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휩쓴 '사주 신드롬' 온라인 사주팔자 파헤치기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오컬트 붐을 일으킨 영화 <파묘>.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과 오컬트에 진심인 장재현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로 전 세계 오디언스의 주목을 받은 <파묘>는 2024년을 대표하는 히트작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영화의 제목이자 핵심 키워드인 ‘파묘’는 무덤을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해 무덤을 파내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이는 풍수지리 사상에 근거한 것. 예로부터 흉지에 묫자리를 쓰게 될 경우 그 자손들에게 불운이 닥치는 묘바람이 불어 패가망신한다는 설이 전해져 왔다. 이 때문에 지금도 음력 윤달이면 묘를 이장하거나 파묘하는 풍습이 행해지고 있다고.

영화 <파묘>의 인기에 힘입은 풍수지리·명리학과 함께 2024년 우리의 마음가짐을 책임질 사주팔자와 운세에 대한 관심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깝고도 먼 자신의 미래를 ‘프리뷰’할 수 있다니, 너무나도 달콤하고 짜릿한 사주팔자의 매력은 대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종교적 신념과 굿·신내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환영받지 못했던 과거가 무색할 만큼 21세기 한국에 들이닥친 사주 광풍은 날이 갈수록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주팔자의 성공적인 대중화에 영향을 미친 또다른 핵심 요인은 용이한 접근성. 시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주·타로 집은 물론 터치 한 번으로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재물·사업·취업·연애···개인의 니즈에 따른 카테고리 선정부터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난 사주풀이가 가능한 셈. 운을 점치는 행위는 그렇게 MBTI와 혈액형만큼이나 캐주얼한 일상 속 엔터테이닝 콘텐츠로 자리매김하였다. 2024년의 해가 떠오른 지도 벌써 4개월. 연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사주의 인기에 꺼지지 않는 불씨를 지핀 주범,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본 사람은 없다’ 이제는 모르면 손해인 온라인 사주 유니버스 완전 정복기. 셋 중에 하나만 골라 YES or YES!


온라인 사주풀이의 1세대라고도 할 수 있는 금융·은행사 운세. 그중 신한라이프의 토정비결은 높은 정확도로 입소문을 탄 베스트 서비스 중 하나. 입문자에겐 길흉지사 전체를 분석하는 신 토정비결을, 사주 도장 깨기를 원하는 이들에겐 신년 운세와 평생 운세를 추천한다. 무료 프리미엄 운세까지 제공되는 신한라이프 사주풀이는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이용 가능.


샤머니즘 추종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3대 사주풀이 어플
매일 업데이트되는 운세 보고서 속 디테일한 풀이가 특징인 [점신]. 최근 유튜브 채널 테오의 웹 예능 ‘살롱드립2’에 출연한 배우 박성훈이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 현장에서 전파한 사주어플이 점신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사주 마니아인 그의 프로필에 점신이 종교 정보로 등록될 정도. 직접 선택한 전문 상담가와 1:1 대화를 나누는 실시간 서비스에 더해 액운을 막아주는 점신 굿즈도 절찬리 판매 중.
오늘의 운세를 날씨로 표현해 하루의 흐름을 알려주는 [백점]. 이외에도 이달의 운세, 평생 운세, 백점 궁합 등 다양한 사주풀이 분석을 확인할 수 있다.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백점만의 작은 배려가 담긴 음원 서비스 ‘하얗게 마음 쉬기’까지.
3대 천왕의 마지막 주인공은 알짜배기 운세 콘텐츠로 MZ세대를 저격한 [포스텔러]. 점성술 분석 시스템을 토대로 진정한 ‘점’메추를 구현했다. 순위별로 제공되는 실시간 인기 운세를 통해 고민 시간은 줄이고 실속있는 사주풀이를 제공한다. 하루 운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투데이, 꿈 해몽과 손금 풀이, 타로 서비스도 눈여겨보길.


유튜브 타로는 여전히 사주팔자가 부담스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한 마지막 히든카드. 타로계 일인자 정회도는 지난 18년간 1만 6천여 명을 상담하고 5천명이 넘는 제자를 양성한 타로 마스터들의 마스터다. 과거 <무한도전>,<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여 이름을 알린 그는 베스트셀러 <운의 알고리즘>의 저자이기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에 해답을 주고 위로와 소통을 건네는 그의 유튜브 채널은 불면증 환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구독자 41만 명·평균 댓글 수 약 2400개’ 압도적인 커리어를 자랑하는 타로호랑.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업로드 주기에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와 놀라운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월별 운세 시리즈와 함께 가장 높은 조회수를 달성한 연애운·연애 타로 영상은 필히 시청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