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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필요한 모든 성지식을 다 모은 앱
궁금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성지식을 공유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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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이저는 Kumé. 티셔츠는 Mardi Mercredi. 팬츠는 H&M. 슈즈는 Puma.시계는 J.estina.
여성들이 편하게 여성의학과를 방문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라요. 우리 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조금 더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여성에게 필요한 모든 성지식을 담은 앱
아루 대표 이명진
자위 방법, 섹스 테크닉, 데이트 폭력, 외음부를 씻는 방법 등 궁금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성지식을 우리는 어디에서 습득해야 할까. 아루 대표 이명진은 성지식 관련 앱 <자기만의 방>을 통해 여성에게 필요한 정보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한다.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성지식을 제공하는 앱. <자기만의 방>.
이명진 여성의 성, 건강, 범죄 등 성지식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뮤니티에서 말 못할 고민을 얘기할 수 있는 성인 여성을 위한 앱이에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세상에 정보가 없는 모든 주제를 포용하며 최근에는 여성의 커리어에 대한 정보까지 공유하고 있어요.
하퍼스 바자 이름은 어떻게 생각하게 된 건가요?
이명진 버지니아 울프의 책 <자기만의 방>에서 따왔어요. 거기서 여성이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된다라고 말하거든요. 저희가 돈을 드릴 수는 없지만 성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방은 드릴 수 있다는 취지를 담고 있어요. 또 ‘스스로 자’의 ‘몸 기’자를 사용하는데 스스로 서 있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방이라는 의미도 담았고요. 유저들이 서로를 자기라고 부르는 재미도 선사하죠.
하퍼스 바자 왜 여성의 성지식을 다루고자 했나요?
이명진 정보의 비대칭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여성의 성이었어요. 여성의학과에 방문하거나 즐겁고 안전한 성생활을 위한 정보가 굉장히 중요한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잖아요. 20대 초반에는 고민을 숨기고 쉬쉬하지만 나이가 들어 같은 주제로 얘기해보면 노하우까지 생긴 경우가 많아요. 스무 살의 나에게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하퍼스 바자 실제로 20대가 많이 사용하나요?
이명진 현재 가입자가 12만 명 정도 되는데 20대가 70~75% 정도예요. 특히 임신, 출산, 육아를 앞둔 여성들이 활발하게 이용해요.
하퍼스 바자 어쩌다 창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나요?
이명진 원래 IT 회사의 서비스 기획자였어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던 중 여성의 성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떠올렸죠. 당시 회사에서 일 년 정도 <자기만의 방>을 운영했는데 스타트업이라면 투자하고 싶다는 제안이 꾸준히 들어왔어요. 여성 관련 서비스고 저로부터 시작된 것이니 한번 운영해보라고 대표님이 독립을 권했어요. 기획 단계부터 함께한 개발자도 함께할 수 있게 배려해주셔서 시작하게 됐죠.
하퍼스 바자 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이명진 레퍼런스가 없다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저희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한국에도 해외에도 없거든요.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심사 과정에서 매번 거절당하는 것도 쉽지 않았죠. 유방암 검진 일러스트에 들어가 있는 여성 가슴도 심의에 걸리니까요. 소명을 하면 풀리긴 하지만 절차가 많아 진행 속도가 느려지죠.
하퍼스 바자 콘텐츠 내용이 굉장히 상세해요. 어떤 사람이 만드나요?
이명진 저의 첫 사회생활이 중앙일보 인턴 기자였는데 그때 같이 인턴을 하던 친구가 편집장이에요. <자기만의 방>을 시작하면서 함께하자고 불렀어요. 전부터 여성의 성에 대한 콘텐츠를 주제로 대화를 많이 했거든요. 고정된 콘텐츠 파트너는 10명 정도 돼요. 보건교사, 여성의학과 전문의, 성과학자, 성교육 전문가 등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자문을 하면 편집장이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검증하고 게재하죠. 그래서 콘텐츠는 정말 자신 있어요.
하퍼스 바자 반응이 가장 좋았던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이명진 자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첫 자위’라는 콘텐츠요. 기사 안에 투표 항목을 넣었는데 1만1천 명 정도가 응답했어요. 14~16살이 가장 투표율이 높았는데 결과를 보고 내가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위로받거나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의미가 있었죠. 첫 섹스나 최고의 섹스에 대한 인터뷰를 담았던 콘텐츠도 반응이 좋았어요. 첫경험 전에 참고해야겠다는 댓글이 기억납니다.
하퍼스 바자 여자만 가입할 수 있다고요. 남자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많은데요.
이명진 가입 없이 볼 수 있는 콘텐츠도 3백 건 정도 있어요. 특히 콘돔 사용법이나 피임 같은 기본적인 성지식은 청소년도 열람할 수 있죠. 남성 가입자에 대한 부분은 고민하고 있지만 일단은 지금은 고수하려고 해요. 여성에게만 알려주고 싶은 정보가 아직 많거든요.
하퍼스 바자 오르가슴을 위한 테크닉, 자위를 위한 ASMR 같은 성적 쾌락을 위한 콘텐츠나 섹스토이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왜곡된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겠죠.
이명진 이 주제를 대하는 나 자신의 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성적 쾌락이 나쁜 게 아니잖아요. 제가 먼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죠. 엄마에게도 당당하게 얘기했어요.
하퍼스 바자 엄마의 반응이 어땠나요?
이명진 “착하게 키운 우리 딸이 음란물 사이트를 만들면 어떡하냐”라고 농담 삼아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엄마, 이거 공부하는 거야. 우리도 이제 이런 대화를 해야 해”라면서 쉽게 얘기를 풀어갔죠. 지금은 엄마가 먼저 주변 지인들에게 소문을 내고 있어요. 특히 친구의 자녀가 결혼할 때 우리 딸이 만드는 건데 좋은 내용이 많다고 읽어보라고 추천하신대요.
하퍼스 바자 <자기방의 방>의 지향점이 ‘여성을 자유롭게’입니다. 자유로운 여성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이명진 정보에 닿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거요. 여성의 삶에 꼭 필요하지만 사회가 주지 않는 지식을 빠르게 전달하고 싶어요.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으니까요.
하퍼스 바자 콘텐츠만으로 여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요?
이명진 20대 초반에 질염을 앓았는데 일 년을 참았어요. 누구한테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병원에 가는 것도 부끄러웠거든요. 결국엔 참다 못해 병원에 갔는데 항생제를 먹으니까 일주일 만에 낫더라고요. 미리 알았다면 질염으로부터 빠르게 자유로워졌겠죠. 우리의 콘텐츠는 성생활, 건강, 커리어 등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팁을 제공해요. 분명히 여성의 삶이 편하고 자유로워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Credit
- 사진/ 영배
- 헤어/ 김수정
- 메이크업/ 안세영, 맹하영
- 스타일리스트/ 이승은
- 어시스턴트/ 안나현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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