LIFESTYLE
데이팅 앱 전과 후의 연애는 어떻게 다를까?
틴더와 범블, 힌지가 있기 전에는 어떻게 사랑을 찾았을까. 데이팅 앱으로 찾은 사랑은 무엇이 다른가. 사실 중요한 건 이 다음에 있다. 데이팅 앱을 쓰던, 스와이핑 한 번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거절하는 일에 익숙해진 세대가 이제 새로운 방식으로 인연을 찾아 나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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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다 여기까지 온 것일까. 시간을 거슬러 2020년 봄을 떠올려본다. 코로나19가 미국을 덮친 그 무렵은 데이팅 앱 사용이 급증했을 때다. 범블의 영상통화 기능 활성화율은 기존 대비 70%까지 치솟았고, ‘OK큐피드’에서 가상 데이트를 한 사용자의 수는 7배 폭증했다. 전 세계 틴더 사용자들이 하루 동안 스와이프한 수는 미국 인구의 9배에 해당하는 30억 회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의 수치다. 모든 호황에는 그에 상응하는 불황이 따르는 법.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데이팅 앱은 S자 그래프를 마주하고 있다. 2023년, 1천만 명이었던 틴더의 유료 구독 사용자 기반은 8% 하락했고,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말에 이르러서는 틴더, OK큐피드, 힌지 등 다수의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운영하는 매치그룹의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범블의 주가 역시 2021년 2월 기업 공개 시점 대비 85%까지 떨어졌다.
2024년에 들어섬과 동시에 데이팅 앱이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데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이런 앱들은 10년 전 세상에 처음 등장해 인연을 찾는 일의 비효율성을 종식시키고 그 과정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겠노라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 연애 상대를 찾는 이들은 데이팅 앱에서의 경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 데이팅 앱에서 활동하는 건 중독적이고 비생산적이며 싫증나고, 가끔은 그저 순전히 괴롭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앱을 통해 괜찮은 상대를 만날 때가 있다고 말하는 사용자들도 있지만, 힌지처럼 줄곧 ‘좋은 앱’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서비스도 비난을 피해갈 순 없다. 힌지 사용자의 일부가 내세우는 ‘Rose Jail’이라는 용어만 봐도 그렇다. 이 용어는 매력적으로 보일 만한 프로필은 유료 결제를 해야만 볼 수 있게 거르는 힌지의 게이트키핑 관행을 꼬집는다.
물론 모든 데이팅 앱이 불쾌한 사회적 교류를 만들어내고, 인간의 욕망을 교묘하게 활용해 오로지 이윤을 뽑아낼 궁리만 하는, 결과적으로 현대인에게 만연한 피로감을 안기고 마는 주범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열거한 현상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고, 그런 것들에 의해 굴러간다는 점은 명백하다. 노던 캘리포니아에 사는 35세의 비주얼 아티스트 겸 교사 말린(Marlene)은 데이팅 앱에 대해 “그야말로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엔시티피케이션’이란 작가 코리 닥터로(Cory Doctorow)가 만든 테크 업계에 관한 용어로, 기업이 사용자보다 자신들의 이익과 성장을 우선시하면서 플랫폼이 쇠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닥터로는 엔시티피케이션의 과정을 이렇게 설명한다. “초기에는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무한한 친절을 베푼다. 그 다음에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유리하도록 사용자를 이용하고, 마지막에는 그 파트너들을 이용해 모든 이익을 챙긴다. 그 후 죽어버린다.”
필라델피아에서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26세 루크(Luke)는 “지금 시점에서 데이트만이 목적인 앱을 쓰는 건 미친 짓”이라 말한다. 미국의 대도시에 사는 Z세대인 루크는 데이팅 앱의 핵심 타깃층이지만, 그의 휴대폰에는 더 이상 어떤 데이팅 앱도 없다. “앱에서 사람을 만나는 건 너무 얄팍하잖아요. 앱 밖에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으니까요.” 보다 인간적으로 접근해 인연을 만나기를 바라며 데이팅 앱을 떠나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다. 루크는 이러한 흐름의 초기 단계에 합류한 사람들 중 하나다. 더 이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지 않는 앱을 향해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앱 없이 연애 상대를 찾는 사람들은 특정 단체를 통한 인맥이나 액티비티, 혹은 보통의 일과에서 마주칠 상황이나 운에 의존한다. 무엇보다 이들은 싱글로 사는 것이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는 편이 몇 년 동안 불행하게 이런저런 앱을 스와이핑하는 것보다 낫다는 사실도. 뉴욕에 사는 41세 여성 마누(Manu)는 코로나 전부터 앱으로 만나는 데이트를 거의 하지 않다가 올해 들어 힌지에 가입했다. 15년 전 알고 지내던 지인이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을 해온 것 역시 그 무렵이었다.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그때 내 세계가 완전히 흔들리는 것 같았어요” 마누는 한동안 느끼지 못했던, 마음이 깊이 통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회상한다. “몇 주 후에 그 사람을 만나러 런던에 갈 계획이에요. 브루클린에서 앱으로 만난 사람과 세 번 데이트 하는 것보다 돈을 좀 써서 나흘 동안 런던에 가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시카고에 사는 20대 중반의 남성 마크(Mark)는 데이팅 앱을 영원히 끊을 생각은 없지만 지난해 휴대폰에서 그라인더, 힌지, 스크러프를 삭제했다. “저는 좀 로맨틱한 편인데, 이 앱들은 로맨틱에 가까운 편은 아니거든요. 사용하다 보면 가끔씩 역겨운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예 앱을 쓰지 않겠다는 생각은 왜 하지 않는 걸까. “가끔 밖에서 다른 사람들 휴대폰에 그라인더의 알림 소리가 들리면, 내 휴대폰에서 울리는 소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알 수 없는 초조한 기분마저 든다고요. 참 웃기죠? 마치 담배를 끊으려다 다시 피우기를 망설이는 사람 같다니까요.” 데이팅 앱을 떠나는 건, 어쩌면 어려운 일이다. 매치그룹은 지난 밸런타인데이에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소됐다. 틴더, 힌지 등 매치그룹이 소유한 앱들이 서비스를 게임화했다는 내용의 집단 소송이었다. 그 배후에는 “매치그룹이 의도적으로 심리적 보상을 얻기 어렵게 만들어 그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도박을 하게 만든다”는 주장이 있었다.
내가 만난 사람들 중 데이팅 앱을 삭제했다는 이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연애 상대를 찾아나선다. 그중에는 익숙한 방식도, 새롭고 신기한 방식도 있다. 술집과 사교 모임에서, 친구의 친구나 소개를 통해서, 독서 모임에서, 자전거 동호회에서, 사회운동 모임에서, 혹은 섹스 파티에서 사람을 만난다. 지금은 결혼한, 내가 아는 어느 커플은 지역 공제회에서 일을 하다 만났다. 연령대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마음의 재정비가 얼마나 큰 폭으로 이루어졌는지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서서히 부상 중인 연애의 새 패러다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존의 패러다임이 무엇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제대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연애는 효율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오히려 끌림 같은, 말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것과 여러 자아 사이의 괴리와 깊은 관계가 있을 뿐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Eva Illouz)는 2019년 자신의 저서 <사랑은 왜 끝나나(The End of Love)>에서 “현대인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임이 확실한 ‘소비 문화’는 명백히 끊임없이 비교하고 선택하는 관례에 기반한다”고 강조했다. 일루즈는 데이팅 앱에서 상대를 찾는 행위를 배달 앱 ‘심리스’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것과 비교한 어느 은행원의 말을 인용했다. 이 은행원은 데이팅 앱을 두고 “섹스에 자유시장경제의 원리가 적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즉, 데이팅 앱의 생태학에서는 선택권을 갖는다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내가 어떤 욕망을 가졌는지, 어떤 개인적인 사연으로 그런 욕망을 갖게 되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데이팅 앱의 경영진이나 기술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이나 상대를 효율적으로 고르고 소비할 수 있는, 선택권 풍부한 로맨스 시장이다.
데이팅 앱이 세상에 등장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더 이상 무한한 선택지를 원하지 않으며, 기업 역시 수많은 상품 중 하나가 되어 선택받거나 남겨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용자는 이제 관계에서 오는 연결과 만족, 재미, 신뢰를 바라고 있다. 더 인간적인 방식으로 갖는 만남을 최선으로 여기는 것이다.
데이팅에 있어 앱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서 저차원적 기술을 활용한 방법도 있다. 테크 업계와 효율적 이타주의(EA, effective-altruism), 합리주의자 모임에서 시작된 ‘데이트 미 문서(date-me doc)’가 그 방법이다. 때로는 짝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상당한 액수의 현금 포상을 약속하는 문서 작성자도 있다. 처음엔 트위터 인플루언서 앨라(Aella)나 합리주의 블로거 제이콥 팰코비치(Jacob Falkovich) 같은 이들이 만든 온라인 데이트 앱으로부터 힌트를 얻은 사람들이 이 문서를 쓰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EA와 합리주의자 커뮤니티를 넘어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쉽게 말해 구글 문서 도구나 노션에 게시되는 ‘연애 이력서’라고 보면 된다. 이런 종류의 문서들은 대체로 자신이 연애에서 어떤 것을 추구하는 타입인지, 주변인은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은, 개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친구들을 통해 공유되거나 웹 디렉터리에 올라가는 방식으로 공개된다.
앞서 언급했던 노던 캘리포니아에 사는 교사 말린은 실제로 직접 쓴 1천3백 단어 분량의 데이트 미 문서를 통해 두 명의 인연을 만났다. “데이트 미 문서를 읽고 만난 사람들은 시간을 내어 서로에 대해 깊이 있게 서술해둔 글을 읽어준 거잖아요. 직접 만나 대화를 할 때도 그만큼 진심을 담아 직설적으로 말해요.” 데이팅 앱에 비해 더 인간적이라 느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한 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면 온라인상에서 내가 발견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그녀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데이트 미 문서를 공유해달라고 부탁했다. 말린은 취약한 부분까지 가감 없이 드러낸, 자신의 솔직한 글을 본 사람들이 마찬가지로 그들의 약함을 드러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프라인에서 데이트를 한다는 건 열린 마음과 평정심을 요구하는 일일 수도 있다. 부족한 사회성을 부단히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은 물론, 가까이에 있는 인연을 알아볼 수 있도록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는 에너지도 필요하니까. 때로는 누군가에게 소개를 부탁해야 할 수도 있지 않나. 데이팅 앱이 보상처럼 주는 도파민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데이팅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은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논점을 흐려버린다. 로맨스와 에로티시즘은 효율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대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끌림과 여러 자아 사이의 괴리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타인을 만날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순간에 특정 행동을 하게 만드는 내면의 욕망을 자각하는지, 사회적 세상과 관계하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는 것. 기술이 비효율성이라 규정한 이 모든 것들은 사실 데이팅 서비스에 아주 큰 역할을 하는 요소다. 울프 허드가 남편을 현실의 삶 속 아스펜의 어느 스키장에서 만났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사실 기업들은 이 모든 원리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지금의 데이팅 앱이 사용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사실 앱 경영진이 가장 잘 안다. 이윤을 포기하지 않은 채 엔시티피케이션으로 새 방법만을 시도하고 있으니까. 대안 모델의 선구자 중 하나는 퀴어 중심의 앱 ‘렉스’다. 최근 렉스는 데이팅에 초점을 맞춘 앱에서 폭넓게 정의 가능한 소셜 플랫폼으로 변모했다. 렉스의 CEO인 제니퍼 리아넌 루이스(Jennifer Rhiannon Lewis)는 회사가 사용자들의 요구에 응답하고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 이후, 특히 Z세대 사용자에게는 곧장 데이트로 이어지는 스와이프 기반의 매칭이 꽤 급작스럽게 느껴진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친구로 만나 서로를 알아가거나, 모임에서 닿은 인연이 점차 로맨스로 발전되는 경우와 비교하면 말입니다.” 루이스는 직접 만나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연애를 위한 더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이쯤에서 데이팅 앱이 무(無)의 상태에서 탄생한 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틴더, 매치, 힌지가 출현하기 전, 우리에게는 업체나 개인이 사람을 찾는 게시판, 광고란, 중매 서비스가 있었다. 연애 상대를 찾는 데 제3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이해하기 시작했던 때.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생각 역시 잔존하던 시절이었다. 커뮤니티를 만든 사람들은 그 안에서 책임감을 갖고 사람들을 연결했다. 각자의 외로움을 근거 삼아 서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게 아닐까. 물론 이런 사고방식이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됐던 건 아니다. 특히나 보수적인 환경에 놓인, 비규범적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모든 공동체는 결국 그곳을 차지하는 구성원만을 위한 것이니까.
최근 몇 년간 미국 곳곳에서는 이와 관련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의 뉴욕시 지부는 스피드 데이트 행사를 열었고, 티켓은 금세 매진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작가 랜다 사칼라는 한동안 인터뷰 형식의 인물 소개를 담은 뉴스레터 <핫 싱글즈(Hot Singles)>를 발행했다. 퀴어 여성 두 명이 운영하는 시카고의 스피드 데이트 및 이벤트 회사 ‘핫 포테이토 하츠(Hot Potato Hearts)’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교류해 진정한 공동체와 관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한다.
누군가 나를 원하기를 바라고,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것만큼 인간적인 모습은 없다. 내가 욕망하거나 기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혹은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누군가를 찾으려는 마음도 마찬가지. 초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충족되지 않는 모든 욕구는 돈으로 환산된다. 그리고, 그 모든 욕구들은 지난 10년간 데이팅 앱을 구축하도록 만든 토대다. 물론 한편에서는 비자본주의적인, 감정적·사회적 유대에 기반한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 이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들이 나선다면 말이다.
필라델피아 출신의 뮤지션 루크는 친구들을 통해서도, 틱톡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괜찮은 상대를 만날 수 있었다. 어떤 과정을 거치든, 앱을 떠나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의 만남을 우선시하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진짜 관계를 맺으려면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를 사귀는 거니까요.”
결국 우리가 연애하는 방식은 어떻게든 변화하게 될 것이다. 나의 AI 아바타가 다른 AI 아바타 6백 명 정도를 스캔해 그중 몇 명과 매칭시켜주는 서비스 역시 변화된 방식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꼭 그런 방향일 필요는 없다. 지난 10년 동안의 패러다임을 거부한다면 길은 달라질 수 있다. 섹스 파트너를 찾든,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찾든.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신성하지만 당혹스럽고, 때로는 먼발치서 갈망할 뿐인 그 오묘한 감정에 자유시장경제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아닌 다른 길은 분명히 있다.
지난해, 베이 지역에 사는 28살의 시인 에이미는 휴대폰에서 데이팅 앱을 전부 삭제했다. 그 후 요가 수업에서 멋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에이미는 그 상황에서 도무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 사람이 나에게 매력을 느끼는지는 물론이고 퀴어인지조차 알 수 없는, 무지의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게 혼란스러웠어요. 기분이 아주 이상했죠. 데이팅 앱을 쓸 때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훗날 에이미는 어느 콘서트장에서 그녀를 우연히 마주쳤다. 그날 데이트를 신청했고, 둘은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는 중이다.
Credit
- 글/ Sarah Thankam Mathews
- 번역/ 박수진
- 사진/ Getty Image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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