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모스키노의 새로운 디렉터,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누구?

첫 데뷔쇼는 2월 22일, 2024 F/W 밀란 패션위크에서.

프로필 by 김형욱 2024.01.31
지난 해, 제레미 스콧이 사임한 뒤 공석으로 남아있던 모스키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가 마침내 채워졌다. 그 주인공은 아드리안 아피올라자(Adrian Appiolaza).
이름만 듣고는 조금 생소한 인물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허나 그는 알렉산더 맥퀸을 시작으로 미우미우, 루이 비통, 로에베 등 다채로운 브랜드에서 일해온 경력자다. 그 중에서도 "내 경력을 바꾼 사람은 피비 파일로였습니다." 라고 밝힐 만큼 그의 중요한 이력은 '끌로에'라 할 수 있다. 피비의 제안으로 하우스에 합류한 그는 2005년 피비 파일로가 휴식을 갖는 동안 디자인팀을 이끌고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이 외에도 조나단 앤더슨과 함께 로에베의 디자인 디렉터로 10년간 일하며 섹슈얼한 안시리음 꽃 디테일의 룩 연출이 돋보였던 23 SS 컬렉션, 비욘세 르네상스 월드 투어 의상 등 누구나 알 법한 화제의 디자인을 선보이며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아드리안은 빈티지 수집가로도 익히 유명하다. 패션의 역사를 바꾼 디자이너들의 옷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고 밝힌 그. 꼼데가르송부터 요지 야마모토, 장 폴 고티에, 마틴 마르지엘라 등 아드리안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귀한 아카이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모스키노의 창립자, 프랑코 모스키노 역시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라고 밝혔는데. "잡지로만 볼 수 있었던 옷들을 직접 만지고 탐구하며 그 역사를 탐구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모스키노에서 시작한 새로운 여정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모스키노의 스타일에 연극적인 감각을 가진 새로운 장으로 펼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과거의 유산들을 중시하는 그의 이력들을 보아, 그의 첫 컬렉션은 방대한 모스키노의 아카이브를 재해석 한 룩으로 가득하지 않을까?
아드리안 아피올라자가 이끄는 모스키노의 첫 컬렉션은 2월 22일 밀란 패션위크에서 공개될 예정. 그가 새롭게 그려나갈 모스키노의 미래를 기대해보자.

Credit

  • 사진 / 모스키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