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다미아니의 목소리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익선동에서 열린 다미아니 100주년 기념 전시. 서울을 찾은 다미아니의 CEO 조르지오 다미아니를 만났다. 따스하면서도 확신에 찬 그의 눈빛과 목소리에서 메종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1백 캐럿의 쿠션 컷 사파이어가 세팅된 ‘미모사 이터널 블루’ 네크리스.
조르지오 다미아니 우선 굉장히 기쁜 마음이다. 100주년 전시가 열린 익선동은 현대적인 도심 안에 한옥이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면서도 흥미롭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이 우리의 역사적인 요소와 맞물려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완벽한 선택이었다.
하퍼스 바자 밀라노에 이어서 두 번째로 찾은 도시가 서울이다. 서울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
조르지오 다미아니 한국은 다미아니에게 있어 매우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한국인들은 럭셔리 브랜드를 존중하고 즐기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한국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수차례 진행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밀라노 다음 도시로 서울에서 전시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영화 필름 릴에서 영감받은 ‘벨 에포크 프레임’ 브레이슬릿.
조르지오 다미아니 100주년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다. 몇 년 전부터 특별한 기획을 위해 고심했고, 1백 개의 유니크한 하이주얼리를 만들어 콘서트를 열기로 결심했다. 정말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2년 전부터 스톤을 고르기 시작했고 각 피스의 디자인부터 세공, 동일한 원석 컬러 세팅 등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하퍼스 바자 전시명인 «Damiani 100×100 Italiani»처럼 다미아니의 100주년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이탈리아적인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이탈리아적인 것은 어떤 것이며, 이탈리아의 미(美)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조르지오 다미아니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열정’이라고 답할 수 있다. 창립자인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그리고 우리 세 남매까지 엄청난 열정을 쏟으며 다미아니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또한 ‘Made in Italy’라는 것. 창의적인 문화와 유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 여기에 세계적인 주얼리 도시 발렌차(Valenza)에서 이탈리아인이 수공업으로 완성해 선보인다는 것. 그 자체로 이탈리아적인 아름다움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퍼스 바자 실제로 이탈리아 주얼리의 대부분은 금세공의 장인 지역인 발렌차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 다미아니 또한 이 지역에서 시작되었는데, 다미아니의 세공은 다른 브랜드와 어떤 차별점이 있나?
조르지오 다미아니 다미아니의 차별점은 주얼리를 만드는 제작사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창립자인 할아버지께서 주얼리를 만드는 장인이었다. 우리는 발렌차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세공에 대한 노하우나 장인들도 잘 알고 있고 고도화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이미 1백 년 전부터 발렌차 내에 공장을 가지고 있었기에 고객이나 시장의 요구에 유연한 대처를 할 수 있었다. 현재도 발렌차에 거주하며 장인들과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데 이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옐로 골드에 드롭 컷 팬시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마르게리타 데저트 가든’ 네크리스.
조르지오 다미아니 우리는 역할을 나누어 경영하고 있다. 분업을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후 우리 세 남매가 다미아니의 경영을 맡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각자가 가진 강점이 달랐기에 상호보완할 수 있는 역할을 자연스레 나누게 되었다. 나의 경우에는 아버지와 함께 원석을 보기 위해 전 세계를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디자인 프로세스에 집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누나의 경우 소통 능력이 뛰어나 PR 및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형은 전략적인 성격이 강해 마케팅과 관련된 일을 담당하고 있다. 일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사적으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웃음)
하퍼스 바자 최근 주얼리 산업의 큰 화두는 원석 경쟁이 아닐까 싶다. 스톤 구매 담당자로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조르지오 다미아니 주얼리 업계 내에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개인적으로도 연락이 닿아 좋은 원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내 원석 공급업체들 또한 우리처럼 가족 경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부모님과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공급 업체도 현재는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 나 역시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에 그를 통해 최고의 원석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오랜 시간 메종을 이끌어온 부모님의 평판도 좋은 원석을 구매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퍼스 바자 각 원석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 당신에게 원석이란 어떠한 존재인가?
조르지오 다미아니 각각의 원석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다르다. 유니크한 원석이 곧 희소성이나 값비싼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나는 원석을 볼 때 원석이 주는 느낌을 가장 많이 본다.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원석은 ‘코발트 블루 스피넬’다. 물론 값비싼 원석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비싼 원석은 아니다. 허나 아름다움의 측면에서 봤을 때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아버지께서는 원석 자체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주얼리로 만들어졌을 때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알려주셨기에 나 또한 그러려고 노력한다.
하퍼스 바자 당신에게 주얼리란? 또 매일 착용하는 주얼리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조르지오 다미아니 주얼리는 나의 전부다. 주얼리 가문에서 태어나 다이아몬드를 만지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열정적인 부모님께서는 원석이나 진주를 구매하기 위한 나라로 여름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이처럼 나에게 주얼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DNA와도 같다. 가장 좋아하는 주얼리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 목걸이는 20여 년 전 착용하고 한 번도 빼지 않았다.
하퍼스 바자 마지막으로 다미아니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조르지오 다미아니 열정(Passion).
Credit
- 사진/ ⓒDamiani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Celeb's BIG News
#스트레이 키즈, #BTS, #엔믹스, #블랙핑크, #에스파, #세븐틴, #올데이 프로젝트, #지 프룩 파닛
이 기사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하퍼스 바자의 최신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