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휴가지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조합, 북과 비키니!

서머 홀리데이를 위한 비키니 여덟 벌과 여덟 권의 책.

프로필 by 서동범 2024.06.30
<POCARI SWEAT>
사진가이자 비주얼 디렉터 오쿠야마 요시유키가 자신의 출세작인 2017년 포카리 스웨트 광고 프로젝트를 사진으로 엮어 펴냈다. 푸른 하늘 아래에서 수백 명의 고교생이 역동적으로 춤을 추는 장관은 그 자체로 여름, 젊음, 자유. Yoshiyuki Okuyama, Seigensha.

레이스 비키니 톱은 2만원대, 브리프는 1만원대 H&M.

<현기증. 감정들>
스탕달과 카프카의 방랑을 따라가다 마침내 저자 제발트를 마주하는 네 편의 여행기. 여행은 기억. 그러므로 이 책은 역자 배수아의 표현대로 ‘제발트식 기억의 기술을 음미할 수 있는 정수’다. W.G. 제발트, 문학동네.

스모크 디테일 비키니 톱은 19만원, 이너로 착용한 브리프는 21만원 Toteme. 폼폼 모티프 스커트는 Alaïa. 벨벳 플립플롭은 Chanel.

<레몬>
레몬, 레몬, 레몬. 레몬은 복수의 주문이다. 그리고 하나의 살인사건과 비극에 흔들리는 세 여성의 이야기다. 이야기 자체의 흡인력이 놀랍지만 장르소설은 아니다. 작가가 끝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오직 삶만이 희망이라는 진실. 권여선, 창비.

캔버스 소재 스카프 톱, 로고 브리프는 Miu Miu.

<결혼 · 여름>
카뮈가 <이방인>으로 최고의 작가가 되기 전에 발표한 에세이를 모았다. 태양, 입맞춤, 압생트 향…. 가난한 유년시절, 폐결핵, 결혼 실패 등 좌절과 불확실함의 연속이었던 그의 삶에서 경이롭게 반짝이던 순간들에 대한 기록. 알베르 카뮈, 녹색광선.

레오퍼드 패턴 비키니 톱, 비치 타월은 Celine by Hedi Slimane. 브리프는 Prada.

<가벼운 마음>
보뱅만큼 삶의 진실을 아름답게 노래한 이가 또 있을까. 어쩌면 시, 어쩌면 소설, 어쩌면 에세이. 기쁨과 고통, 웃음과 그늘이라는 이중의 삶을 동시에 사는 우리를 위한 보드랍고 따뜻한 이야기들. 크리스티앙 보뱅, 1984Books.

크리스털 장식 티셔츠는 1백59만원, 시퀸 비키니 톱은 49만원, 브리프는 43만원 모두 Burberry.

<둘도 없는 사이>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페미니즘의 명제로 유명한 보부아르의 미발표 유작. 여러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그의 둘도 없는 단짝 친구 ‘자자’의 죽음을 다룬 자전소설. 혹은 자기 자신으로 있기를 부정당했던 모든 여성들을 위한 우아한 외침. 시몬 드 보부아르, RHK.

비키니 톱, 브리프는 Chanel.

<Illuminance>
사진가 가와우치는 평범한 일상을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표현한다. 고양이, 보름달, 나뭇잎에 맺힌 이슬, 크리스털 조각…. 정사각형 프레임 안에 살아 숨 쉬는 일상의 서정성을 음미하는 시간. Rinko Kawauchi, Aperture.

프린트 비키니 톱, 브리프는 Acne Studios.

<BRITPOP>
오아시스, 블러, 스웨이드, 펄프…. 1990년대의 장르 음악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패션이자 문화운동으로 자리 잡은 브릿팝의 타임라인을 훑어보고 싶다면. 여름이니까. 권범준, 안나푸르나.

후디 집업은 Balenciaga. 체크 프린트 비키니 톱, 브리프 세트는 9만원대 Piscess. 귀고리는 49만원대 Patou.

※ 가격이 표기되지 않은 제품은 모두 가격 미정.

Credit

  • 에디터/ 손안나
  • 사진/ 안상미
  • 모델/ 이서연
  • 헤어/ 배경화
  • 메이크업/ 황희정
  • 세트 스타일리스트/ 권도형(ONDOH)
  • 어시스턴트/ 정민호, 조혜원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