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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는 왕좌를 지킬 수 있을까

2024년 LCK 서머, 상위 4팀 관전 포인트!

프로필 by 허지수 2024.06.11
오는 6월 12일 '2024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이 개막한다. 이번 시즌 성적에 따라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출전할 3팀이 결정된다. 지난 2022년, 2023년에는 팀 'DRX'와 'T1'이 연달아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드라마 같은 서사를 완성했다. 만약 올해에도 한국 팀이 우승한다면 3년 연속 한국이 승리하는 셈인데, 그 새로운 서사의 주인공은 누굴까? 페이커는 왕좌를 지킬 수 있을까. 롤드컵 출전이 유력한 상위 4팀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더욱더 날아오를 '젠지 e스포츠'

사진/ LoL esports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LoL esports 공식 인스타그램

4연속 LCK 우승. 승승장구하는 ‘젠지 e스포츠’의 중심에는 ‘쵸비(정지훈 선수)’가 있다. 딱 한 가지 약점이었던 건 그에게 국제 대회 우승 타이틀이 없었다는 것. 하지만 국제 대회 ‘2024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우승하고 모든 약점이 사라진 지금, '쵸비'와 ‘젠지 e스포츠’는 롤드컵 1시드의 주인공이자 단연 유력한 우승 후보다.

MSI에서 보여준 전술은 그야말로 예사롭지 않았다. ‘성장형 챔피언’의 후반 화력으로 불리했던 경기 양상을 뒤집기도, 28킬이라는 단일 세트 최다 개인 킬 기록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제는 더더욱 날아오를 '젠지 e스포츠'만 남았다. 두 개의 우승컵을 들고 그랜드 슬램을 바라보며 서서히 날개를 펼친다.

★ 예상 승률: 9/10
현시점 단연 최고의 팀이자 명실상부한 우승후보. 부족한 1점은 혹시 모를 변수와 인간미에 양보했다.



그럼에도 페이커, 그럼에도 'T1'

사진/ LoL esports 공식 페이스북

사진/ LoL esports 공식 페이스북

지난해 롤드컵에서 우승하며 또 한 번의 역사를 쓴 ‘T1’과 ‘페이커(이상혁 선수)’. 하지만 LCK 결승에서는 연달아 패배하여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 와중 이번 시즌 도중엔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컨디션 난조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는데. 늘 좋은 실력으로 아쉽게 마무리했기에 중요한 건 철저한 컨디션 관리와 전략 분석일 것이다.

그럼에도 ‘T1’인 이유는 우리 미드 페이커가 가능한 유일무이한 팀이라서. '페이커'로 똘똘 뭉친 5명이 3년째 맞춰온 호흡은 어느 팀보다 견고하다. '리그오브레전드(LoL)'는 결국 팀게임이다. 함께한 지 1년이 채 안 되는 팀들 사이에서 3년이라는 합이 어떤 폭발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 예상 승률: 7/10
똘똘 뭉친 단합력, 폭발적인 개인 기량. 하지만 장기전에 철저히 대비할 것. 그리고 '한화생명 e스포츠'의 질주를 조심할 것.



진격의 오렌지 전차 '한화생명 e스포츠'

사진/ 한화생명 e스포츠 공식 페이스북

사진/ 한화생명 e스포츠 공식 페이스북

어차피 결승은 ‘젠지’와 ‘T1’. 이 양당제 구도를 깨부술 팀이 있다면 바로 ‘한화생명 e스포츠’다. 전원 우승 경력이 화려한 베테랑 선수인 만큼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T1’을 3:0으로 이기며 폭발적인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승전 문 앞에서 다시 만난 ‘T1’에게 패배하면서 '최강 3등' 타이틀을 얻었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MSI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긴 정비 시간을 가지게 됐다. 강한 체급의 선수들이 모였기에 이들의 힘을 하나로 잘 합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기부여는 확실히 됐고 정비 시간도 충분히 가졌다. 한화생명의 '오렌지 전차'는 이제 진격할 준비가 됐다. 어디까지 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 예상 승률: 7/10
준비는 충분하다. 이미 강팀의 반열에는 올랐고 남은 건 우승을 향한 질주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KT 롤스터'

사진/ KT 롤스터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 KT 롤스터 공식 홈페이지 캡쳐

2022년 롤드컵 우승의 주역 3인과 베테랑 미드가 만났다. 그러나 화려한 라인업과 달리 스프링 시즌 이들의 평가는 ‘고점은 확실하나 불안하다’는 것. 5명의 기량이 한 번에 치솟을 때는 ‘젠지’까지 잡아냈지만 그렇지 않을 땐 플레이오프 경쟁권 팀들과 고전했다. 상위 3팀과의 차이점은 단합에 있다. 모두 작년부터 함께한 선수가 2명 이상 있는 반면, ‘KT 롤스터’는 전원이 올해 새롭게 구성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전 포인트는 ‘확실한 고점’이다. ‘젠지’를 꺾을 때 이미 증명됐다. 어느 게임에나 변수는 있기 마련. ‘KT 롤스터’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이번 시즌은 ‘중꺾마 데프트(김혁규 선수)’의 라스트 댄스다. 마지막이 아쉬울까 걱정되진 않는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니까.

★ 예상 승률: ?/10
예측 불가능. 아직 초강팀 앞에선 불안하지만 고점에 오른다면, 글쎄. 게임의 판도가 뒤집힐지도.

Credit

  • 어시스턴트 에디터/ 조혜원
  • 사진/ LoL esports 공식 페이스북
  • LoL esports 공식 인스타그램
  • 한화생명 e스포츠 공식 페이스북
  • KT 롤스터 공식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