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이번 가을에는 이렇게 입자. #패션트렌드

조용한 럭셔리와 틱톡(TikTok) 코어의 양립. 옷장 한편을 내어주기에 충분한 고품질의 에센셜 피스, 혹은 이슈메이커들이 탐낼 법한 스테이트먼트 피스가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저마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눈부신 새로움은 없었으나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클래식 아이템의 회귀, 다양한 개성을 포용하는 신선한 스타일링이 더해져 또 한 번의 드라마가 완성된 2024 F/W 시즌. 지금부터 소개하는 27개의 키워드에 주목하라.

프로필 by 김경후 2024.08.16
 Coach  Fendi
Exciting Decoration
리얼웨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일명 ‘백꾸’ 트렌드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진다. 백꾸족을 위한 완벽한 지침서를 제공한 건 바로 코치다. 빅 토트백에 체인 백과 캡 모자를 레이어드했고, 여기에 자유의 여신상부터 ‘I♡NY’ 머그컵, 옐로 캡 키링을 주렁주렁 달아 뉴욕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이 밖에도 미우미우, 펜디는 가방과 상반된 컬러의 파우치 키링을 달아 실용성을 더했다

 Mugler  Valentino  Balenciaga
Leather Gang
강인한 여전사를 연상케 하는 발렌시아가, 원 숄더 드레스에 드레이핑 실루엣을 더한 뮈글러, 클래식한 트렌치코트를 파워풀하게 변신시킨 가브리엘라 허스트, 발렌티노의 풀 스커트 세트업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 레더로 무장했다는 것! 이 올 블랙 룩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점프수트에 버건디 컬러의 선글라스와 백, 벨트로 1970년대의 낭만을 그린 샤넬을 참고해볼 것.

 Luar  Stella McCartney  Peter Do  Vetements
Go Wide
패드를 잔뜩 넣어 어깨를 강조한 1980년대풍 파워 숄더가 또 다시 돌아왔다. 어깨보다 한 뼘은 커진 실루엣은 ‘어깨 깡패’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만큼 대담하다. 파워 숄더의 대표주자 생 로랑을 필두로 스텔라 매카트니, 스포트막스, 베트멍, 루아르, 피터 도까지. 이번 시즌 어깨에 한껏 힘을 준 아우터로 걸 크러시 룩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지.

 Courrèges
Tiny New Hoods
머리를 감싸는 작은 후드가 눈에 띈다. 얼마나 작냐면, 펑퍼짐한 여유 없이 ‘딱’ 머리 크기만 하다. 특히 이번 시즌 후드는 캐주얼에서 벗어나 다양한 개성으로 변모했다. 꾸레쥬는 등이 훤히 파여 섹시한 올 블랙 후드 룩을 제안했고, 아바브바브는 후드가 너무 작아 머리에 쓰면 어깨가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바뀌는 집업 톱을 선보였다. 시몬 로샤는 톱과 후드를 같은 소재로 레이어드했고, 디젤은 삽살개의 털처럼 길게 늘어지는 퍼 후디로 포근한 F/W 룩을 완성했다.

 Chanel

Credit

  • 에디터/서동범, 윤혜영, 이진선, 윤혜연
  • 사진/ Imaxtree,Getty Images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