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버지니 비아르, 샤넬을 떠난다

2024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샤넬을 떠난다고 밝힌 버지니 비아르, 그리고 샤넬의 다음 행보는?

프로필 by 김미강 2024.06.10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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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부터 인턴으로 샤넬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버지니 비아르. 생전 칼 라거펠트가 버지니 비아르를 두고 ‘나의 오른팔이자 왼팔’이라고 했을 만큼, 샤넬 하우스의 히스토리를 함께해 온 산증인이자 ‘인간 샤넬’ 그 자체였던 버지니 비아르가 최근 샤넬을 떠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오랫동안 칼 라거펠트가 이끌었던 샤넬 하우스의 후임자로 갑작스럽게 발탁됐음에도, 수십년간 쌓아 온 노하우, 샤넬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선보이며 샤넬의 아카이브를 쌓아 온 버지니 비아르. 워낙 극적이고 스펙터클(!)한 컬렉션으로 패션 판타지를 가득 채워주었던 칼 라거펠트와는 달리, 보다 실용적이고 우리 여자들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함께할 디자인 세계를 펼쳐보였다. 언제 어디서나 빛을 발할 웨어러블한 디자인, 아이코닉한 소재와 실루엣에 충실한 다채로운 트위드를 내세운 버지니 비아르는 대 히트를 친 ‘22백’을 선보인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칼 라거펠트가 이끌던 샤넬 쇼의 폭발할 듯한 패션 판타지를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버지니 비아르에게 약간의 아쉬움을 품었던 것도 사실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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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 비아르가 샤넬을 떠난다는 명확한 사유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현재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의견과 루머가 분분한 상태다.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뜨거운 뉴스로 떠오른 샤넬의 행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버지니 비아르의 마지막 샤넬 컬렉션은 오는 25일 2024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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