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티모시와 젠데이아가 유퀴즈에서 입었던 옷, 누가 스타일링 했을까?

젠데이아의 스타일링을 10년 넘게 맡고 있는 로 로치.

프로필 by 홍준 2024.04.23
사진/ @luxury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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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슈스스 로 로치(Law Roach)는 디즈니에서 귀여운 아역배우였던, 젠데이아 콜먼(Zendaya Coleman)을 어떤 스타일이든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차세대 스타일 아이콘으로 변화시켰다.

최근 가장 핫하게 바이럴 됐던 젠데이아의 프리미어 복장, 뮈글러의 사이보그 패션부터 로에베의 테니스룩들까지. 아방가르드한 아이템들을 젠데이아에게 입혀 그녀를 '퀸'데이아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의 50대 가수 셀린 디옹(Celine Dion)을 패션의 아이콘으로 바꿔준 주역이기도 하다.

로 로치는 스타일링 대상에게 어울리는 아이템을 과감하게 재단하며,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 등 다채로운 영역을 아우른다고 하여 스스로를 '이미지 건축가'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 옷 자체만으로 입히는 것이 아닌, 대상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한 뒤 그에 맞게 재단하며 새로운 실루엣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듯 그는 브랜드 아카이브의 다채로우며 실험적인 실루엣을 다시 현대로 가져와 재단해 아방가르드한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그 뒤로 아리아나 그란데, 톰 홀랜드, 안야 테일러 조이 등 유명 셀럽들과 함께 일하다가, 23년 3월 트위터에 은퇴 발표 이후, 현재는 젠데이아의 스타일링만 맡고 있다고. 최근 내한했을 때, 티모시와 젠데이아가 입었던 한국 디자이너 준지(JUUN.J)의 블루, 핑크 컬러 셋업도 로 로치의 선택이었다.

슈스스가 되기 이전의 삶은?
사진/ @luxurylaw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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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로치(Law Roach)는 어린 시절부터 여성스러운 에티튜드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사회적 눈초리에 게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 했고, 여성복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지 못 했다. 이후 시카고 소재의 대학교로 진학한 이후, 로 로치는 여성복에 대한 갈망으로 셀프로 빈티지 여성복 컬렉션을 만들었다. 그 컬렉션 중 검정 가죽 클러치가 있었고, 이를 처음으로 친구에게 50달러에 판매한 뒤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해지게 됐다.

이후 2009년, 가장 친한 친구였던 시반 스트롱(Siobhan Strong)과 함께 시카고에 ‘Deliciously Vintage’라는 빈티지 숍을 같이 열었다. 넘치는 그의 빈티지 스타일링 실력으로 얼마 못 가 그 가게는 유명해졌고, 동업자 시반이 제일 친했던 ‘칸예 웨스트(Kanye West)’까지 찾아오게 된 것. 예의 방문을 계기로 가게는 거의 폭발 직전으로 핫해져 많은 사람이 오고갔으며, 이후 젠데이아까지 연줄이 닿았다.

이렇게 유명해지기 시작한 로 로치는, 2016년 'All By Myself'를 부른 '셀린 디옹'을 베트멍, 샤넬, 발렌시아가를 찰떡같이 소화시킨 패션의 아이콘으로 변화시켰다. 로 로치가 변화시킨 셀린 디옹에 대해 “절대, 나는 그녀를 변화시키려 하지 않았다. 단지 그녀가 원래 가지고 있던 DNA를 더 유지하고 돋보이게 만든 것”이라며 한 대상 그 자체를 스타일링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로 로치의 아이코닉한 순간으로 여겨지게 됐으며, 더 많은 셀럽들과 같이 일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로 로치의 스타일링 특징은?
사진/ gettyimages 사진/ gettyimages 사진/ @luxurylaw 사진/ @luxurylaw 사진/ @luxurylaw 사진/ @luxurylaw 사진/ @luxurylaw 사진/ @luxurylaw 사진/ @luxurylaw 사진/ @luxurylaw 사진/ @luxurylaw 사진/ @luxurylaw
로 로치는 어려서부터 빈티지를 사랑해왔다. 그 이유에서인지 브랜드의 아카이브로 스타일링하는 것이 특징! 벨라 하디드의 1996년 톰 포드 화이트 드레스부터, 젠데이아의 1995년 뮈글러, 2002년 베르사체, 1998년 발렌티노 드레스 등 다양한 브랜드 아카이브 착장을 활용한다. 또 그는 과거의 아이템을 가져오는 것을 넘어 커스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예를 들면, 이번 젠데이아의 <챌린저스> 로에베 테니스 힐, 안야 테일러 조이의 빈티지 드레스 등 직접 커스텀까지 해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한다.

이렇듯 직접 옷을 커스텀 하는 로 로치가 스타일링 한 옷들에는 화려하면서도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오트 쿠튀르적인 요소들이 다분하게 녹아있으며, 과거 빈티지 숍을 운영했던 그의 빈티지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로 로치의 독보적인 레드 카펫 스타일링에 벨라 하디드, 나오미 캠벨, 젠데이아, 헌터 샤퍼, 안야 테일러 조이 등 핫한 셀럽들이 같이 작업하기 원한다고.

Credit

  • 사진/ 게티이미지 @luxurylaw @zenda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