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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여긴 가야해! 로마 신상 호텔 5

로마에 새로 생긴 호텔들

프로필 by 윤혜영 2024.07.14
BVLGARI HOTEL ROMA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 호텔이 고대 로마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Augustus)의 묘가 내려다보이는 마을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1930년대 합리주의 건축물에 자리 잡은 이 호텔은 1백14개의 객실을 갖췄으며, 인테리어는 안토니오 시테리오(Antonio Citterio)와 파트리샤 비엘(Patricia Viel)이 디자인했다. 대담한 유색 대리석은 돌의 도시를 이룩한 아우구스투스로부터 영감받았다. 이 공간은 브랜드 특유의 우아함에 따뜻함이 더해져 불가리를 대표하는 최고의 공간을 선사한다. 옥상으로 올라가보자. 셰프 니코 로미토(Niko Romito)가 본인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인다. 지하에는 반짝이는 모자이크로 둘러싸인 수영장이 자리해 있다.
※불가리 호텔 로마(www.bulgarihotels.com), 객실당 1박 약 2백만원대.

SIX SENSES ROME
코르소 거리(Via del Corso) 바로 옆, 이탈리아의 바로크 건축가 카를로 폰타나(Carlo Fontana)의 걸작으로 여겨지는 산 마르첼로(San Marcello) 교회. 이곳에 인접한 15세기 궁전에 식스 센스 그룹의 첫 번째 도시 리조트가 문을 열었다. 96개의 객실은 미니멀리즘 스타일로 현지에서 공급된 트래버틴 석회암 욕실과 함께 차분한 색상으로 꾸며졌다.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비비움 레스토랑(Bivium Restaurant). 훈제 아티초크가 들어간 최고의 리소토를 맛볼 수 있다. 그 후 매력적인 스파에서 바이오 해킹 트리트먼트와 LED 마스크 요법을 경험해보라.
※식스 센스 로마(www.sixsenses.com), 객실당 1박 약 1백40만원대.

ANANTARA PALAZZO NAIADI
아난타라 팔라초 나이아디는 레푸블리카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에 있는 웅장한 신고전주의식 포르티코(Portico, 대형 건물 입구에 기둥을 받쳐 만든 현관 지붕) 뒤에 위치해 있다. 고대 디오클레티아누스 온천(서기 298년경) 위에 지어졌으며, 바닥 유리창을 통해 그 흔적을 마주할 수 있다. 또 테라스에 앉아 로마의 아르누보 디자인을 대표하는 물의 님프 분수(Fountain of the Water Nymph)를 볼 수 있다. 이처럼 호텔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로마의 여러 겹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장점. 높은 천장, 두툼한 카펫, 대리석 욕실을 갖춘 고전적이고 우아한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네오 레스토랑(Ineo Restaurant)에서 패션프루츠, 소베라토 고추, 고수 기름을 곁들인 붉은색 시칠리아산 생새우 요리를 즐겨보길.
※아난타라 팔라초 나이아디(www.anantara.com), 객실당 1박 약 60만원대.

THE ROME EDITION
간결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더 로마 에디션은 20세기 초에 지어진 건물에 새로이 문을 열었다. 녹음이 우거진 안뜰을 품고 있으며, 현지의 페페리노 석재로 만든 욕실이 딸린 93개의 넓은 객실을 갖추고 있다. 1층 레스토랑에선 유명 셰프 폴라 콜루치(Paula Colucci)가 튀긴 호박과 프로볼로네 치즈를 곁들인 토르텔리 알라 네라노와 같은 특선 요리를 제공한다. 옥상 바에서는 로마의 돔들로 가득한 스카이라인과 인근의 보르게세 정원(Borghese Gardens)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보르게세 정원을 걸으며 화가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가 최근 완성한 천장화가 자리한 로마영국학교(British School at Rome)를 방문해보아도 좋을 것.
※더 로마 에디션(www.editionhotels.com), 객실당 1박 약 90만원대.

THE W ROME
이탈리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더 더블유 로마는 19세기에 지어진 두 개의 궁전에 트레이드마크인 대담함을 더했다. 호크니풍의 수영장 옆 옥상에서 칵테일과 젤라토를 주문할 수 있으며 해 질 녘부터는 생참치, 피스타치오, 라임을 얹은 시그너처 피자 타르타레를 경험할 수 있다. 햇빛이 잘 드는 개방형 안뜰에 자리한 지아노(Giano) 레스토랑에서는 시칠리아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매력적인 직원들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티라미수는 완벽한 디저트다.
※더 더블유 로마(www.marriott.com), 객실당 1박 약 60만원대.

Credit

  • 글/ Mary Lussiana
  • 번역/ 채원식
  • 사진/ Olga Subach/Unsplash, Nikolas Koenig, Matteo Barro, John Athimaritis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