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기분 마치, ‘타락한 천사’ by 알렉산드레 카바넬. 저 표정은 곧 지금 모니터를 보는 제 표정. 왜 때문에 아직 화요일인 거죠. .? 믿을 수 없습니다. 천사로 소문난 저도 월, 화, 수요일만큼은 도무지 인상을 펼 수가 없습니다. 그림 속 한 줄기 눈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고 있는 제 심정을 그대로 대변합니다. 타락한 나(천사)와 나락 간 화요일을 위해 그리고 극락 같은 주말을 위해 오늘도 힘을 짜내봅니다. 직딩 여러분 모두 화요팅 하세요.

구스타브 클림트의 작품인 "소녀, Portrait of Mäda Primavesi"가 제 기분과 닮은 작품입니다. 이 그림은 어떤 상황에서든 늘 의연하려고 노력하는 소녀(저)의 덤덤한 표정과 함께 주변의 꽃과 하늘 배경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긍정적인 환경과 일상적인 아름다움을 깨닫고자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느껴서 공감 가는 작품입니다. 클림트의 그림 중 이렇게 분홍하고 아름다운 작품이 있다는 것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처음 봤을 때, 한참을 그 앞에서 멈춰 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오늘도 아름답고 의연하게 살아가면서 이 그림을 한 번 떠올려 보겠습니다.

내 기분을 표현하는데, 앤디 워홀의 "캔디 상자"가 딱입니다. 왜냐하면 저도 마치 그 캔디처럼 다채롭고 매력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거든요. 캔디 상자 안의 다양한 색깔과 모양처럼, 제 감정도 때로는 달콤하고 밝은 색으로 가득 차 있을 때도 있고, 때로는 색다른 맛과 질감의 캔디처럼 변화무쌍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캔디 상자처럼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일들이 나타날 때도 있죠! 그래도 캔디 상자 안의 모든 맛과 색감을 경험하는 것처럼, 제 인생도 다양한 경험들로 가득 차 있으며 그것들을 즐기고 이해하는 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떤 상황이든 항상 즐겁고 유쾌한 측면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모든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마치 캔디 상자처럼 다채롭고 매력적인 감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나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어] 시행착오 가득한 하루를 보내며 매일 조금씩 더 배워가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기분이에요 노년에 루이스 부르주아가 그린 이 작품처럼 그때도 아마 또 무언가 부딪히고 배우면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겠죠 성장하게 하는것은 역시 그 마음가짐일테구요 최애작품으로 오늘 하루의 제 기분을 대변해봅니다

저는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샬롯의 여인'입니다. 테이트 브리튼에서 이 그림을 보고 한동안 그 앞에서 계속 그림 속 여인을 보고 있었어요. 여인의 처연한 눈빛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지인 曰 "마음이 허해서 그래~" 가끔씩 외롭고 허전하고 마음 한구석이 빈 듯한 느낌을 받는데, 아마 그래서 제가 이 그림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제 꽃피고 따뜻한 봄날이 다가오는데,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무언가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작년 스티키몬스터랩: 스틸라이프의 피겨들을 보면서 공감가는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그 중 유독 내 모습같아 안쓰러웠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앉아서 어두워지는 밖을 볼 시간도 없이 일만하는 모습이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싫어하는 야근이 뇌리를 스치며 안쓰럽더라고요. 오늘만은 야근하지 말고 칼퇴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

이제 작가의 <여기>라는 작품을 처음 본 건 작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서소문동에서 띄엄띄엄 일하고 있었고 제가 미처 얻지 못한 인생의 안정성이나 권위 같은 것에 대한 생각이 많았습니다. 이 그림에 나오는 두 팔은 그때의 저 만큼이나 허약하고, 불분명하고, 불시착한 것처럼 보이지만 폐허를 뒤로 하고 어떤 방향으로든 나아가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층계나 위계들도 철거될 때에는 아무 의미가 없어지겠지요. 저는 이 그림을 전시 지킴이들이 계속 교대할 동안 길게 바라보고 있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불안한 존재이지만, 제 매일의 기분과 함께 마음에 전사된 이 그림을 위안으로 삼고 있고 그래서 너무 고맙습니다.

제 기분을 상시 대변하는 최애 작품.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The Glass of Wine> 입니다. 왼쪽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들어오는 빛도 아름답지만 이 그림의 포인트는 오른쪽 여성입니다. 말 그대로 술잔에 코을 박고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퇴근 후 맥주 한 잔 절실한 바로 지금 저의 기분입니다.

오늘 제 기분을 대변하는 작품은 김범 작가의 <노란비명(Yellow Scream)>이 떠오르네요! 작년 2023년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리움미술관 김범 작가 전시에서 보았던 페인팅과 영상입니다. 노란색으로 큰 붓질이 칠해진 그림이 그려진 과정은 영상으로도 볼수 있었는데, 각종 감정을 담을 비명(아아아악-)을 시현한 영상이었죠. 너무나 뇌리에 남고 재미있으면서도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오늘 집안의 큰 우환(?)을 처리하기 위해서 그동안 벌었던 돈 중 거액의 금액을 타인에게 이체할 일이 있었어요. 억울하고 너무나 한맺히는 일인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비명한번 지르고나면 우리 가족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죠? 이 봄에 어울리는 노랑색의 페인팅을 떠올리며 모든 분노와 억울함을 날려버리기 위해 저도 오늘 샤우팅 한번 해야겠습니다. 아아아악~~

봄날의 열정을 담은 제 판화작업입니다ㆍ기분은 졸립고 나른한듯 하지안 내면의 그림에 대한 기분 좋음과 작업에 대한 의지가 담긴 선물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오노 요코의 예스 페인팅(yes painting)을 좋아합니다. 아주 한참 전에 [로댕갤러리]가 있었고, 그때 오노 요코의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놓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아주 작은 [yes]가 있습니다. 그 글자를 보고 안심했다는 존 레논의 말을 좋아하고, 그렇게나 작게 쓰여진 yes가 주는 조그맣고 분명한 긍정을 좋아합니다. 얼마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앞날을 걱정하기도 하고, 안심하기도 하며 지내는 중입니다. 통장의 잔고나 나이가 주는 불안함과 무엇이든 정해져야 한다는 조급함이 결심의 의연함을 흐릿하게도 하지만, 그렇더라도 시무룩하기보다는 작고 분명한 긍정으로 하루를 채워가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돋보기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무서움을 참고 오르지 않으면 긍정은 보기 어려운 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그맣게, 분명히 여기에 존재하는 yes를 더 자주 들여다보는 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뭉크의 절규! 강사 양성과정을 2일째 듣고 있어요ㅠㅠ 총 5일 과정에 9to6 교수님, 강사분 강의에 조별활동까지 해야하는 정말 빡센 일정이에요. 쉬엄쉬엄하는 과정일줄 알았는데 이렇게 힘들줄이야. 정말 딱 제 지금 기분은 뭉크의 절규와 같습니다! 으아아아

뭉크의 '절규'는 직장 생활 20년 차를 바라보는 제 마음을 잘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이 그림을 스크린 세이버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그 때는 장난기 어린 마음으로 상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이 그림이 과거의 저를 향해 “스크림”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분명 무언가 이루고, 평안함을 찾았 어야 할 나이인 거 같은데… 아직도 경기를 뛰고 있네? 쫓기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뒤쳐진 거 같은데?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도망치고 싶다…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날, “지금의 내 기분은 뭉크의 절규입니다.” 뭉크가 이 그림을 그릴 당시, 깊은 고통과 절망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이 유명한 것도 이런 극단의 절망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이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종종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정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하며… “나 쫌 폭망한 건가?” 하는 불안한 마음을 다스려봅니다. 가끔 절망도 하고, 절규도 하는 게 인생이다.

빈센트 로메로 레돈도, Vincente Romero Redondo (1956~) 스페인 본토와 페레리페,마요르카,이비자 등을 돌며 오일,목탄과 파스텔을 사용해 풍경화와 구상화,초상화,누드를 그렸으며 성인 여성과 엄마와 아이의 빛나는 일상의 한 순간을 감성적으로 포착해 평화로운 느낌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지중해 연안의 'Costa Brava'라는 곳에서 작업을 하며 지중해의 빛나는 풍광과 평화로운 배경을 그림에 담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잠깐잠깐 파트타임을 하며 아주 평범하게 살고있는 주부인데 최근 기온이 올라가며 따스한 봄볕과 살짝 부는 바람에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보여지는 개화와 축제 소식으로 살짝 들떠있었다. 물론 어딜 마음껏 다닐 여유도 작심도 못하는 슬픈 상태라 상상으로만..ㅠㅠ 블로그를 통해서 만난 이 화가의 화풍이 지금의 내모습을 반전하고 봄날의 내마음을 고스란히 상쇄, 기분을 업 시켜준다. 화청해서 따스하고 여성여성한 아름다움과 여유. 이렇케 요렇케.. ㅎㅎㅎㅎㅎ 현재는 30년동안 처녀적몸매를 거부해서 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지만 남의 편에게 또 제 3자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 격하게 저런 모습이고 싶다. 눈부시게 맑고 따스한 봄 날에 전문가답고 베테랑다운 여유있는 여성의 아름다움~ 컷!!! 이러면 되나요??? 잠시 여배우다운 포즈를 상상해 봅니다.

과거의 어느 날 그렸던 그림입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기분이 다운되어서 차라리 아무것도 느끼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로봇이 되고 싶었어요. 이 그림을 선택한 지금도 제 감정은 우울하고, 그런 모습을 스스로 바라보니 하나 둘 고장이 난 로봇 같아서 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당신에게도 거대한 우울한 감정이 덮쳐올 때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당신을 위해 전문가가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겁 먹지도 말고, 무서워 할 필요도 없답니다. 그저 회복의 과정에 있는 것 뿐이니까요.

음.. 사진전이였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ㅜㅜ 다른 것보다 제가 지금 저렇게 물에 잠긴 채로 꼭 끌어안고 있는 감정이라서 ... 여기에 올려봅니다. 요즘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들기도 하고 지치기도 해서 그런지 우울감에 많이 빠져있는데.. 저 작품이 저를 표현하는 듯 하여 올려봅니다..ㅜㅜ 좀 더 수면으로 올라와서 헤엄치고 싶은 심정이네요!

지금 내마음 상태가 빅토르 파스모어, [한적한 강:치즈윅의 템즈강] 입니다. 희미하게 안개낀 뿌연 강가. 아침인듯 점심때인듯 저녁인듯도. 시간도 느껴지지않는. 모든게 명확하지 않은 그림. 부드러운색감인데 사실은 답답하고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내모습인듯. 지금까지도 안개속에서 허우적대고 갈팡질팡하는 나인듯한 그림. 여기서 아버지얘길 꺼내도 되나 모르겠지만..사실 아버진 살갑지가 않았는데 언제부터였는지 잘모르겠어요. 하루는 버스를타고 우리가게 앞을 스쳐지나치는데 마침, 그때 아버지가 가게앞으로 나오더니 주위분들과 반갑게 웃는 모습을 보게됐는데 한번도 본적없던 환한 모습에 저건 가식적이야 하며 속으로 코웃음쳤던 나를 아직도 기억해요. 엄마는 지금도 그래요. " 살면서 월급봉투 한번 받아본적없다. 태풍이 불어 옆집나무가 우리집지붕에 쓰러졌을때도 동네민원해결해주느라 바빴고, 정화위원장이라고 받는 돈도 위원들 챙기는데 다 썼던 사람이다"고. 그래도 있죠, 이제는 옆집아저씨가 " 네 아버지도움 참 많이 받아 지금도 생각하면 고맙다" 하면 기뿌네요. 가끔씩 생각해요. 마당청소 할때 좀 도와드릴 걸.. 몸이 휘청휘청하며 야위어 갈때쯤 지팡이짚고 산책나갔다왔을때 또 자주산책가자고 할걸.. 아버지, 남에게라도 좋으니 가게앞에 나와 환하게 웃어주셨으면.. 그때는 버스창문 열고 아버지~하며 손도 흔들고 미소지을수 있는데. 시간이지날수록 못났던 내가 떠올라 후회가 쌓입니다. 이맘때쯤 진달래화전 구워 앗뜨거앗뜨거하면서 셋이서 먹었는데, 이젠 아버지는 없습니다. 엄마와 나 이렇게 둘이가는 이길 위에도 빛과희망이 있다는걸 믿고 굳세게 살아가고싶습니다. 저 한적한 강 뿌연 안개같은 내기분을 말끔히 지워내야겠습니다

주간 회의를 마친 제 기분을 대변하는 작품은 이탈리아 화가 도메니키노의 [디아나의 사냥]입니다. 디아나는 말도 안 되는 결과를 요구하는 팀장이고, 주변 시녀들은 그에게 아부하며 맞장구치는 팀원들 같습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회의 중 동기와 눈이 마주치면 남몰래 씁쓸한 미소를 주고받곤 하는데요. 이런 소심한 반항이 사회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재미 아닐까요? 그림에서 여신의 사냥을 따르지 않고 저와 눈이 마주친 채 미소를 짓는 소녀가 이 그림의 매력 포인트인 것처럼요.

-자화상- 시선둘곳 없는 나: 과거. 나를 사랑하는 나: 현재. 여러모습을 가진 나: 미래.

ㅡ헬가스텐첼의 "희망"ㅡ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배터리의 끝에서 에너지가 간당간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를 더 채울 수 있다는 희망, 더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남은 힘을 다해 열심히, 더 열심히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고 할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ㅡ에릭요한슨, work togetherㅡ 나는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이 맞나? 동료들은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이 맞나? 열심히 하고, 또 해도 조금밖에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나아지고 있기는 한 건가?), 정말 함께 한방향을 향해 힘을 합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할까? 마치, 한 방향을 향해 힘을 모으려 노력 하고 있지만, 저 사진 처럼 이상한 곳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답답한 심정이랄까? 얼른 모두 힘을 제대로 합쳐서 광속으로 일은 해결하고 싶은데, 언제 이루어질까?

세상살이 하다보면 저 퍼즐피플 처럼 이리저리 끼워맞추며 적응하는 자세가 필요한것 같아요. 무관심도 아니고 엉겨붙는 것도 아닌 서로에게 어울리도록 퍼즐맞추기를 하는 존재들의 모습이 재밌더군요. 브라이언 레 작품전에서 인상깊게 보았어요. 라브스토리즈 중에 전시되있던 여러 작품이 다양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중 가장 내 마음속에 삶에 대한 처세술처럼 기억되는 작품이었어요

서도호 작가의 ‘Wise man’이라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을 볼 때 미로같이 배배 꼬여있는 문제의 끝에 사람이 걸어 나가는 모습처럼 보이더라고요. 지금 저는 저 끝에 있는 사람은 아니고 그 중간 어디쯤 잔뜩 웅크리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골라보았습니다. 삶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고구마 먹은 것처럼 속이 답답한 느낌이 드는데, 결국 이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과정 중이라고 믿고 싶은 마음이 반영되어 있어요. 일은 손에 안잡히고 고민만 많아서 아직 사무실에서 퇴근을 못했는데 참 답답하네요.

지금 내 기분과 같이 겉으로는 아름답게 꾸미며 모두가 "너 정말 즐겁게 살고 있구나"라는 말을 듣지만 속은 이 여인의 모습과 같이 정신 없고 혼란스러우며 비틀리고 있는 것 같다. 이 평면의 그림 속 여인에게서 다시 나라는 한 사람으로 돌아와 내 기분이 그리고 내 감정들이 평온하고 내가 보기에도 온전한 상태가 되는 시간이 뻘리 왔으면 좋겠다

[입사 3주 신입] 신입을 채용하고, 인수인계4일 해 주고, 얼마나 잘하길 바래🤬 신입에게는 수습기간있다고 하면서, 업무를 체계적으로 가르칠 시간이 없으면, 연봉 더 주고 경력직 뽑아라! 난, 다시 이런 채용에 속지 않을테야!

에드워드 호퍼_햇빛 속의 여성(Woman in the sun)_캔버스에 유채_101.9x155.6cm_1961 체중계 앞에선 내모습... 내 심정 이랄까요 ㅜㅜ아무것도 안입는다고... 전날 내가 먹는 것을... 체중계가 모를까 싶다만은 체중계 앞에만 서면 자꾸 헐벗는 나! 나는 어제 한손에는 비닐 장갑을 끼고 다른 한 손에는 맥주잔을 들고 날치알주먹밥 사이사이마다 오돌뼈를 콕콕 박아서 야무지게 먹었다 어흑 ㅜㅜ

<규하나-신발 새로 샀을 때> 일상의 경험을 확장 시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규하나 작가의 작품입니다. / 20년 넘은 묵은 짐들과 낡은 가구들을 하나 둘,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청소를 핑계 삼아 어지러운 마음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있다는 말이 더 맞아요. 하루하루 달라지는 집의 모습을 볼 때마다 성취감은 물론, 계속 들여다보고 싶은 설레는 기분이 들어요. 늘 지내는 집이지만 제게는 새로운 공간이 되었답니다. 마치 신발을 새로 샀을 때 그림 속 모습처럼요. 미소를 지었던, 여러모로 공감된 작품이었습니다.

불 좀 꺼줄래? 그림 좀 보게. 오늘 내 기분? 컬러로 말할게. <윤양호 작가 단색 작품> '오직 모를뿐'

일리야 레핀,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저 소녀의 눈빛, 어때보이시나요? 24년 새해가 되고 또 새로운 마음으로 3년차 직장을 이어오고 있는데 미리 계획해 놓은 일정 그 틈 사이로 자꾸만 소장님께서 일을 주시니 입으로는 ‘네 또는 넵’ 이라고 말하지만 속마음은 저 소녀와 다를바가 없는 요즘입니다,, 저 그림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기다렸던 혈육이 돌아와 반갑기도 하는 마음도 분명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약없이 기다리게만 했던 상대에 대한 원망과 예전과 바뀐 구석이 없는 모습에 실망+당황감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요. 저도 그래요, 새로운 업무를 해보는거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갑자기 혹은 급하게 처리해야할 업무를 그냥 던저주시고 가면 저도 당황스럽고 ‘아오’라고 속마음으로 외치게 되거든요! 소장님은 모르시겠죠... 업무를 던져주고 팀 사무실을 나가는 뒷모습을 제가 저 소녀처럼 바라보고 있을지 👀 p.s 이런 재미난 백일장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순간 감정이입이 엄청 됐지만 다른분들이 관심있어하는 작품+설명까지 볼 수 있어 좋은거같아요!👍🏻

아직도 수요일?! - 귀스타브 쿠르베 『절망하는 사람』 : 언제나 주말을 갈망하는 직장인, 저의 기분을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프란시스 베이컨이 그린 <헨리에타 모레스>테마 그림입니다. 침대에 아무렇게나 몸을 비틀며 누워 있는 모습.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제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해야하는데 잘하고 싶은데 잘 하지 못할까 두려워 시도 조차 하지 않고 회피하고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는 저를 그대로 본떠 저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삶이 이리도 무기력해진게 . 시도 했다가 실패하면 어떡하지. 부모님이 친구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걱정하는 마음에 짓눌러 현실을 회피하고 나 그래도 가능성있고 잠재력 있는 사람이야 단지 안하고 있을 뿐 !! 내가 하기만 하면 뭐든 다 할 수 있어!! 자기객관화는 개나 줘버린 마인드 ㅋㅋ왜곡된 인지 오류를 범하며 자기 위로 하고 스스로 성장을 멈추게 되었죠. 가능성 중독일까요 대체 뭐가 두려웠을까요 . 그래도 이제는 더이상 우울하거나 무기력하게 살고 싶지 않더군요. 나라는 사람이 왜 존재 해야하는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증명해내고 싶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중증 우울증 불안장애를 가지고 21살인 지금까지 무기력하게 지냈습니다. 그 기간은 마치 제 스스로를 점점 무능력하게 만들고 불구화하는 과정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어려서 부터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가능성이 모두 손에 쥔 모래알 파면처럼 흩어지는 느낌이었죠. 우울증이 시작된지 3-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전 이제 좀 괜찮아졌습니다. 이제는 침대에서 일어날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침대에서 한번 몸을 비틀고 이제 일어날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벌떡 일어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봐야죠. 아니 뭐라도 해볼 생각 입니다. 아무렇게나 막 살다가 이제는 일어나야 할 때

<Blue Hour 시리즈 중: 박소진 작가> - 언젠가 예술의 전당 한 켠에 신예 작가님들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작은 공간에서 만난 그림 - ’블루 아워‘는 하루 중 해가 지는 시간, 즉 ’황혼‘을 말한다. 프랑스에서는 이를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도 한다. 하루 중 밤보다 더 눈 앞이 어두운 것 같은, 아직 희미하게 뜨거운 태양의 흔적이, 빛의 조각이남아 있는 것 같은데도 눈앞이 아찔하게 까매서 앞에 오는 것이 개인지, 아니면 늑대인지 벗인지, 적인지 도저히 눈을 뜨고도 사리 분간 할 수 없는 시간 삶의 시간에서 개와 늑대의 시간은 예고 없이 우리를 덮친다 나는 분명 눈을 똑바로 뜨고 있는데도 사방이 어둑어둑해져 어쩔 수 없이 서럽고 막막한 시간. 차라리 시원한 밤이 오면 좋겠다고 바라는 시간. **** 오늘도 블루 아워의 시간을 버티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그림이라 글 써봅니다 삶의 시간은 늘 반짝이는 태양의 시간만은 아니지만 황혼의 시간이 너무 어둡지 않았으면 합니다

밀레<낮잠> 그림입니다. 오전에 커피를 한껏 먹었지만 점심을 먹고 딱 오후 3시쯤 되면 너무 나른하고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모든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사회생활을 하길 바라며! 휴식하는 시간도 꼭 누리기를 바라며! 응원합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 시간의 영속성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지만 기억은 삶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내안에서 온전할 수 있는걸까? 1년째 투병 생활을 하면서 시간의 구애가 없는 현재의 나는 이 치즈처럼 녹아버린 시계를 바라보며 내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본다. 처음으로 달리의 작품을 본건 중2때 였다. 그 후 수 십년이 지난 오늘도 이 그림만 보면 어린 눈에 비추어진 신비로운 감동은 변함이 없다. 치열하게 바쁜 사회생활을 하며 보낸 수많은 기억이 과부하가 걸려 마치 녹아 버린 시계에 모두 이입해 놓은 듯 봄을 기다리는 나는 이 그림에서 자신을 투영해 본다 . 예술은 작가의 삶이자 그것의 반영이라고 했던가. 달리는 무슨 생각을 하며 이 그림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을까...늘어져 탁자 위에 걸친 시계는 나 자신을 그대로 투영해 보여주는 듯하다.... 쉽 없이 앞만 보고 달리던 내게 잠시 쉬어가라고 보내주는 달리의 영상메세지같네.

작년에 관람한 일리야 밀스타인의 <눈속의 작가> 지금 내 기분은 하얀 눈이 조용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따듯한 커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고 있는 여유를 누리는 기분이다. 끊임없이 일 해왔고, 제2의 인생여정을 위해 편입해서 대학공부를 하고,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위해 160시간의 실습을 이제 막 마치고, 올 해는 큰 목표없이 독서에 매진.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한 달에 10권 가까운 서평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쓰고, 언젠가는 내 이름 석자가 적힌 책을 쓸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그림이 주는 위안과 여유로움 처럼 책을 읽고 있는 지금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필리프 드 상파뉴 <덧없음> 17세기 초. 내가 죽어 장례식장에 와서 울어줄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신경 쓰지 말자고 다짐할 때 본다. 언젠가 나도 죽고 꼴 보기 싫은 사람들도 죽기 마련이다. 살아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오늘도 내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강사지원서 내고 기다리고 있는 제 모습이 김득신의 <짚신삼기> 작품 속 머리털있는 분 표정과 거의 일치해요. 작년에 초등학교에서 예술 수업을 잘했기에 당연히 올해도 되겠거니 했는데 올해는 변경되었다더군요. 수동적으로 기다렸던 그동안 참 안락했는데, 다시 채용공고문보고 지원서 후다닥 제출해야만 했어요.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짚신삼아야 되고, 강사지원서 넣어야 생활이 가능하니 해 아래, 평민들 형편 변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덧없음에 멍때리게 되요. 짚신 삼는 분처럼 무념무상으로 1차 발표일까지 지내야겠습니다.

봄, 드디어 내 앞에 있는 이 그림, 이 그림 앞에 서기까지의 여정, 요하네스버그에서 온 이 그림이 겪은 여정, 변하는 모든것, 흩날리는 아몬드나무, 새털구름이 달라지는 형상, 볕뉘가 움직이는 잔상, 너와 이별하기 위해 너를 만나러 가는 나, 나의 세계를 쉼없이 변화시킨 후 사라지기 위해 나를 만나러 오는 너

보기만 해도 왠지 아찔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이 작품은 기원전 100년경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이다. 젊고 아름다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손과 허리를 감싸고 희롱하고 있는 자는 바로 목자들의 신이라고 불리는 늙고 못생긴데다 염소다리숏다리에 뿔까지 달린 ‘판’이다. 쪼리가 당시에도 저런 역할을 하고 있었다니 ㅋ 여성들이라면 공감을 하지 않을까! ‘아 그때 신고있던 하이힐이라도 벗어서 그냥 내던지는 거였는데!..’ 하고 ㅎ 당시 하이힐을 무기로 신고 다니는 애도 있었고 학교계단에서 도촬당한 후 치마는 절대 안입는다는 친구도 있었다. 당시에는 어려서 잘 대처하지도 못했고 그 자리에 그냥 얼어붙어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무겁고 심각하게만 느껴졌던 기억이 이 조각상을 보는내내 그때 뭐든 손에 잡히는 걸로 신발이라도 벗어던지면서 꺼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했어야 했는데 하며 웃음도 나온다. 당장이라도 후려칠 것처럼 쪼리를 벗어든 아프로디테의 옆에 날개달린 천사는 아들 에로스다. 엄마의 적극적인 대처를 도와 꼬물거리는 작은 손으로 판의 뿔을 밀치고 있다. “울엄마한테서 당장 떨어져~! 이 늙은 할아방구야!!” ^^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빈센트 반 고흐 / 이 작품을 처음 본 순간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ㅎ 병원에서 조카의 탄생을 축하하며 그려주었다는 그림인만큼 애정이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아기를 낳고 육아를 하며 처음 함께 맞이하는 봄이네요 ㅎ 개나리, 목련, 벚꽃 등 하나둘 피어나는 꽃잎을 보며 마음이 몽글몽글한 요즘입니다 ㅎ

피곤함에 정류장에서 졸다 막차를 놓쳐 집에 겨우 걸어들어 왔더니 정류장에 지갑을 두고 온 지금 내 상황은 마치 '뭉크의 절규'와 같다.

고소한 냄새에 바삭 짭짤한 간장치킨이 내일부터 다이어트인 나의 '최후의 만찬'이구나

이 작품은Lazar Khidekel (1904-1986)의 <Suprematism Design for a Plate>입니다. 보고있노라면 어째서인지 삶이 느껴지는것만 같지 않으신가요? 4개의 면으로 나위어진 원 위로 서로 다른 도형들이 공전하듯 바삐 달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마치 4계절, 일년을 우여곡절로 넘기는 삶과 같기도 하네요. 입시를 준비하고있는 지금 이 작품을 볼 수록 순탄하지 않은 한 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러 굵은 사건들(도형들)이 모여 아름다운 4계절을 만드는 것이겠죠. 미래의 제가 지금의 저를 돌아본다면 이 작품 처럼 아름다운 한해였다 말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접시를 위한 우월주의 디자인이라는 이 작품의 제목처럼 나의 인생을 위한 우월주의 디자인이 될 수 있는 한해를 보내기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요즘 제 감정을 말해 주고, 제 기분을 대신해 주는 미술 작품은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일본식 다리」입니다. 백내장을 앓던 모네가 말년에 악화된 눈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수정체의 혼탁으로 빛의 수용(受容)이 왜곡되다 보니 예전에 같은 대상을 그린 그림에 비해 괴이하고 난해한 추상화처럼 보이는데요. 제 연로하신 어머니는 현재 모네처럼 백내장을 앓으셔서 사물을 오롯이 보지 못하고 계십니다. 가까이 있는데도 제 얼굴이 흐릿하게 보인다고 토로하실 땐 가슴이 무척 아팠습니다. 어머니는 다행히 곧 백내장 수술을 받으실 예정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 또한 쉰의 나이를 훌쩍 넘기다 보니 자연스레 백내장이 진행 중입니다. 요즘 안개가 낀 듯 세상이 다소 뿌옇게 보이더군요. 우스갯소리 같지만, 그 전 같지 않은 시력 탓에 삶의 인상파처럼 인상을 쓰곤 합니다. 백내장이란 증상을 친구처럼 가까이해 보니 비로소 어머니와 모네의 답답한 심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요즘은 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시각이 왜곡되다 보면 내가 세상을 바로 인식하는 힘도 빛을 잃어 가지 않을까 하고요. 나이를 먹어 눈이 노화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세상의 참모습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렌즈는 혼탁하지 않기 위해 늘 제 자신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전 모네의 그림을 보며 다짐을 다잡아 보곤 합니다. 제게 모네의 그림은 내면과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서양화의 경우 'Paul Jackson Pollock'을 시작으로 (순수예술- 문학/음악, 그리고) 미술부문 역시 늘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이탈리아 / 1573. 9. 28. ~ 1610. 7. 18)는 서양미술사를 다소나마 이해하면서 만나게 된,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신세계였습니다. 특히 Red의 색감과 색채, 색조라니... 회사의 로고마크 Color 역시 카라바조의 Red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저의 일과 사랑, 삶에 대한 도전과 열정, 그 드라마틱한 순간순간들 모두에 카라바조의 Red가 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제마음상태는 이럽니다. 머리 어지럽습니다. 제남동생 결혼한다고 음식줄이고 .......... 머리 지적받고 양장입으라고 (정장)입어야된다고 소설쓰면 탈락되구 정말 운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루치오 폰타나 - 공간개념, 기다림] 내가 떠난 후로 며칠이 지났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그대의 마음에 나로 인한 변화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내가 떠났다는 사실이 눈물 한 방울만큼만이라도 아쉬웠으면 내가 눈송이 하나 크기만큼이라도 보고 싶었으면 내가 그대의 마음에 떠올랐으면 나는 그칠 줄 모르는 눈물만큼 산꼭대기까지 쌓여버린 눈만큼 끝이 안 보이는 바다만큼 그대를 보고파하는데 그대를 생각하는데 그대를 그려보는데 그대도 나와 같았으면 그대가 나의 절반만큼이라도 나를 애달파한다면 그대가 나의 손끝만큼이라도 나를 향한 눈물을 흘린다면 나는 행복할까요 나는 그대가 나를 위한 눈물을 흘리지 않는데도 그대가 내 생각을 하며 그리워하지 않는데도 그대가 나를 다시 보고 싶어 하지 않는데도 그대가 지금 행복하다면 그대가 지금 활짝 웃고 있다면 나도 행복할게요 나도 환하게 빛나는 그대를 향해 미소 지어 줄게요 그냥 얼굴만이라도 비춰줘요 소식만이라도 전해줘요 밥은 먹었는지 오늘 하루 행복했는지 아니면 꽤나 힘들었는지 사소한 거라도 그거 하나만이라도 말해줘요 나 혼자 그리워하고 나 혼자 애달파하고 나 혼자 눈물을 흘려보낼게요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은 기분을 담은 그림입니다. 집순이의 어떤 경지를 넘어 집안의 가구가 되어버렸어요. 그렇지만 행복해요🩷

기안84님의 [시간]입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을 오마주한 작품이라는 설명을 보았습니다. 기안84님은 빛나는 욕망을 쫒는 와중에 더 빛나는 청춘을 모두 녹여버린게 아닐까 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청춘이 지난 현재도 계속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퇴사 후 우울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무기력하게 매일매일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지금의 모습과 작품 속 인물의 허탈한 표정까지 아주 닮아있네요. 현재의 상황이 답답하다가도 차라리 이대로 전부 다 흘러서 모든 것이 없어져버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시간이라지만 누군가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고 간절한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없이 그저 소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느낍니다. 언젠가 저에게도 다시 하루하루 빛나는 [시간]들이 존재하게 되겠죠?

저의 Emotion Series중 두번째 작품 입니다. 지금 감정은 작품처럼 매우 울고 싶네요. 저는 대학때 회화를 전공 했고 지금은 교육대학원에 재학중이며 미술 교육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26살의 나이에 다니던 아동미술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따금 현타가 오네요. 처음에는 그림이 좋아서 회화과에 들어갔지만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돌아서 다른 길로 가고 있는데요. 그마저도 불안하고 슬퍼지는 요즘입니다.

자주 보게 되는 작품이라면 아무래도 내 플레이리스트에 뜨는 아트웍이 아닐까~~ 그중에 지금 내 기분을 대변하는 것은 난춘의 커버 아트... (Photo by 나인수 / 그림은 아니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지만, 난춘의 시기인 현재 마음에 가장 많이 떠오른다. 나는 고꾸라진 것 같고, 머리는 무겁고, 내리누르는 돌은 가볍게 보이지만 가볍지 않다...

페르난도 보테로의 [얼굴]// 겨울 내내 롱패딩으로 몸을 감싸고 다녀서 몰랐습니다. 순수 지방만 5kg이 늘었다는 걸요. 인바디 결과를 보고 잠깐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어쩐지 요즘 자려고 누우면 턱살이 목을 꾹 누르더라구요. 놀란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고, 이번주 주말 약속에 입고 나갈 원피스를 고르기로 했습니다. 나쁜 일은 좋은 일로 덮어보자는 마음으로요. 벽장을 열고, 작년에 입었던 초록색 원피스를 꺼내 입었습니다. 원피스 밑으로 다리를 집어넣고 허벅지로 올리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원단이 허벅지 부피에 맞춰 팽팽하게 늘어나는 느낌... 뭔지 아실까요? 저는 용감하기 때문에 허벅지에서 멈추지 않았고, 기어코 옷을 끝까지 올렸습니다. 그리고 단추를 잠그고 거울 앞에 섰죠. 저는 사라진 것들과 새로 생긴 것들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턱선과 쇄골은 사라지고, 턱살과 팔뚝살, 뱃살이 새로 생겼더라구요. 원피스 안에 잘 감춘 다리는 일단 모으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리를 모으면 허벅지끼리 찰싹 붙을 게 뻔하니까요... 엉거주춤하게 다리를 벌리고 서서 사태파악을 하는 동안 눈 둘 곳이 없어 거울만 뚫어져라 쳐다봤습니다. 거울 속 후덕해진 제 자신과 마주하는 동안, 참 많은 감정이 저를 후려치고 갔어요. 특히 현타를 흠씬 두들겨 맞았죠. 3시간 전에 벌어진 일이라, 이 글을 쓰는 지금은 평온합니다. 평온...이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최선을 다해 순수 지방 5kg을 회피하며 긍정회로를 돌리고 있는 중입니다. 3시간 전에 마주한 제 모습을 회상하니, 딱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 속 통통걸이 떠올랐어요. 찾아보니 어쩜... 옷도 딱 초록색인지... 제가 고른 작품의 이름은 [얼굴]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얼굴] 속 통통걸의 기분이 어떤 것 같으신가요? 일단 제 기분은 상당히 복잡합니다...ㅎㅎ

[모리우츠 코르넬리우스 에셔의 '손을 그리는 손']이 요즘 나의 기분을 대변하는 그림이다. 그저 존재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해야 하는 삶. 누구도 아닌 나 자신만이 나를 유지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누구도 넘어진 나를 일으키기 위해 끝없이 손을 내밀어 줄 수는 없다.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인생을 나만이 그려갈 수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위안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때때로 무너지고, 흐려지고, 틀릴 때에도 그런 내 모습을 무심히 지워나가며 다시 나를 선명히 그려나가는 삶이, 그 과정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나를 그리느라 수고한 나의 손을 꼭 잡아주고 싶다.

첫 월급 타고 동료들과 기분좋게 한잔 두잔 마시다 집을 걷는 내 기분 마치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같네

작년에 부모님과 <순천 갈대밭>에 다녀와서 그린 그림입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내일 친정 부모님과 할머니가 계신 순천으로 가는데요. 예술산책 이벤트를 통해 작년의 기억을 회상해보며 내일의 새로운 순천에서의 시간을 기대해봅니다. 따스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되어 감사합니다:-)

<폭풍우> 조르조네 / 이 작품은 해석만 30가지가 넘는다고 해요. 그에 맞춰 저도 자유롭게 받아들여보죠. 전 지금 제 기분을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그에 맞는 그림을 찾고 있었는데, 이 그림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수유를 하고 있는 모자의 모습에 집중하면 평안함을 느낄 수도 있고, 저 뒤편 폭풍우를 중심으로 바라보면 불안함을, 그리고 멀찍이 서 있는 왼편의 남자만 본다면 의아함을 가득 느낄 수 있겠죠. 이처럼 미술 작품의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보냐에 따라서 감상은 바뀔 수 있습니다. 제 기분, 제 인생도 그런 것만 같아요. 한번 부정적인 시각에 빠지면 밝은 부분은 잘 보이지 않고 비관적으로, 슬픈 내 상황과 감정들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죠. 근데 반대로도 성립해요. 긍정적인 시각으로 채워졌을 땐, 감사할 것들이 보이고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게 되죠. 그림이 같다면, 내 상황이 같다면 같은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은 부분을 찾는 게 결국 나에게 더 좋지 않을까요? 제 기분은, 머릿속엔 형형색색의 상황과 감정들이 떠오르지만, 그럼에도 밝은 부분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력하는 상황이고, 감정이고, 기분입니다.

왜 그런 날이 있잖아. 틈 없이 치열했던 모든 순간이 마치 무너진 모래성처럼 느껴지는 날. 어둠에 짙은 새벽이 낭만있게 다가오기 보다, 내일을 맞이하는 부담감으로 가득차는 날. 그래도 나름 살아보려고 산 건데, 발버둥 치는 지금의 꼴이 꽤나 우습게 느껴지는 그런 날. 허탈과 허망의 무(無)로 가득 차버린 것 같은 순간들로 이루어진 날.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자꾸만 야속해지고, 금간 마음의 뿌리는 나쁜 생각들로 잠식되어버리면 어둠이 나인지, 내가 어둠인지도 모르게 까맣게 타 들어가지. 확신할 수 없는 미래를 살아가기에 우리는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살고, 더 나은 내일을 약간은 기대하지만, 마음 같지 않게 흐르는 현실에 무너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순간을 보낸다. 있지, 나는 다 메마른 얕은 마음에 있는 희망이 무서워. 금방 깨질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실낱 같은 그게 자꾸 살얼음판을 거닐듯 발을 디딘다. 고작 그 작은 희망에 모든 것을 던지고 좌절하는 장면이 반복되어서, 결국 현실이 되어버린 것 같단 말이지. 아,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안에 각기 다른 속도로 흐르는 것이 과연 기울지 않은 저울과 같을까? 달리의 그림 속, 녹아버리듯 흘러버린 시계는 결국 시간이 흘렀던 거라고. 나는 그게 삶이라고 생각해. 흐른 시간 안에서 엉망진창이 된 듯한 마음으로 주어진 생을 어찌어찌 살아가는 것도, 꽤 괜찮은 끝을 보며 살아가는 것 역시 삶이라고. 그래서 어떤 것들로 이루어진 것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은 거야. 어차피 그것도 삶의 일부분인 거지. 그래서 나는 가라앉은 마음을 애써 괜찮은 척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어. 그것 또한 흐르는 시간의 조각일 뿐. 이 애매하기 짝이 없는 것이 삶을 삶 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부쩍 좋지 않은 상황속에 있는 요새의 나는, 마음이 수백번이 무너져도 끝내 살거야. 불확실한 미래의 어느 지점엔 언젠가 마침표는 있고, 우린 언젠가 그 마침표를 위해 계속해서 인생이란 글을 써가겠지. 그 끝을 정하는 것은 확실하게 우리일 테니까.

말로 때리면 안 돼! 책도 문학 작품 맞죠? 초등학생 대상의 책인데, 어째 성인인 저의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욕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저 가녀린 아이 좀 보세요. 마치 직장 상사 혹은 가족에게 말로써 상처 받는 저의 모습과 같네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한국에서,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 한국에서 말의 중요성이란 더욱 크죠. 더구나 요즘 SNS의 발달로 익명 뒤에 숨어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이야기들을 죄의식 없이 쉽게 하더라구요. 욕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 내는 날카롭고 아픈 말은 다들 삼가하면서 둥글고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 성인 버전으로도 출판이 시급합니다.^^

<절규> - 여름 날 천둥번개가 치는 소낙비처럼 나의 가슴은 슬픈 비가 내리고, 절규를 토해내는 검붉은 피의 먹구름처럼 썩어가는 나의 육신과 고뇌와 가슴에 사무치는 울음을 토해내는 피눈물이 맺힌 34세의 청년의 아픈 마음을 대변하는 그림은 마치 "뭉크의 절규"처럼 마치 거대한 내면의 벽처럼 가로막혀 있습니다. 매번 면접 실패와 앞으로 불투명한 미래로 이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는 20~30대의 청년들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속마음을 절규하고 싶은 공감의 메세지를 통해서 이제 다시는 절규와 절망 속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 막막한 취업난의 현실을 탈피하고 싶은 마음을 이 그림을 통해 구체적인 이유를 담고 싶습니다.

얼마 전, 아내가 저녁 메뉴가 무엇이 좋을지를 묻기에 생각 끝에 양념치킨이 좋겠다고 했더니…… “그래? 치킨은 왠지 내키지 않네. 손에 이것저것 묻히는 것도 싫고……, 그냥 샐러드 먹자.” 생각한 시간이 무색하게 내 의견은 여지도 없이 단번에 묵살되어, 순간 어안이벙벙했다. 의견을 묻기에 입맛을 다시며 행복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건만 그런 식으로 무시할 거면 굳이 왜 물어본 것인지, 일전에도 그런 유사한 일이 있었던 터라 또 한 번 농락을 당한 듯하여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중요한 일도 아닌 일에 그리 과민 감정을 가지나 싶기도 했고 홀가분하여야 할 금요일 저녁 만찬 자리에 작은 일로 서로 얼굴 붉힐 필요도 없었다. 짧은 동안에 사람 기분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재주가 있구나, 하고 속으로 아내를 향해 빈정거리고는 프로야구를 시청하며 묵묵히 샐러드를 입에 가져갔다. 그러던 중 아내가 나의 안색을 살폈다. “왜? 맛이 없어? 표정이 왜 그래?” 그 언짢은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얼굴에 드러났던 것인지 눈치 빠른 아내가 말했다. 나는 애써 함박웃음을 지으며 화답했다. “아니야. 경기 시청에 집중하느라 그런 거야. 그런데 이 샐러드 참 맛있다. 자기의 선택이 정말 좋았던 거 같아.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지? 하하하.”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미술 작품 하나. 리하르트 게르스틀의 웃는 자화상. 입꼬리는 분명 웃고 있는데 눈은 울고 있는 것만 같은 작가의 자화상. 왠지 나의 표정이 그 모습과 겹쳐지는 형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웃는 작가의 자화상처럼, 우리는 얼마나 많이 그러한 미소를 지어가며 살아가는지 생각해본다. 그래도 웃는 게 보약이라고 하듯 억지 미소라도 웃으며 하루하루를 긍정적이고 즐겁게 보내는 것이 삶의 지혜가 아닐까 하고, 샐러드를 질겅질겅 씹으며 어쩐지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만 같은 거울 속 나의 자화상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생각했다.

요시토모 나라 Yoshitomo Nara의 Knife Behind Back입니다. 그림 속에는 하얀 칼라의 빨간 드레스를 입고 노려보는 소녀가 있습니다. 감정을 숨기고 사는 어른이 되어버린 저는 자신의 표정과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보고 있을 수록 묘한 감정이 들면서 이상하게 감정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무례한 사람에게 나의 평화를 침범당한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말도 한 날, 그래서 뭔가 밖에 두고 온 것처럼 정리되지 않은 기분이 남아있는 분께 추천합니다. 다들 그런 날이 있지 않나요?

취업준비로 매우 힘들고 우울한 날의 반복인 요즘, 좌절스러운 마음이 들 때마다 떠올리는 작품이 있다. 바로 프리다 칼로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스페인어로 인생이여 만세! 라는 뜻인데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47세의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 그녀는 살아있을 때도 심한 교통사고 후유증와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 문제 등으로 인생에 바람잘 날이 없던 기구한 운명의 화가였다. 작년 이맘때 프리다 칼로의 사진전에서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병이 난 것이 아니라 부서졌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는 동안만은 행복했다.” 라며 병상에 누워서도 죽기 직전까지 그림을 그렸던 프리다 칼로. 이 그림을 보면 그녀의 삶에 대한 의지와 그림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 느껴져 좌절과 원망으로 가득찼던 이내 마음을 다잡게 된다. 앞으로 많은 굴곡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VIVA LA VIDA!

카미유 클로델의 '깊은 생각'이라는 작품이다. 오늘, 아니 거의 매일 생각의 생각의 생각에 빠져 몸부림치고 있는 요즘이다. 각 나이대별로 고민과 걱정거리는 늘 있겠지만, 길 잃고 방황하는 20대가 마침내 나에게도 오고야 말았다. 로댕의 연인이자 뮤즈로 알려진 카미유의 '깊은 생각'은 어느 하나 맘 편히 기댈 곳 없이 이미 식어버린 모닥불을 바라보며, 어쩌면 더 이상 생각조차 없어진 깊은 심연에 빠져버린 듯 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진짜 사회에 나가야 될 시기, 진심으로 내 마음에 불을 지를 열정과 꿈, 그리고 그것들을 뒷받침해줄 형편. 이 모든게 나의 생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어른이 덜 된 나에게 진짜 사회는 두려움일뿐이고,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미 식어버린 열정과 꿈은 말 그대로 꿈이 되어버렸으며, 당장 내일 먹을 음식도 없는 텅 빈 냉장고는 배고픔보단 서글픔만 남긴다. 카미유에게서 느껴진 심연은 20대 청춘인 나의 현재와 오늘을 반영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일이었어요. 수학 시간 도중 선생님이 던진 기발한 농담에 교실이 웃음바다가 됐었죠. 그러던 중, 마치 불꽃처럼 제 머릿속을 스친 농담 하나가 있었어요. 선생님의 농담에 덧붙이면 너무나도 완벽할 그런 농담. 친구들이 제 농담에 웃는 것을 상상하며 저는 순간적으로 농담을 내뱉었어요. 하지만 그 타이밍이 바로 문제의 시작이었죠. 우주가 장난을 친 것처럼 모든 학생들이 한순간에 조용해졌어요. 제가 던진 말은 적막 속에서 에코처럼 교실을 메아리쳤죠. 그림 속 사람들의 시선과도 같이 친구들은 저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았죠. 특히나 저 고양이... 저 고양이의 눈빛은 마치 그때 제가 처한 상황을 비웃는 듯했어요. 어우, 이 그림을 보니 당시 그 자리에서 뛰쳐나가고 싶었던 악몽이 다시 떠올랐네요. - < In a Roman Osteria > , 카를 블로흐의 그림 -

여기 아름다운 꽃들이 있습니다. 저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향기도 다릅니다.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고 자존감이 무너져 내려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라는 꽃은 언제 필까? 그러면서 주변의 일찍 피는 꽃들, 그리고 좋은 향기 내는 꽃들을 시기하고 질투했습니다. 꽃들은 모두 피어나는 시기가 다릅니다. 그걸 깨닫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주변의 꽃들을 그 각각의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응원하고 박수 쳐줍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저라는 꽃이 피어날 시기에 맞춰서 잘 피어나고, 아름다운 향기를 낼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서 늦게 피어나는 꽃은 없습니다. 내가 피어나는 그때가 나에게 가장 좋은 때입니다. 창틀에 놓인 꽃병 , 암브로시우스 보스샤르트 1세 (1573~1621)

작품: 임하리 작가 <노랑의 위로> (2023) _ 작품 제목과도 같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폭신폭신한 털을 가진 캐릭터들이 서로를 껴안으며 위로를 해주고 있는 회화 작품입니다. 어른이 되면 마주하는 현실에서 현명한 선택들과 감정들이 무뎌질 줄 알았는데 직장을 다니고 독립을 해도 왜 이렇게 맘처럼 안되는 일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종종 서러워서 혹은 억울해서 나잇값을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그런 저의 하루는 마치 이 작품의 어두운 배경과 닮아서 저도 모르게 따듯한 존재인 노랑의 위로를 기다립니다.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저에게 다가온 작품이라서 마음에 담아두었습니다. 저의 글을 읽은 모든 이들에게도 작은 노랑의 위로가 닿기를 바라겠습니다.

등교까지 1시간, 이어폰을 두고 왔다.

지금의 내 기분이 그림 中 누구에 해당하는 줄 아니? 맨 왼쪽의 유혹하는 여인이고 싶지는 않아. 그렇다고 맨 오른쪽의 훔쳐보며 부러워하는 여인이고 싶지도 않아. 그렇다면 가운데 남성이고 싶은 기분이냐고? 노,노,노! 난 그저 건너편 2층 창문에서 이 세 사람을 한 번에 바라보며 낄낄거리고 싶은 신윤복 선생님의 관점이고 싶어~~푸하하~~

작품: "마법사" (The Magritte, 1966) 르네 마그리트 초현실 주의 르네 마그리트 작가의 화풍처럼 저는 초현실적으로 먹고 살이 찌고 있습니다. 운동하면 괜찮을거라는 생각에, 점핑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빠지는가 싶더니, 운동을 하면 할 수록 배가 고파지더라구요. 그러다가 한 끼 정도는 제대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살이 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제가 살이 찌는 이유가 너무 빨리 허겁지겁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마치 손이 4개라도 달린 듯 먹어 댄다고 해요 ㅠㅠ. 그러다 수업에서 르네 마그리트 작가의 마법사라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저게 내모습일까? 하는 생각에 이그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작가는 초현실풍 작가로 자신을 마법사로 비유하며 현실을 재 창조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하는데요. 저 또한 현재는 뚱뚱하지만 다시 정신차려서 내 현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창조 해보겠습니다. 운동이 끝나면 이 그림을 보면서 거울 치료하듯 나의 모습을 마주하겠습니다. 작가의 의도 처럼 내 현실을 마법처럼 긍정적으로 바꿔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빌어서 건강하게 살빼는데 목적을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블로 피카소, <키스>, 캔버스에 유채, 1969. [입술 - 입술은 음식물을 섭취할 때 역할을 한다. 또한 소리를 낼 때 다양하고 정확한 발음이 되도록 한다. 표정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입술은 촉각에 민감하며, 차거나 뜨거움 또한 예민하게 느낀다. 문화에 따라 입맞춤으로 친밀감과 애정을 표시한다.] 내 입술엔 다섯 번째 기능이 없네.

[푸른 팔걸이 의자에 앉은 소녀] 그림의 소녀처럼 옆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면서 축 늘어지고싶다

[하품하는 견습생]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펴고 출근 준비를 하는 나 입이 찢어질듯한 하품을 하며 ‘조금 더 자고싶다’란 생각을 오늘도 어김없이 한다

꽥~!! 소리 지르고 싶지만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없는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은 제니 박 작가님의 <quack~> 층간소음이라는 걸 모르고 살았던 삼십여년의 삶을 청산하고 처음으로 층간소음의 삶 속으로 들어와 산 지 2년. 나름 탑층(3층/3층)에 살고있어서 층간소음 피해를 받을 일은 없지만 혹시나 내가 층간소음 가해자는 아닐까? 하는 생각에 행동 하나 하나 조심하며 살고 있는데 오늘 같이 기분이 째지는 날이면 너무 소리치고 싶어요ㅜㅜㅜㅜㅜ 최강기아 화이팅! 김도영 사랑해! 최원준 사랑해! 전상현 사랑해! 정해영 사랑해! 최강기아 사랑해! 잘생겼다 이범호! 오예~ 우리 1등이다!! 하고 소리 치고 싶어요ㅜㅜ 부모님과 함께 살던 단독주택이나 야구장에서는 층간소음 걱정 할 필요 없이 마음껏 소리치고 응원할 수 있었는데 독립하고나서는 그럴 수가 없어서 내적 응원하느라 힘들어요.ㅜㅜㅜㅜ 그래서 저는 마음껏 소리지르기 위해 다음주 야구장으로 응원하러 갑니다! 행운을 빌어주세요~

[프란시스코 고야 -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사람은 살아가며 참 많은 감정, 기분과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여러 감정을 곱씹으며 살아갈 터이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불안함과 공포"라는 감정은 인간이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이 느끼는 공포는 본능에 가까울 테지만, 인간이 느끼는 공포 혹은 불안함은 그러한 본능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최근 저는 두려움과 공포의 감정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던 것들을 포기하고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요즘 다가오지 않을 불안함과 공포에 사로잡혀있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함의 차이는 '보이지 않고 겪지 않은 무언가에 대한 불확실함'이겠죠. 저는 겪어보지 않은 군 생활에 불안함과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사회와의 단절, 자유의 억압. 이러한 측면에서 작은 사회인 군대에서 국방에 기여하는 것이 솔직히 자랑스럽지만은 않습니다. 고야의 그림인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역시 보이지 않는 공포와 두려움의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서사는 제가 느끼는 감정과 너무나도 닮았습니다. 자신의 지위를 노릴 수 있다는 신탁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미래에 겁을 먹고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입대로 인하여 마음이 불안정하고 보이지 않는 미래와 전역 후를 고민하는 오늘의 나. 너무나도 닮아있는 상황적 배경 탓인지, 검은 그림으로 알려진 이 기괴한 그림이 소름 끼치고 두렵기보다 안쓰럽게 여겨집니다. 본래라면 잡아먹히는 아들을 불쌍히 여길 터이지만, 극도의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최악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사투르누스.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림 속 그가 잡아먹는 아들보다 더 어린아이처럼 느껴집니다. 어찌 보면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끊임없이 괴로워하는 저의 모습에서 어린아이의 모습을 엿본 것일 수도 있겠네요. 저는 그림 속 사투르누스와 달리 불안함과 공포를 잘 이겨낼 것입니다. 반드시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 군대 잘 다녀오겠습니다. 필승!

내 마음을 대변하는 작품 영화 코코 그 이유는 사람이 죽으면 살아생전에 자신이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을 받으러 지옥에 간다는 이야기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죽은 자들이 일 년에 한번 있는 망자의 날에 이승과 저승을 잇는 다리를 건너와 제사음식을 먹으면 가족들을 살핀다는 내용이 있었다. 물론 옛날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다 착하게 사는 것 같지 않으므로 나는 사후세계가 무섭다고 느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죽은 자의 물건에 손을 대서 저승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이승에서 자신을 기억해주지 않으면 망자의 세계에서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없는 사람들은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승에서 만난 해골이 사실은 자기 고조 할아버지였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진실은 고조 할아버지는 자신의 친구에게 죽음과 배신을 당했다. 또한 딸이 자신을 잊어가고 있다며 사실 딸을 보고 싶어 다리를 건너려 했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딸을 포함하여 가족 중 누구도 제단에 자기 사진을 올려주지 않았고 이젠 기억해 줄 마지막 사람인 딸마저 자신을 잊어가고 있었다. 자신은 곧 사라지고 다시는 자신의 딸을 보지 못할 거라며 우울해하는데, 딸의 이름은 코코였다. 영화에서 나오는 코코라는 제목이 바로 주인공의 증조 할머니 이름이여서 너무 소름이 돋았다. 또한 딸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정말 슬펐고 그 딸이 아버지를 기억하기를 바랬지만, 증조 할머니 였기 때문에 세월이 많이 흘렀으므로 기억할 수가 없었다.

내일의 스케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앙리 루소의 "꿈"을 선택했습니다. 이 작품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정글을 배경으로, 한 여인이 그 환경 속에서 평화롭게 누워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주변은 야생의 동물들과 울창한 식물로 가득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극도의 안정감과 평화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 선택의 이유는, 내일이라는 불확실한 미래가 마치 알 수 없는 정글과 같이 느껴지지만, "꿈" 속 여인처럼, 우리 스스로의 내면에서 평화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내일의 스케줄이 무서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지금 이 순간, 앙리 루소의 "꿈"은 현실의 불안함 속에서도 우리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상징합니다. 이 그림을 통해, 우리 모두가 가끔은 무서운 현실 속에서도 꿈같은 평온을 찾아낼 수 있음을 느끼셨으면 해요 :)

오늘 나의 기분을 대변하는 작품은? : 어몽룡 <월매도> 뭔가 대단한 일을 하기엔 부족하지만, 자잘하게 소비하기엔 제법 크고, 최소한의 성의를 표현하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은 그런 돈 5만원. 나의 오늘 하루는 특별할 것 없이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봄 햇살 속에서 산책을 하고, 밥을 먹고, 동네 벚꽃을 구경하고 늘상 나누는 농담을 했다. 그러다 별탈없음을 감사하기도 했다. 대단한 하루였다 하기엔 조금 부족하지만, 평범하다고 하기엔 제법 크고 근사한 5만원 같은 하루를 보냈기에 5만원 지폐 안에 그려진 어몽룡의 <월매도>를 오늘 나의 기분을 대변하는 작품으로 뽑고 싶다! 5만원 같은 토요일을 보냈으니 천원같은 월요일이 와도, 500원 같은 목요일이 와도 힘을 내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제 기분은 마치 에드워드 호퍼의 <아침햇살>과도 같습니다. 원래도 호퍼의 그림을 좋아하긴 했지만 유독 아침햇살을 마음에 들어했었어요. 오래 해오던 일 때문에 머리가 많이 아픈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그림에 나온 것처럼 창문을 바라보며 일어나면 잠깐이지만 수 만 가지의 생각을 하게 돼요. 햇살 들어오는 창문을 보면 기분이 좋다가도 금방 고독해지는게 딱 요즘의 저 같아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아침을 맞이하며 바라보는 창문이 마치 앞으로의 미래, 오늘 당장 해야할 일들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줘서 상쾌하다가도 살짝은 우울해지거나 고독해지는 직장인/퇴사자/학생 분들의 마음과도 비슷해보여요. 매일의 아침을 맞이하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저도 힘내려고 합니다 :)

이반 아이바조프스키의 <파도>. 러시아 미술관의 한 벽을 가득히 채우고 있던 이 그림은 제게 거대한 자연에 대한 공포감과 경외심을 동시에 주는 작품입니다. 거친 파도에 침몰한 듯한 배와 밀려오는 풍랑에 맞서야 하는 작은 구명정의 모습이 모두의 인생 같아 보이지 않나요? 바다는 평온한 날도 있지만 때때로 거친 폭풍처럼 밀려옵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이런 폭풍 한가운데 떨어져 죽을 것 같은 시기가 있기 마련이죠. 요즘의 저도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나는 뭘 하면서 살아야 할까? 진로 고민과 먹고 살 걱정에 막막한 취준생의 입장에서 이 그림은 숨 막히는 카타르시스를 불러 일으킵니다. 오히려 완전히 박살 난 배를 보면서 묘한 허탈함과 희망이 동시에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기존에 제가 안전하다고 느낀 배는 완전히 박살 나고, 거대한 파도가 선원들을 삼킬 듯이 몰려오는 게 현재 제가 처한 상황 같아서 생각이 많이 나네요. 하지만 폭풍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당장은 이 어둠과 거친 파도가 영원할 것 같지만 정신 차리고 닥쳐오는 파도를 하나 둘 넘다 보면 어느새 해가 밝아오고 풍랑은 그칠 테죠. 때로는 원래 타고 있던 배가 완전히 부서진 뒤에야 새로운 길을 찾아 모험을 떠날 수 있기도 합니다. 학업을 마치고 거친 사회의 취업 전선에 뛰어든 제 현실은 이 <파도> 그림 같은 모습이지만 저는 무너지고 싶지 않습니다. 자연과 운명 앞에서 인간은 나약합니다. 하지만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우며 꿋꿋이 포기하지 않고 버티면 어느새 풍파는 지나갈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 폭풍의 한가운데에 들어온 것처럼 힘든 상황에 처한 모든 분들께, 저와 함께 숨이 막히는 그 시간들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파도는 잠잠해질 테니까요 :)

제목 : 야근하는 뚱순이 | 시각예술 작가이자 직장인으로 살아오면서 바쁠 때는 개인작업이 주춤하고 하루 종일 업무를 볼 때가 있습니다. 요즘 취미로 간간이 AI를 이용해 보고 싶은 그림을 만들어요. 저희 집 고양이 뚱순이가 10년간 저에게 밥을 얻어먹었으면 가끔은, 아니 하루라도 대신 출근해 줬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 볼 수 없는 모습을 그림으로 만듭니다.. 이 그림이 저의 기분을 정확히 대변할 것 같네요.

제목 : 전투적으로 가사노동을 해치우는 뚱순이 | 같은 이유로 제 심정을 대변하는 그림을 ai로 만들어봤습니다..대신 집 좀 치워줘..설거지하고 밥차려줘..하루만이라도 좋아..10년을 털 치워줬으면 하루는 너가 해라

내 기분은 마치 김호봉 작가의 <꿈속의 욕망 망각2>와 같았죠. 지난 설에 말이에요. 그날의 저의 이야길 그 날의 시점으로 돌아가 적어봅니다. 새해라는 명절이 지나갔습니다. 적어도 저는 지나갔네요. 명절이 다가오면 설레었던 어린시절도 지나갔고, 내 엄마가 안됐던 처녀시절도 지나갔고, 명절이 걱정되던 새댁시절도 지나갔고, 그저 무감각하게 그냥 오는 날인갑다 하며 형식적 인사와 약간의 반가운 척하며 적당히 지나가버리는 그런 나이와 세월을 맞이합니다. 그런 명절을 마치고 오후 느지막히 집으로 와 혼자 잠깐 나와 산책을 하다 문득 김호봉 작가의 그림이 생각났습니다. 이 그림은 한 아트페어에서 제가 부분만 찍어왔는데요 대머리 아저씨가 하늘을 가르키잖아요. 사실 이 그림은 세로가 훨씬 깁니다. 그리고 가르킨 하늘 위에는 나비가 있었어요. 작가는 나비에 대해 막연한 꿈과 희망, 아메리칸드림, 신기루, 가지지 못한 이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김호봉 작가는 이방인으로써 느낀 뉴욕이란 도시를 화폭에 옮기며 생존해야 하는 도시이자 외로운 곳, 동시에 꿈과 낭만의 도시이자 아메리칸드림이 있는 복잡한 정서의 도시를 표현했는데요, 이런 말을 하면 너무나 웃기겠지만 전 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바라봤을 때 결혼 후 처음 맞이했던 명절이 떠올랐어요. (감상은 자유니까요)꿈과 낭만을 찾아 남편과 결혼했지만 제가 처음 겪은 시댁이란 공간은 '생존'해야하며 '외로운' 곳이었고, 그럼에도 곧 나아지겠지 '희망'을 가졌었거든요. 결과가 '무감각'일줄은 그 시절 저는 꿈에도 몰랐죠. ㅎㅎ 무심하게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까만 코트와 머플러를 하고 걷고 있는 제가 이 풍경 중 한 사람이다 싶다가 그 시절까지 소환되고 나니 김호봉 작가의 그림까지 떠오르는 이런 의식의 흐름을 구사한 마흔의 아줌마는 집으로 돌아와 나만의 '나비'를 찾았죠. 나의 낭만의 상징인 남편과 꿈의 상징인 아들에게 제 '나비'를 공표합니다. "지금부터 내가 왕이야. 월요일까지 알아서들 행동해."

이순구 작가님의 웃는 얼굴을 보면 저는 행복합니다. 사무실 탁자 위에도, 주방에도 걸어두고 눈에 띌 때마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도 따라서 방그레 미소 지어져요.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고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고도 하죠. 웃어서 행복한지, 행복해서 웃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하하하 맘껏 웃고 나니 행복감으로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어요. 2주간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어제 퇴원했습니다. 수술한 곳은 아직도 아프지만 벚꽃이 지기 전에 서둘러야 해서 친구들과 산에 올랐어요. 길에는 벚꽃과 목련이 서로 어깨를 맞대며 줄지어 서있고 산등성이에는 개나리, 진달래가 연한 초록잎 틈새로 흐드러졌어요. 어찌나 아름다운지 세상이 너무 환해서 아찔했습니다. 꽃보다 더 환하게 웃는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살아서 웃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내일도 이순구 작가님의 웃는 얼굴을 보며 저는 따라 웃을 것이고 행복은 저절로 스며들 겁니다.

힘들고 힘들고 힘들때 바다속에 있는 나를 상상한다. 스킨스쿠버를 하는 분이 말해주었다. 바다 깊은 곳, 나 혼자 있는 느낌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공간 있다고 했다. 너는 스킨스쿠버 못하잖아. 나는 그의 말에 대답했다. 그래서 상상해. 바다 깊은 곳, 한 가운데에 나만이 있는 상상 파란 가슴이 뛰는 소리만이 있는 공간 왜 그럴때 있잖아요. 몸이 너무나 지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때, 그래서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는 그런때요. 전 요즘 그런 시기를 지나가고 있어요. 2023년 6월 22일 그리고 쓰며 표현해본 창작물을 공유해 봅니다. 검색창에 소이컬러 를 치면 더 많은 작품과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어요.

클로드 모네의 절벽 위 산책 이라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 그림을 보며 평화로운 바다에 눈길이 갔습니다.마음이 답답하고 복잡할때면 바다를 찾게되는 것 같아요.시원한 파도소리를 듣고 청량한 바닷바람을 느낄때면 정신이 맑아지고 편안해지더라구요.또 바다내음은 비릿하지만 맑고 상쾌하니 심신을 정화시키기에 좋은 것 같아요.여러분도 마음이 힘들고 답답할때면 바다를 찾아보세요.고요하지만 생생한 바다는 언제나 아름다워요.

아래 작품은 김창열의 1977년작 “일곱 개의 물방울”이며 제가 세상의 변화를 경험하며 느낀 일말의 희망을 대변합니다. 최근 급격한 인공지능의 발전이 예술계에 일으킨 격변은 제 마음 속 큰 무력감과 혼란을 빚었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예술의 진정한 정의, 그리고 손으로 직접 시간을 들여 만든 작품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던졌었죠. 김창열의 물방울은 이러한 복잡한 심경에 대하여 흔쾌히 답해준 작품이었습니다. 그의 물방울은 단순하지만 아름답습니다. 작지만 힘껏 응축된 빛을 품고 있는 물방울은 잠시 세상의 소리를 차단하고 마음 속 잊고있던 감정과 마주할 수 있게 합니다. 순수하고 투명한 물방울은 어릴적 느꼈던 알록달록한 추억과 기억 그리고 태초의 마음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사랑했던 예술의 근본은 생각보다 단순한 형태를 띄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화백의 작품을 바라보며 어릴적 그림을 그리거나 감상할때 품었던, 맑고 둥글었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는지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과 열심을 담아 사람이 직접 그린 그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맑고 둥근 물방울이 맺혀있다는 퍽 낭만적인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창작과 예술에 대한 순수한 기쁨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고 칠하고 감상하고 연주하며 쓸 수 있게 합니다. 우리가 예술을 대할때 품는 이 마음과 모양은 고유합니다. 그렇기에 사람이 만들어낸 창작품에는 어떠한 기술의 발전도, AI 도 모방하지 못하는 반짝이는 마음이 내재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화백의 물방울을 통해 사람의 마음과 이야기는 사람을 잇는 예술에 있어 필연적인 요소란 것을 깨달았고 덕분에 제 기분은 불안에서 희망으로의 전환을 맞았습니다. 우린 서로의 물방울을 알아볼 수 있기에, 가슴에 맺힌 물방울을 잊지말고 살아갑시다.

배우 박신양이 아닌 화가 박신양을 만나러 평택에 위치한 엠엠아트센터로 지인들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제 4의 벽 기획초대전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자아, 통찰, 관계 등에 대해 생각할때쯤 제 눈에 확 들어온 작품 아닌 작품이 있었습니다. 1층 전시장 가운데 공간은 작가 박신양의 작업공간이 그대로 놓여있었고 밑작업 중으로 보이는 대형 캔버스가 보였습니다. 물감이 마르지 않은 상태라 관람객의 주의가 필요하여 메모된 문구는 요즘 제 기분을 한껏 반영한 작품으로 느껴졌습니다. "NOTICE! (물감이) 안 말랐습니다! WET PAINT" 문구는 마치 "경고! (당신은) 안 말랐습니다! FAT PERSON"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속담이 있죠, 좋은 작품들이 수두룩 했지만 다이어트와의 전쟁중인 제 머리속과 제 기억속에 깊이 자리한 작품입니다^^

일리야 레핀, <이반뇌제와 그의 아들 이반>, 1581년. 저의 오늘 기분은 후회와 회환이 섞인 아버지의 기분입니다. 밖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살지만 집에서는 가족에게 상처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림의 배경은 러시아 황제였던 이반 4세와 그의 아들로, 본인에게 반박하는 아들에게 순간적인 분노를 견디지 못해 쇠지팡이를 휘두르고 난 직후의 모습입니다. 밖에서 기분이 좋지 못했다고, 본인이 나쁜일을 겪었다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면 돌아오는건 제 자신의 후회와 비통함이네요. 늘 말을 하고 나서 말투라도, 뉘앙스라도 조금 더 좋게 말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오늘도 참았어야 하는데, 그런 말 하지 말걸… 생각하며 갑갑한 마음에 한숨조차 나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 것 같습니다. 곁에 있는 가족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늘 깨달아야 하는데도 분노라는 감정 앞에서는 금세 잊고 맙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돌이킬 수 있으니 사랑을 전하며 미안하다고 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다음에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는 각오도 다집니다. 모르는 사람들에겐 친절하게 대하면서, 가족들에겐 그 사회성의 반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안되는 이야기니까요. 사랑합시다. 이반 4세처럼 후회와 회한만이 남기전에요.

(뱅크시의 에취!! Aachoo!!) 꽃가루 알레르기,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미칠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봄, 나를 포함한 약 707만명의 환자들에게는 왜 이렇게 가혹한 것일까

이 작품은 호야킨 소로야가 그린 아내의 초상화입니다. 호야킨 소로야는 애처가로 유명한 화가인데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몸이 좋지 않았던 아내를 생각하여 장시간 서 있으며 작업해야 하는 그림을 빨리 끝내려고 한 것이 아내의 치마 묘사에서 보여집니다. 저도 지금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소로야의 그림을 보면 그의 아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주위가 밝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그 사람이 웃으면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아지죠. 그 사람을 우선시하게 되고 좋은 일이나 기분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도 그 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요. 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제 말이 이해가 가실 거라고 생각해요. 또한 소로야의 작품에서 그의 감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기분을 대변하는 작품으로 이 작품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기분은 심금같아. 저는 르네마그리트의 심금이란 작품을 제일 좋아해요. 르네마그리트는 외부자극에 따라 미요하게 움직이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해요. 우리들의 일상이 그런거 같아요.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겉은 평온해 보이지만 모두들, 나 또한 늘 예민해 있지요.

이 길이 맞을까 끊임없이 고민하는 나의 모습을 담은 그림. 나는 좌절이 아니라 고민하고 싶다. 고민은 미래를 향해있고, 좌절은 과거로 향해있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도 고민한다. 대학원을 다니며 그 시간동안 내가 성장한 것이 맞을까. 하루에도 수십 번 나의 과거에 좌절하고 후회한다. 그러나 결국엔 다시 미래를 바라보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요즘 저는 유쾌함과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연초부터 이어져온 우울감에 후회와 좌절할만한 꾸러미들을 꼭 부여잡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어 그런가? 아직도 불투명한 슬픔 때문인가? 저를 살펴도 뚜렷한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적처럼 여기는 화백님을 찾았습니다. 김창열 화백의 회귀 입니다. 호흡이 어려울만큼 괴로울 때 저를 해방시켜줬던 화백입니다. 제주에서 처음 그의 그림을 봤을 때, 도망이라 여겨졌던 그 여행에도 의미가 생겼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이 답답하고 자꾸만 되감기를 하고 싶은 요즘, 예전의 그 해방감을 떠올리며 물방울을 만집니다. 물방울에 희로애락을 녹이신다 하셨죠. 트라우마로 늘 당신을 사로잡는 붉은 핏방울을 투명하게 만들고자 하셨죠. 그 모든 마음을 알기 전, 저는 작품을 보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의 징그럽고 안쓰럽고 아름다운 것들이 섞이고 섞여 투명해지겠구나 하는 희망과 절망이 저를 벅차게 했습니다. 이 오묘하고 심상치 않은 기분이 지속될 때는 마음 속으로 물방울을 그립니다. 그러다보면 아주 예전으로 돌아가 아늑해지는 기분이 들다가 아주 먼 후를 체험하듯 초연해지기도 합니다. 이 흔들리는 마음과 괴로운 생각들도 곧 사라지겠죠. 화백님을 알아서 다행입니다. 미술을 사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입니다. 그 물방울을 마주치지 못했더라면 유영국의 색도, 베르나르 뷔페의 그림자도, 권진규의 질감도, 모딜리아니의 사랑도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었겠죠. 좋은 것들을 알고나니 후회를 해도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끔은 오늘처럼 제 기분만을 오롯하게 살피며 쉬다가겠습니다.

정확하게 3개월치 급여가 밀려 생활이 엉망이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사과 한 알, 양파 한 망, 그리고 작은 감자 한 봉지도 선뜻 담아지지 않는다. 돈을 벌러 다니는 것이 직장인데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진다. 차라리 봉사활동 하러 왔다면 뿌듯함이라도 생길텐데...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지금 당장 연체문자에 독촉전화에 각박해지는 나 자신을 마주하기가 너무 버겁게 느껴진다. 세 아이가 제비새끼들처럼 서로 먹이를 다투듯이 서로 엄마를 차지하려고 하고 서로 한번이라도 더 사랑을 받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약해지지 않으려고 맘을 다잡아본다. 간장에 밥만 비벼줘도 엄마가 해서 그런지 꿀맛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최고는 아니어도 최선은 되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넘치도록 풍족하고 나눌수록 쌓이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염원하며...

저는 육아로 인해 일정부분 사회적 단절을 겪고 있는 육아맘입니다. 아래 그림은 유진드 블라스의 ‘소식을 나누다’로 어느 심리 서적에서 이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누군가과의 대화, 일상의 소소한 기쁨에 목마른자라고 하더군요. 신기하게도 그 글을 읽기전부터 저는 이미 아래 그림에 온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겼습니다. 아마 죽이 맞는 소통의 부재가 일으킨 마음의 파동이겠지요. 편지를 손에 쥐고 웃는 여인처럼 친구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여인처럼, 우정과 공감이 깃든 일상을 누군가와 공유하며 연대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쉬이 드러나지 않는 육아맘의 단절을 따스히 녹여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고흐 자화상] 귀가 잘린 고흐의 자화상이 저의 기분을 대변해 줍니다. 고흐의 귀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 발단은 절친했던 동료 폴 고갱과의 갈등이란 것은 명백합니다. 당시 고흐가 극한의 분노를 느꼈을지 우울감을 느꼈을지 절망감을 느꼈을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가 귀를 잘랐다는 건 더는 타인과 소통하고 싶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또한 그의 수많은 자화상 중 대부분이 자화상임에도 정면이 아닌 측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 또한 그렇죠. 자신을 혹은 세상을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가 없었던 거란 생각이 듭니다. 허나 그의 눈동자 만큼은 측면이 아닌 정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상에 관한 호기심은 차마 마지막까지 지울 수 없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그렇습니다. 단순하고 바보 같은 제가 살아가기엔 너무나 복잡한 세상, 그것을 가득 채운 수많은 갈등(남녀/정당/환경/세대/종교/인종/역사 등등)을 듣고 있자면 미쳐버릴 것만 같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귀를 자르고 고개를 돌려 세상과 단절을 꿈꾸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 눈을 흘깃거리게 됩니다. 그런 제가 참으로 모순적인 인간이라는 걸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우리가 이세상에서 살아내고 있는 모든 삶은 의미가 있다. 힘들고 앞이 안보일 것같이 막막함이 몰아치는 요즘, 뭘하고 살아야 의미있고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속에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저번주 화랑미술제에서 본 우국원 작가의 작품 "충분히 어두워져야 별이보인다"는 말이 마음속에 꽂혔다. 좋을때가 있으면 나쁠때도 있는 그런 적당한 굴곡의 삶의 통로를 지내며, 멍하니 밤하늘을 올려다 보기로했다.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별은 더 밝게 빛나고 어떤 별은 사그라들듯이 멀리있어 희미했지만 발현하는 것을 보면서, 눈으로 식별할 순 없지만 자수놓은듯 하늘에 피어나 움직이고 있는 별들을 보면서 우리의 삶같다고 느꼈다. 멀리서보면 비슷하듯 보이지만 별들도 각각 다 다른 개성에 차있듯이 이 세상을 살고있는 인류, 우리들도 귀하고 의미있는 객체로서 개성과 강점이 있으니라 .. 비록 힘든상황 속에서 있을지언정 나 스스로 빛날 수 있는 존재임을 잊지말고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이겨내보자! 어두움이 있어야 빛이 또렸해질 거야!!"

제 기분은 [평온]합니다 .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힘든 것이라고 하죠. 누구보다도 치열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 평정심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기본에 충실하며 온전한 나만의 멋을 찾아가기 위해 오늘도 한걸음 내딛습니다 .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렇게 더 멋진 미래를 꿈 꿀 수 있지 않을까요 ? 이 글을 본 모두가 행복하고 보람찬 삶을 만끽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우환 작가님의 [Correspondence, 1994] 입니다.

제 기분은 [새로움]입니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상태는 그 사람의 심적상태를 반영합니다. 즉 같은 상황, 같은 조건에서 각각의 개인이 느끼는 소위 기분이라는 것은 개인의 마음,경험,생각에 따라 가지각색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그래서 저의 기분을 새롭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새로운 감정,기복,기분 이 모든것은 새롭습니다. 같은 '나'라도 과거에 내가 느낀 감정은 과거일뿐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전혀 다르게 느껴질수 있는게 기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분은 전달될수 없습니다. 기분은 그 상황에서의 나의 심적상태를 반영한 일종의 기록물인 셈입니다.기분은 내 정신상태를 반영하는 영원히 바뀔수 없는 순간의 박제품이 되어 굳어집니다.그 상황에 굳어져 저장되고 다시 새로운 기분이 그 위에 저장되는 것이죠. 한번 지은 탑의 아랫부분만을 고치기 힘들듯, 이미 저장된 즉 상황에 표본된 기분을 바꾸기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또한 앞으로 쌓을 내 감정의 기분에 대한 기대를 가질수 있기에 또 기분은 항상 바뀌기 때문에 제 기분은 그 상황만 보고 잠시 '행복','슬픔'이렇게 단편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새롭다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밑의 작품은 작가 마크 퀸의 셀프(Self)입니다. 자신의 피를 뽑아 응고시켜 두상을 표현한 이 작품은 냉동상태로 전시 되어 있습니다.이 작품해설에 따르면 인간이 숙명적으로 포용해야하는 죽음,존재의 의미를 표현한다 합니다. 저는 인간이 살아 있는 동한 기분 즉 감정을 숙명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이 작품에 마음이 갔습니다.또한 기분이 그때 상황에 응고되고 새로운 기분이 쌓여 나 자신의 감정상태를 만들듯이, 예술인(작가)의 혈액이 응고되어 두상을 만들어 형체를 만드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과거의 나의 기분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힘든 순간이 많습니다.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이기 떄문입니다. 저는 그런점에서 차곡히 얼려저 바꿀수 없는 이 형태를 가진 작품이 제 기분을 반영한다 생각합니다.

'에에엣취이이이!' 꽃가루 날리는 아름다운 계절이 재채기를 데리고 찾아왔어요. 지금 내 기분 is Soooo 콧물!!! | 작품명: 재채기하는 할머니 by 뱅크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작품 책읽는 소녀입니다. 현재 저는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 이렇게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결혼 전에는 저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엄마라는 영광스런 호칭을 얻으면서 여유 시간은 소망과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어리지는 않지만 엄마로써 아내로써 아직도 여유는 사치와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의 기분은 대변하는 작품으로 책읽는 소녀를 선택하였습니다. 아무런 방해 없이 여유롭고 조용히 좋아하는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하늘이 머리 위에 황홀하게 펼쳐져 있다. 저 멀리 분홍빛 꿈이 담긴 성이 보이고, 초록 집들은 꼭 장난감병정이 된것마냥 우리를 둘러싸 지키고 있다. 라일락인지 라벤더인지- 알 수 없는 꽃들이 우리 곁을 감싸고, 하늘엔 구름이나 해 대신 기하학적인 무늬들이 우리를 축복한다. 샤갈의 그림, '산책'의 내용이다. 샤갈은 연인과의 데이트를 마치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이 표현했다. 그림 속 두 인물은, 꼭 영화 '라라랜드'의 주인공들 같기도 하다. 유독 내 마음이 마음같지 않은 요즈음, 나는 집이 아닌 낯선 곳에서 가만히 이 그림을 느다. 붕붕 떠 있는 연인들이 담긴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 어쩐지 '사랑은 이런 거야. 너도 이런 사랑을 하는 게 어때?'라고 샤갈이 대화를 건네주는 것만 같아 잠시나마 기분이 나아진다. '하늘을 나는 것'만큼이나 세련된 추상을 지닌 아름다움이 있을까.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증폭감,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 그/그녀. 이 '사랑'이라는 환상 속에서, 우리는 상대방을, 나아가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사랑은 왜 사랑인가, 종종 생각하곤 한다ㅡ 이 이상한 감정 때문에 나는 상처를 받기도, 눈앞에 놓인 음식을 한 숟갈 더 떠먹기도, 이데아를 꿈꾸기도 하니 말이다. 필자같이 재미없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사랑'이 최고의 일탈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를 애틋하게 보듬고, 그리고 싶은 마음. 불쑥 찾아와 마구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흩뿌리듯이 나를 헤집어 놓는 어떤 것들. 이 감정들을 몇 번 거치고 나면, 반드시 더 단단해진 나와 조우하게 된다. 사랑을 하고 있나요, 사랑을 한다면 당신의 사랑이 지닌 형태와 모양은 어떤 것일까요. 사랑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람들에게, 영화 '러브레터'의 여주인공이 외쳤듯이, 꼬치꼬치 캐묻고 싶은 충동을 잘 억누르는 나이다. 어느새 봄향기가 코앞에 다가와 있다. 따뜻한 봄을 마주하는 사람들도,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따스한 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

웃음을 되찾았다. 이제 더이상, 쉴 틈 없이 빠져나오는 웃음을 애써 감추지 않아도 된다. 웃음과 함께 터져나오는 파열음을 주워담으려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된다. 김치- 하고 사진을 찍을 때 어떻게 웃어야 자연스러울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웃음이 퇴화되어버린 건 아닐까 걱정하며 웃을 때 사용하는 입가의 근육들을 찾기 위해 혀를 굴리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내게 함부로 웃지 말라던 원장이 자아내는 우스움을 더이상 참아내지 않아도 된다. 바쁜 코치 선생님들께 웃으며 일을 부탁하던 내게, 원장은 말했다. 함부로 웃지 말라고. 만만해 보인다고. 사람을 다룰 때 그런 건 필요 없다고. 나는 한동안 웃음을 거두고 무표정을 연기해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바빠 보이는 코치 선생님들에게 차갑고 딱딱하게 말해야 했다. 그러는 가운데 다섯명의 코치 선생님이 일을 그만두셨다. 집에 돌아와서도 편히 웃을 수가 없었다. 코치 선생님들께 너무 죄송스러워 마음을 놓고 웃을 수 없었다. 원장에게 제대로 한 마디도 하지 못 하는 내가 한심하기도 했다. 머릿속에 꽃밭이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낙천적이었던 내가 비관적으로 바뀌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싱그러웠던 머릿속의 꽃밭은 사막처럼 황폐해져 갔다. 웃음을 잃어버리며 나는 그야말로 빈털터리가 됐다. 웃음이 많던 시절의 내가 너무나 그리워졌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지칠대로 지친 채로 집으로 향하던 도중, 길가의 담에서 한 아이의 웃음을 보게 되었다. 사람 사이의 모든 경계를 무화시키는, 아주 환한 웃음을. 그래, 이렇게 웃는 거였지. 웃음이란 이런 거였지. 꽃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며, 때론 우리의 맨발을 간지럽히는. 앞서 말했다시피, 나는 이제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망할 회사를 관두게 되면서 말이다. 좋은 사람들도 많았기에 아쉬운 감정도 있지만, 그보다는 홀가분한 게 더 크다. 지금의 기분을 네 글자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키득키득. 입꼬리가 올라가며 삐져 나오는 소리. 어쩐지 이 그림에서도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제 기분은 "기대감"입니다! 그림은 네이버 블로그 "하루툰"에서 세뱃돈을 받기 전의 장면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럼 지금 제 기분 표현을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일단 결론은 이 백일장 이벤트를 참여하는 저의 기분입니다. 더 공감 가고, 더 재미있게 백일장 댓글을 쓰기 위해서 고민을 하는 모습은 어릴 적 명절에 마치 어른들께 어떻게 재롱을 부려야 할지 고민을 하는 모습이고, 귀여운 재롱을 부려 어른들께 명절에 세뱃돈을 받게 된다면 그건 제가 이 백일장 이벤트에서 대상을 받은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세뱃돈을 받았음에도 부모님께서 90%정도 회수를 하시고 나머지는 용돈으로 쓰라고 한다면 그건 제가 대상을 받지 못하고 최우수상에 머무른 것으로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렇게 된다면 너무 슬프겠지만 명절에 어른들이 아무도 안 계셔서 세뱃돈을 받지 못한 모습은 제가 이 백일장 이벤트에서 처참하게 상을 받지 못한 모습이 될 것입니다...ㅠㅠ 그리고 세뱃돈을 받기 전의 장면을 첨부한 이유는 제가 이 이벤트에서 상을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기 때문이고요... 그러므로 오로지 이 이벤트의 주제에 걸맞게 "지금 내 기분"을 대변한 것은 기대감입니다!

요즘 나의 기분을 딱 이 주 작품으로 표현할수 있습니다. 가끔은 할말 없이 " 오(어)이 없는 일만 생기고" . 때로는 열심히 뭔가 하면서 지내도 ("가지 가지 해도") 딱이 이루어지는게 없는 날들. 그래도 이 모든 일상을 웃으면서 받아드리며 행복하게 살아보자는 응원의 메세지를 남기고 싶다. 나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벚꽃 시즌이다. 사람들이 벚꽃 구경을 간다. 카톡 프사, 인스타 너나 할 것 없이 벚꽃 아래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커플들. 나도 내일 벚꽃 데이트 가야지!!! 아.. 맞다. 나 남친 없지. 데이트 가려는데 남친이 없네? 맷돌을 돌리려는데 손잡이가 없는 그 기분.. 요즘 내 기분이 그래..어이가 없네..? 피에트로 안토니오 로타리-편지를 읽는 소녀

크리스토프루크헤베를레의 제목미상의 이그림을 처음 보았을때...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가 내방에 씨씨티비를 달아둔게 틀림없다. 이것은 운동이 끝난직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겨우 겨우 집에 도착해서 움직일 힘도없이 일시정지 된 상태가 된 나인데... 이걸 어떻게 그가 그린건인가?! 지금도 잠시 이그림 그대로의 모습을 취하고있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려 남기는 중입니다.. 이그림 그대로라 더이상 어떠한 설명도 덧붙일 수 없군요.

Sally swatland-the fragrances of summer 제목은 여름의 향이지만 지금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인듯 싶어 올립니다. 누군가는 봄냄새를 맡으며 '이제 봄이 왔구나' 합니다. 네, 그게 바로 접니다.하핫 계절마다 특유의 공기와 냄새가 있잖아요. 저도 그것을 느끼는 사람들 중 한명이랍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요즘. 봄꽃들이 하나둘씩 만개해가고 또 져가고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꽃의 생애를 보기위해 사람들은 꽃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열심히 달려가죠. 저도 3월달에 퇴사를 하고 꼭 해보고 싶었던 <계절별 꽃들을 보러다니는 여행>을 계획중입니다. 첫 주자로 제주도의 엉덩물계곡의 유채꽃밭을 보고 왔지요. 봄기운과 냄새가 주는 설레임, 봄꽃들이 주는 설레임으로 행복하고 향긋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설레임으로 가득한 이 계절이 너무 빨리 지나가지 않기를..

Nori / Daeuk Kim 노리 / 김대욱 오랜만에 나선 전시에서 눈이 가는 작품을 발견했다. 왜 일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여러개의 가채로 이루어진 작품속에서 내 머릿속 엉켜버린 상념들을 투영해 볼수 있었기 때문인것 같다. 내 핸드폰 갤러리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이 작품의 작가적 해석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작가의 욕망과 정체성, 선택의 자유는 한국의 보수적 문화 속에서 성별에 대한 사회적 기대로 인해 억압 되고 숨겨져야 했기에 간접적으로 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는 그의 안식처로 이 가채를 선택하여 작업 하였다고 한다. 작가의 의도와 나의 해석과의 간극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의 기분과 나의 기분의 공통점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언제쯤 모든 시선과 통념을 넘어서서 온전한 나를 표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나의 하루가 그리고 김대욱 작가의 지금도 계속 흘러가고 있다.

조선시대 양기훈 작가님의 <밭갈이>라는 작품입니다. 보시다시피 밭에서 쟁기질하는 농민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하지만 현대에선 이 그림을 '대학생'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소는 매일 사람에 의해 쟁기질을 반복하지만, 대학생은 교수님에 의해 학기 내내 공부-과제-시험 이 세 가지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이신 분이라면 일-집을 반복하고 상사분에 의해 업무량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해석하실 수도 있겠네요. 소도, 저도 반복되는 일과 날마다 늘어가는 양에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왜 자꾸 저에게 과제를 주시는 걸까요..? 또 시험 범위는 어찌나 많은지.. 마치 소의 모습이 제 모습 같아 그림을 보고 눈물이 나네요. 전국의 모든 학생들과 직장인분들 파이팅입니다!

2년만난 남자친구와 이별한지 6개월 되었습니다. 나를 아프게 한 사람이 싫었습니다. 나를 아프게 할 사람이라 이별했습니다. 전 남자친구의 부재중이 떴습니다. 지금도 재회는 싫습니다. 반복이 될건 예측가능합니다. 하지만.. 많이 보고싶습니다.. 빈센트반고흐 : 별이빛나는밤 많은추억이 남아 있는 땅의모습 감정과 이성이 공존하는 나의 마음같은 하늘. 나의 기분 같은 그림입니다

이 공모전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저는 뱅크시라는 작가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화염병 대신 꽃을 던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테러리스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평화로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풍자적이고 유쾌한 이 작품을 보면서, 저는 막막한 취업 준비로 인해 힘들고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감정은 막막함이었지만, 그림을 보고 잠시나마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저는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모전을 통해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제가 읽은 책들을 시원하게 던지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그날이 오면, 저는 화염병 대신 꽃을 던지는 것처럼, 평화로운 메시지를 전달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담X]_존 싱어 서전트 몇년동안 제 배경화면으로 자리잡아있는 작품입니다. 작가와 모델 모두 그림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대중들의 사랑과 좋은 관심을 간절히 바랬으나, 당시엔 차가운 시선을 받게된 작품으로 유명하죠. 요즘 유행어로는 억까라고 하나요ㅎㅎ 저 또한 지금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에 발을 들인지 얼마안된 20대. 나는 잘해보려고한건데.. 잘보이고싶고 잘되고싶어서 한 행동이 사람들에겐 그저 이상한 행동으로 보여 의도와 다르게 근거없는 소문이 만들어지거나, 사실은 실수밖에 들어있지 않은 거창한 포장뿐인 행동이었다는걸 깨달으니.. 몰려오는 수치심과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라는 후회감, 비참함을 경험하며 그림의 모델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공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또한 내 이름 석자를 조금이라도 알리는 일. 그녀처럼 당당하고 뻔뻔하게 고개를 들어 우아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넘어가려 합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제 멋진모습을 세상에 보여줄 겁니다! 한번도 상처입어본 적 없는 사람처럼!!

파르라니 차가운 공기에 진눈깨비가 내리는데, 나는 외투도 걸치지 않고 거대한 나뭇등걸에 열없이 앉아 있다. 튼튼하고 단단하게 위용을 자랑했을 거대한 나무는 언제인지 단호하게 베여서 나뭇등걸만 남았다. 체력과 건강이 영원할 줄만 알고 달려왔던 과거의 나처럼…. 어느 날 한순간 건강을 잃고 나니 그 자리에 주저앉아 뭘 해야 할지 몰라서 한동안 그대로 앉아 있는 중이다. 멀리 보이는 언덕은 점점 눈이 녹고, 나무도 하늘도 연두색으로 변해가는데, 지난 주말 석촌호수에는 벚꽃이 함께하는 봄맞이에 상춘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데, 나는 아직 봄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끝난 것 같던 나무의 몸통에서는 몇 년 전 굵은 줄기가 하나 더 나더니 최근 제법 잔가지를 많이 뻗었다. 게다가 이번 봄에는 어린싹도 몇 개 빼꼼 고개를 내민다. 생명이라는 것이 참 애틋하기도 하지. 멀리서 마차가 오고 있다. 작은 앞바퀴의 머리가 이쪽인 걸 봐서는 설마 나를 찾아오는 것일까? 봄이 이미 시작된 길에서 오고 있는 마차를, 나는 어떤 마음으로 맞이해야 할까? 일러스트레이터 사모 <겨울의 끝자락>를 보고, 봄의 시작점에 서 있는 지금의 내가 떠올라 글에 담아봅니다.

대학원생의 논문 발표를 듣는 교수님의 모습... 보자마자 지난 겨울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알 수 없는 교수님의 자화상 -고갱, 우상과 함께 그린 자화상

오늘처럼 화창한 날에도,물론 어떤 계절 어떤 날씨 막론하고 ..오후 이 시간만 되면 나른 나른 해요~~ 낮잠 한 숨 하고 싶어요.. 곡식을 거두느라 고단한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 위한 농가 부부의 낮잠을 자는 모습 '반고흐의 낮잠'은 당장 그림 속 그늘 밑으로 가서 눕고 싶게 하네요!

시몽 부에 <아폴로와 뮤즈> 입니다. 뭐눈에는 뭐밖에 안보인다고 음악임용공부를 하는 제눈에 그림을 보고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아폴론이 들고 있는 악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프'를 연주하는 아폴론이라고 생각하지만 아폴론이 들고 있는 악기는 '리라'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여러가지 오개념을 보게 됩니다. 힘든 생활 속 가끔 저도 그런 오개념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오개념은 자세히 들어다보면 정확한 개념을 알게 해주고 처음 개념을 학습했을 때보다 더 큰 기억의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저의 오개념같은 힘든 하루하루가 모여 정확한 개념으로 완성되는 인생이 되는게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바쁜 일상 속 모두 힘을 내봅시다!

정희민작가님의 <부지런한 바이올린>입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랐던 저는 성적에 맞게 쫓기듯 대학교에 진학하였고 그렇게 진학하게된 학교에서 더욱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잃고 휴학후 나의 부족함을 채우며 밝아지는 현재의 저를 어두운 색감속에서도 부지런하고 밝게 빛을 내는 색들로 표현한 작품이 현재 저의 마음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휴학 후 방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던 저에게 용기와 힘을 줬던 작품입니다.

최근 나는 SNS를 지웠다. 자영업을 시작한 지 일 년이 조금 지났는데 혼자 가게에 메여있다 보니 관계든 취미든 다 소홀해지고 있었다. 그런데 SNS 속 사람들은 나와 다르게 행복하게만 보였다. 물론 그이들도 주로 기념할 만한 순간이나 좋은 순간만을 기록하는 거였겠지만 그렇게 타인의 일상을 볼 때마다 묘하게도 차츰 그들과 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늘 그래왔고 늘 보던 것들인데도 돈과 현실에 쫓기며 일만 하고 살고 마음의 여유가 하나도 없는 나의 시선으로는 곱게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현실과 나의 현실이 다르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 매일같이 접속했고 좋아요 하나에 고독함을 위로받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위로받고 있다는 착각을 하며 지냈다. 소셜미디어에 관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우연히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의 그림을 만났다. 많은 작품이 있지만 특히 내 눈에 들어온 건 디지털 중독의 현대인들을 풍자하는 그림들이었다. 특히 <never alone>은 내 복합적인 기분을 딱 한 장면으로 표현해 낸 것 같았다. never alone. 혼자가 아닌데 왜 이 조그맣고 네모난 스마트폰 세계에서는 이상하리만치 고독해지는 걸까.

"지금, 너의 기분은 어때?" [살바도르 달리_하루 동안의 환상] 이 공모전을 보자마자 저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금, 너의 기분은 어때?" 당시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추상적이라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최근 소방공무원 시험을 보고 난 후 당장의 필기시험을 치렀다는 해방감, 목표만을 위해 달려왔지만 해내지 못한 것에 대한 허탈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막연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뤄왔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성취감 등 여러 감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장의 감정의 우선순위조차 정하지 못하는 나에게 어떻게 내 기분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커져갈 때쯤 '살바도르 달리의 하루동안의 환상'이라는 작품을 보았습니다. 이 작품을 접했을 때,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과 추구하는 바가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 맞이하는 가장 어두운 새벽이라 해석이 되었고, 당장 제가 맞이한 성장하기 전 가장 밑바닥이라 해석하였습니다. 크고 작은 구멍은 제가 느끼는 감정들이라 생각하였고, 가장 큰 구멍 안에 위치한 열쇠는 주변의 작은 감정을 통합하여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감정이라 해석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가 느끼는 감정을 이 작품으로 택했고, 이 질문을 계기로 저는 매일 저녁 써오던 일기에 감정을 추가해 보려고 합니다. 제 일과의 감정을 기록해놓고, 그 감정들을 토대로 어떻게 더 나아갈 건지에 대해 고민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감정들이 모이다 보면 추상적이었던 저의 감정을 구체적인 단어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글을 마칩니다.

하단의 그림은 <아침 해> 라는 이름을 가진,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입니다. 그림 속 여인의 모습이 굉장히 친숙하지 않나요? 전 날 과음하고 느지막한 오후에 일어난 우리의 모습같기도 하구요. 그럼 이 작품은 여인의 허탈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것에 그치는 걸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그림이 피상적인 재현을 넘어서서 조금 더 '심층적인 무언가'를 함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고독'입니다. 아래의 작품을 그려낸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은, 상당수가 마치 '스냅샷'과 같이 도심 속에서 순간적으로 포착된 정적인 한 순간을 그려낸 작품들입니다. 낮설지 않은 도심의 정적인 풍경, 특별한 개성 없는 그림 속 인물, 무언가 우중충한 색감 등은 '도시 생활 속 정형화된 우리의 일상과 고독'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아침 해>에서도 역시 그러한 고독이 깊게 묻어 있습니다. 비교적 어둡게 표현된 방 내부와 햇빛이 들어올 만큼 밝은 창문 밖의 대비, 침대 위에서 힘 없이 웅크린 여인의 자세, 창문 밖이 아닌 자신의 심연을 바라보는 것 같은 여인의 표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왠지 우울감이 느껴지는 푸른 색감이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강력한 고독감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어디서 왔을 지 모르겠는 불안과 초초함, 고독감에 직면하고는 하죠. 그렇게 고독함을 만나게 되면, 마치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과 같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제가 이 그림을 보고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된 것 역시, 이 그림이 제게 '고독함의 보편성'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만 외로운 줄 알았는데, 사실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기에, 저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고독함이 이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이 된 순간이었죠. 다시금 고독함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면, 이 그림을 꺼내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도 이 작품을 보시게 되면, 심심한 위로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기분이요? 입사 2개월차 신입사원입니다. 제가 개입니다. 그런 기분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밥은 잘 챙겨 먹고 지내시나요? 저는 지금 할머니 댁인데요. 자나 깨나 손주 끼니 걱정뿐이신 할머니 덕에 페르난도 보테로의 <12세의 모나리자> 속 인물이 된 기분이에요. 방금도 식전간식 후 푸짐한 저녁 밥상에 과일 디저트까지 다 먹고 뻗어있으니 할머니께서 걱정스런 눈빛으로 벌써 배부르냐고, 너무 야윈 것 같은데 뭐 좀 더 안 먹을래, 하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요즘 살이 많이 오른 것 같아 걱정하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는 그런 말씀을 무척이나 진지하게 하시니, 웃음이 절로 나는 걸 참느라 혼났네요. 하하. 생각해보니 보테로와 저희 할머니도 닮은 부분이 있네요!평소에 제가 “할머니, 저 너무 살찐 거 같지 않아요?”라고 하면 할머니께서는 “아이고, 살 찌긴! 하나도 안 뚱뚱해. 우리 손주 건강해보이기만 하는구먼.”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거든요. 보테로도 그림 속 여인은 뚱뚱한 사람이 아니라며 단지 양감을 탁월하게 표현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던데, 12세의 모나리자도 저처럼 웃음을 참으면서 속으로 “네? 저 뚱뚱한 거 맞아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하하.

기분이라는 건 너무 많이 바뀌는 것 같아요. 내 상황은 똑같은데, 어느날은 내 발끝까지 불행하게 느껴지고, 또 어느날은 나 정도면 행복한 사람이다 싶고. 그래서 제가 하루 일과 중 좋아하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산책하면서 걷고 또 걷기. 두번째는 잠들기전 하루 마무리 하기 입니다. 아무 생각 없어지는 시간이 좋거든요. 안 좋은 생각과 함께 안 좋은 기분도 사라지니까요. 2024년 4월 9일에서 10일로 넘어가는 밤, 잠에 들기 전 지금의 제 기분입니다.

<HAPPY HAPPY>, UJE(제 작품이고 백일장 공모전에서 처음 공개합니다.) 작년 가을 심한 우울증을 겪고나서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생활하고 있어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인간 관계에서의 스트레스 등으로 어떻게 하면 덜 아프게 죽을까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거의 모든 인간 관계를 끊고 난 뒤, 운동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보니 과거의 제 모습이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당시의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이해가 되었고 스스로를 위로해주었습니다. 그 뒤 점차 우울하고 부정적이던 감정은 사라지기 시작했고 제 안에서는 긍정적인 감정이 솟아나기 시작했어요. 생각을 전환하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더라고요. 이따금 지칠 때도 있지만 회복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해요. 요즘의 저는 행복하다는 감정을 크게 느껴요. 두 눈을 감고 크게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잘 사용하는데, 그 이모티콘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 ‘HAPPY HAPPY’입니다. 행복한 표정과 행복(HAPPY)이라는 단어가 적혀있는 이 그림은 저의 감정이 제일 잘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작품을 제작하는 동안 내내 행복했고, 완성 후 그림을 볼 때마다 행복을 느껴요. 저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을 보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귀스트 톨무슈 - 내키지 않아 하는 신부 (1866) Auguste Toulmouche - The Reluctant Bride (1866) 19세기 중산층 파리지엔느 여성의 생활을 아카데믹 예술로 표현한 작품 ... 이라곤 하는데 잘 모르겠고 그냥 휴일에도 출근해서 야마 돈 내 모습 같음. 뒤에서 눈치 없이 화관 쓰는 동생도 개 패고 싶고 팽팽처놀다 약속갈 준비하는 언니들도 얄미워서 패고 싶어짐.

토익 만점이 100점이 아니라 990점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Pietro Antonio Rotari - Lady Reading a Letter 피에트로 안토니오 로타리 - 편지를 읽는 소녀

저는 최근 새로운 진로를 찾기로 결심하고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시원하면서 섭섭하기도 하고, 설레다가 또 막막하기도 하고.. 마치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라는 작품과 같은 기분입니다. 이 작품은 수 많은 점들로 그려진 유명한, 점묘화입니다. 지금 제 기분이,, 참 묘홥니다.

이 작품은 조르조네의 작품 ‘폭풍우’입니다. 여러 예술 학자들이 이 작품을 해석하려 했지만, 아직까지도 유력한 가설이 나오지 않은 작품입니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고, 얼핏 보면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그림을 보면서. 이건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미래들과 나의 상태를 파악하고 정하려는 주변인들 사이에서. 난 별 의미 없이 태어난 사람인데 하는 생각. 어떻게든 의미 부여를 하려하는 현실에 대한 원망이 이 그림을 통해 공감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학생이고 정말로 나의 생이 무언가를 전달하고 꿈꾸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멋대로 나의 삶을 해석하려는 사람들에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말을 하고 싶게 하는 질풍노도. 16살의 폭풍우입니다.

본 작품은 알베르트 에델펠트가 그린 '파리지앵'으로, 작가가 자신을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연인의 눈빛을 그대로 담아낸 작품이다. 나는 언제 저런 눈빛으로 무언가를 볼 수 있나, 하다 문득 깨달았다. 금요일 오후 6시, 주말과 퇴근이 동시에 다가오는 그 시간을 기다리며 5시 50분부터 시계를 바라보고 있는 나의 눈빛이 저렇다는 것을... 달콤하고 그저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는 그 심정! 그렇게나마, 그 때나마 절절히 느껴본다,

작품 이름은 나라 요시토모의 착한 새끼 고양이<Harmless Kitty> 1994. 입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이 그림을 딱 바라봤을땐 그냥 귀여운 어린아이 같지만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어린아이지만 그 표정안에는 반항심이 있고 불만이 많아 보이는 표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이 최근의 제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어서 끌려서 선택 했습니다 저는 최근에 인간관계에서도..인생에서도 현타가 많이 왔는데 제가 무언갈 가족이나 사람들에게 해줄수록 베풀어 줄수록 사람들은 저에게 무언갈 더 원하는 것 같은 더 이해를 해주길 바라는 느낌을 받더라구요 그게 당연하단듯이 행동하는 행동이..너무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넌 이래야 해 하면서 강요하는 그런 관계가 어느순간부터 너무 싫어졌습니다 소중함을 잃어버리기 시작한달까 설명하자면...상대방을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자기도 모르게 넌 이래야해 저래야해 하면서 내가 하고싶은것을 방해하는..내가 행동하고 싶은 행동범위가 침범받는.. 쉽게 말해 강요를 많이 받았었는데 정말 왜 내가 이 얘길 들어야 하나 싶고 내가 왜 하면 안되지? 왜 자꾸 강요를 하지? 싶은 경우가 정말 많더라구요..물론 사랑해서 상대방을 너무 아껴서 상대방이 추구하는..하고싶어하는 행동을 막을 순 있지만 이게 강요가 되니까 정말 반항심이 너무 크게 들더라구요 삐뚤어질꺼야! 이런 느낌이 들고 물론 다시 말하자면 정말 사랑해서 상대방의 길을 막을순 있지만 이게 어떻게보면 정말 이기적인 마음이기도 한거 같아요 사랑해서 상대방의 자유성을 가로막고 방해한다.. 이건 누굴 위해서 하는 걸까요 자기가 편하자고 강요하는 걸 수도 있고 정말 아껴서 그러는걸수도 있겠죠 참 모순적인것 같아요 아무튼...강요를 여러사람에게 많이 받아서 인류애가 떨어지는것 같은 마음이 들때 이 그림을 발견 했었어요 너가 내 마음을 한번이라도 생각 해봤어? 라는 맘도 들고 내 편이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세상이 미워보이는 저의 마음과 이 그림이 너무 비슷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렘브란트 판레인 - 도살된 소 16~17세기 네덜란드와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에서는 사냥, 도축당한 동물, 썩은 과일, 꽃 등을 정물화로 많이 그렸습니다. 이런 정물화를 바니타스 정물화라고 부르는데, 바니타스는 라틴어로 허무, 덧없음을 의미합니다. 유럽의 역사에는 흑사병, 기근, 전쟁 등으로 이 시기 사람들은 부와 명예는 부질없으며 인생에서 죽음은 언제나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주제를 그림으로 그려 언제나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요즘 sns 할 때 나이 상관없이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여 인기를 얻은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럴때마다 "다른 사람들은 알아서 잘하는데 나는 왜 이런것도 못하지?" 같은 생각을 하며 나와 비교하게 됩니다. 이 그림을 선택한 이유는 부와 명예는 헛되다고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남과 비교하면서 노력은 안하는 내 태도가 헛되다는 것을 깨닫고 고치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독서를 한다거나 영어공부를 하는 등 좀 더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자기계발에 힘쓰려고 합니다:)

앤드류 와이어스(Andrew Wyeth) 1948년 작 <크리스티나의 세계(Christina's World)> 뉴욕현대미술관-제가 붙인 제목은 <집에 가고 싶다>입니다. 그림 속의 주인공처럼 깔끔하게 원피스를 차려 입고 막 출근한 시간에도 마음은 늘 집을 향해 있어서 기어서라도 가고 싶은 제 마음을 나타낸 것만 같은 그림입니다. 집이라봤자 그림에 나온 것마냥 대단하지도 않고 집 안에 금덩이나 꿀단지를 숨겨놓은 것도 아니지만 출근만 하면 그냥 퇴근해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꼭 출근해서뿐만이 아니라 약속이나 모임에 나가서도 잠시는 즐겁지만 시간이 좀 흐르면 얼른 집에 가서 OTT나 보면서 혼자 충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되는데 그런 제 마음을 이 그림이 잘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조지 프레데릭 와츠의 <희망> 한 가닥 밖에 남지 않은 류트에 위태롭게 기대고 있는 소녀. 그것도 편안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 언제 굴러갈지 모르는 동그란 구 위에 앉아 있는 모습. 그런 와중에도 류트의 감미로운 음악 소리를 듣고자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모습은 왠지 지금의 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힘들고 지친 날이었습니다. 어제도 그랬으니 아마 내일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희망은 절망의 뒷면에 있다는 말이 있듯, 절망이 내지르는 비명이 강하다고 느낄 때면 희망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한 가닥이나마 남은 류트의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고 있는 저 소녀처럼 말이죠.

팔라스 아테나 - 구스타프 클림트, 예술가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클림트의 작품입니다.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까지 클림트의 작품을 보러가기도 할정도로 팬입니다. 그 중에 오늘 제 기분을 표현해줄 작품은 바로 팔라스 아테나입니다. 이미 표정만으로 설명이 끝났습니다. 이미 눈이 동태눈알입니다. 오늘 어이없는 일들이 몇번 있었는데 이런 동태눈알로 나는 감정이 없는 사람이다,,,하면서 견뎌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상사에게 메롱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표현해주기도 하네요. 네네하다가 점점 네네치킨이 되고 있지만, 실은 제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져주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우리네 인생같은 그림이기도 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진짜 억울하고 답답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아테나가 지혜의 신이잖아요.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지혜롭게 해쳐나가려 오늘도 전장에서 싸우는 제 비장한 감정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또 어떤 인신공격도 막아내는 헤파이토스의 무적방패 이지스로 저의 멘탈을 지켜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엔나 분리파 운동을 주장하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일부의 사람만 만족시켜라. 많은 이들은 만족시키려는 것은 좋은일이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남긴 클림트. 인생 속 수많은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치이는 제게 가장 중요한 의미를 새겨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2023년 가을. 할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7개월을 홀로 남아 기다리시던 우리 할머니가 따뜻한 봄에 소풍을 떠나셨습니다.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정성스레 가꾸시던 상추와 파, 예뻐하시던 누렁이 사랑이는 그대로 남아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는데 할머니는 이제 그곳에 없습니다. 봄에 달래를 캐러가면 그렇게 반기시던 손녀가 왔는데 빈 공간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벚꽃잎을 귓가에 꽂아드리면 그렇게 고우시던 우리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만나셨을까요? 곱게 단장하고 근심도, 아픔도 없이 소풍처럼 가시기를 바라며.. 신정자 할머니를 기억합니다. 작품명 : 제이비한 님의 소녀같은 할머니

레오나르도 다빈치 - 최후의 만찬 제주도 마지막 여행 날. 조식을 먹기 위해 옷을 입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날까지만 해도 맞던 흰 스커트의 단추가 잠겨지지 않는 거예요.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힘껏 뱃살을 집어넣어 보기도 하고 동생과 함께 하나둘 셋을 외치며 단추를 잠가보려고 했지만, 손에 자국만 남을 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조식을 먹기로 한 시간은 점점 가까워지는데 저에게 남은 옷은 잠옷으로 입었던 널널한 분홍색 츄리닝 바지 하나뿐이더라고요. 결국 위는 초록색 가디건, 아래는 분홍색 츄리닝.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불러도 할 말 없는 옷을 입고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먼저 기다리고 있던 고모들은 저를 보고 별말 하지 않았지만 다들 저와 함께 걷지 않고 한 발짝 뒤에서 걷더라고요. 제 앞에는 모델 같은 여성분들이 예쁜 옷을 입고 걸어 다니고 있었어요. 큰 수치심이 몰려와서 방 안으로 돌아갈 법도 한데 제 발걸음은 조식을 향했습니다. 부끄러움보다 참기 힘든 허기짐 덕분에 한 접시도 아닌 세 접시나 먹고 말았습니다. 이 정도면 즐기는 게 아닐까도 싶었습니다. 너무 많이 먹은 나머지 골반까지 내려오던 가디건은 어느새 배꼽까지 올라가 있더라고요. 일어서도 가디건 밑으로 튀어나온 뱃살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네 접시까지 먹으려고 일어섰던 저는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손에 들고 있던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고 지나가던 직원분께 먹었던 접시를 치워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진지한 분위기에 가족 모두가 저에게 집중했습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결심했습니다. "나 이제 다이어트 할래. 오늘 먹은 세 접시가 내 최후의 만찬이야." 테이블에는 벙찐 표정과 함께 정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 하나둘씩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시작이다.", "이번에는 과연 얼마나 갈까. 우리 내기하자.", "내가 언제까지 이 얘기를 믿어줘야 할까." 고모들은 제 다이어트가 얼마나 갈 지 내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왠지 외로운 이 기분은 뭘까요

정현 작가의 <한 대만 맞자!> 너는 이런 거 먹으면 안 돼~ 그런데 날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하다. 정말로 그럴 거야? 토라진 애완견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한 그림으로 동물과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우리집 애완견과 오랜만에 맛있는 거 먹어야겠습니다.

정현 작가의 <신부 화장> 보내줄 수 없어. 언제까지나 함께 하기로 했잖아! 이해해 줄 수 있지? 애완견이 이별을 앞둔 서운한 감정을 표현한 그림으로 어릴 적 여행 가서 친구들 얼굴에 낙서했던 재미난 기억이 떠오르며 오늘은 무슨 장난을 해볼까 생각해 봅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엄마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엄마가 그림에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거든요. “엄마, 웬 그림…?” 엄마는 답했어요. “나 학창 시절에 미술 성적이 ‘양’ 아니면 ‘가’였다? 근데 너는 꼭 ‘수’를 받아오더라고. 넌 내 자식이니까 나한테도 씨앗이 있겠지, 언젠가 다시 해봐야지, 싶었어.” 저야 툴툴대며 과제들을 했을 텐데요, 저도 모르는 사이 엄마에게 용기를 줬나 봅니다. 그리고 엄마의 도전이 제게 또다시 용기를 주네요. 윤영미 화백께 여쭈니 제목은 <몬스테라와 나>라고 합니다. 참 엄마답게 제목을 지었다고 생각했어요. 매일 아침 김밥집으로 출근하기 전, 엄마는 베란다에 나가 반려 식물들에게 말을 걸거든요. 예쁘다, 귀엽다, 고맙다. 질투가 날 정도로 식물을 돌본다니까요. 이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엄마가 잠 못 이루고 끙끙대는 걸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이 안에 깃든 엄마의 생명력을 읽어냅니다. 발아하고 있는 저 아래 씨앗도 보이는 듯하고요. 저를 키우고, 식물을 키운 엄마가 자기 자신을 키워 나가는 과정을 응원하는 요즘인데요, 활기가 꿈틀대는 그림이 우리 모녀의 심경을 대변해주네요. 참고로 엄마의 다음 작품 주제는 ‘어린 왕자’라고 합니다.

저는 오늘 회사에 지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지각 안하려고 일부러 신분당선타고 최선을 다해서 뛰었지만 윽.. 그만 늦고 말았네요. 회사에 있는데 아무도 뭐라고 하진 않았지만요. 정말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저 빼고는 다 묵묵히 앉아서 일하고 계셨으니까요.. 거의 막내급인 제가 가장 늦게 오니 오금이 저리더군요. 불현듯 머리에 스쳐지나가는 이민익화가님의 작품!! 호랑이와 자라입니다.. 월래 명성황후나 한국적인 작품으로 유명한데 이작품을 보면 누구나 공감, 특히 남성분들이라면. 100%입니다. 정말 뜨금한 하루였습니다.

불닭볶음면. 저는 매운걸 좋아하는 인간입니다. 그리고 누나가 있습니다. 저의 혈육은 무엇을 먹던간에 꼭 '한 입'을 뺏어먹고는 합니다. 동생의 취지는 이런 것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어느날, 제가 먹고 있던 불닭볶음면을 누나가 한 입 달라고 말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인생을 살면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인사이드 아웃의 '분노'라는 친구가 폭발할 때 이런 느낌이겠구나." 분노조절잘해였던 제가 누나의 그 말을 듣고서는 분노조절장애가 온 것처럼 소리를 질렀고 결국 혈투가 일어났습니다. 누나는 제게 불닭볶음면을 던졌고, 저도 누나에게 불닭볶음면을 던졌습니다. 에곤쉴레의 La Libertad. 전시회도 갔고 책도 살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오스트레일리아 화가입니다. 헌데 불닭볶음면의 매운맛과 연관지으니 왜인지 정감이 가고 웃픈 느낌이 드는 작품같습니다.

3년전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고양이를 입양해서 모시고 있는 집사입니다. 이후로 고양이의 시크한 매력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제가 직접 그린 그림이고 지금과 같이 늦은 저녁 야식을 대하는 저의 기분을 고양이가 간식을 봤을때의 표정과 ‘더 글로리’의 대사를 넣어 표현해 봤습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입니다. 현재 저는 적은 예산으로 독립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감독지망생입니다. 제작비 보충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일을 하고 저녁부터 밤 늦게까지는 팀 회의를 진행하고 배우들을 컨택합니다. 주말에는 미술과 콘티를 짜고 맡은 업무를 또 체크합니다. 일용직 일을 하면서 동시에 머리속으로는 영화를 구상하고 있는 저의 모습, 그리고 팀원들이나 배우들과 하하호호 웃으면서도 동시에 돈걱정을 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제 자신이 마치 머리와 몸, 정신과 감정이 따로 붙어 노는 게르니카 속 피사체들처럼 느껴지기에 이 그림을 선택하였습니다.

[ 페르난도 보테로 - The toilet in the morning ] 완경되고 갱년기증상이 시작됐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과 함께 체중이 10킬로그램이상 늘었다. 이 그림은 남편이 나를 닮은 사람을 발견했다면서 보여준 거다. 낄낄거리면서 "잘봐, 완전 당신 뒷 모습이랑 똑같잖아!" 라고 하는 남편 얼굴에 손가락 자국을 낼 뻔했다. 그런데 왠걸, 내가 그림에 조에가 깊은 것인지, 점점 그 완만한 곡선이 주는 편안함에 매료되는 거였다. 심지어 섹시해보이기 까지. 그림 속 여인은 뽀얀피부에 다리가 길었다. "고마워. 내가 이렇게 다리가 길고 피부가 좋은 줄 몰랐네. 그리고 이 여자처럼 되려면 아직 10키로는 더 쪄도 되겠어. 기대해!" 그 순간 남편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셨다. "미안해. 기분 나빴어?" 라며 꼬리를 내렸지만 남편 농담의 의중이 무엇인지 확연히 알고 있어서 분노가 가시지 않았다. 그러지 않아도도 생전 처음으로 최고치를 찍은 체중때문에 작은 거울속에 담긴 얼굴만 바라보는 중이었다. 현실을 대면하기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림 속의 여인은 하이힐을 신고 머리핀을 하고 있다. 내게도 그런 것들이 아직 남아있는 모양인지, " 여자가 아닌, 사람으로 산다면 편해질까?"라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그게 농담이라고 하는 거야? 두고봐. 진짜 살 안 빼는 수가 있다구! "

확 마, 받아버려?! 스파크를 타고 다니는 저! 언제나 마음만은 레이싱 선수란 말이죠?! 근데 말이예요, 차가 작.다.는.(!) 이유인지 깜빡이도 없이 들어오기도 하고요, 내가 오른 쪽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고~ 깜빡이를 미리 키면 뭐하나요, 슝! 하고 무시하고 가버리는데🙈 어느 날은 신호 바로 앞에서 깜빡이 없이 들어오더니 저만 먼저 가버리고 홀로 빨간불 밑에 덩그러니 남겨지기도 했답니다.. (너만 없었다면 난 벌써 저만치 갔을텐데..!!) 이런 제 마음을 반영하는 작품, 이중섭의 <황소>입니다:) 이중섭은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이렇게 역동적이고 멋진, 모두가 감탄하는 소를 그려냈으니까요!👍 차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이 안에.. 소 있다!

"오늘 저녁 나는 인공지능 AI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딥러닝, 머신러닝 등 학습하는 AI의 능력들을 배웠다. 나는 놀라웠고 걱정됐다. 나는 멈춰 서서 창문 너머로 밖을 내다보았다. 해가 지고 있었고, 구름이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나는 지나가는 비명소리를 감지했다. 나는 그 비명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영화속에서나 보던일들이 현실로 느껴졌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더 발전하면 우리가 할 일이 없어질 것 같았다. 이미 예술에도 인공지능의 손길이 느껴지는 요즘, 에드바르트 뭉크가 만약 오늘날에 '절규'를 그린다면, 아마도 '절규하는 로봇' 같은 걸 그렸을지도 모르겠다. "뭉크의 '절규'가 당시 사회의 불안을 이야기 했다면, 현재의 인공지능도 사람들의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이야기 한다. '인공지능의 절규'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린다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다." 나는 지금 놀라움과 무서움이다. 저기 길가에 서서 소리없이 비명을 짓고 있는 모습이 익숙하다. "어랏! 나 ...난데.." 나의 자화상이다.

내 기분은 섹스다. 이 감정은 마치 격렬한 생명력과도 같다. 어떤 권력도 이 열정의 진실함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때론 단순한 욕망의 발현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내 마음의 전부는 아니다. 가끔은 이세상에 내 진심을 맘껏 드러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곤 한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진실을 가린 채 기만하는 이 사회에 맞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싶다. 다시 한 번 내 기분에 대해 말하겠다. 지금 내 기분은 섹스다.

팀장의 이름은 오이였다. 오이는 회의를 좋아했다. 오이와 함께하는 회의가 시작되면 계란인 나는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여야했다. 했던 말을 하고 또 반복하는 오이를 보며 나는 ‘닭이 되었어야했나’하는 한탄을 속으로 되내였다. 닭이 되지 못한 계란인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오이와 함께 할 운명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슬펐다. 팀원인 맛살과 우엉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는 듯했다. 이번 회의 안건인 찰진 밥알을 구하는 일이 이렇게도 벅찬 것인지 모두가 알지 못했다. 과장인 김은 감태와의 신경전때문인지 이번 회의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이는 우리가 더 끈끈해지기 위해서는 밥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냐며 윽박을 질렀다. 그 소리에 놀란 우엉이 움찔했지만, 오이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맛살은 텅빈 종이에 ‘오이는 수분이 많아, 밥알이 끈끈한 것보다 오이를 빼면.’이라는 내가 차마 하지 못한 말을 쓰고 있었다. 그러다 내 시선을 느낀 건지 급히 볼펜으로 글자를 지우며 머쓱한 웃음을 내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회의지옥을 이어가며,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전히 밥알을 구하지 못한 채 회의를 이어가던 어느 날, 감태와의 싸움에서 졌다는 소문이 난 김과장의 등장으로 무시무시한 회의는 끝이 났다. “여러분, 새로운 과장을 소개한다네” 김과장은 감태를 우리에게 인사시켰다. 회사를 이끌 새로운 변화와 혁신! 감태가 우리팀의 과장이 되었다. 감태는 우리에게 말했다. “여러분, 회의를 길게 하지 말아주세요” 감태는 짧은 회의를 선호한다고 했다. “밥알은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가 더 잘하면 됩니다.” 그말을 들은 오이의 안색이 급격히 나빠졌다. 회의 중독인 오이팀장은 짧은 회의에 익숙해지기 위해 절인 오이가 되었다. 김밥 속 재료인 우리 팀은 그렇게 새로움을 받아들였고, 버텨낸 나는 닭이 아닌 계란이 된 걸 후회하지 않는다. / 미니어처라이프에서 본 작품으로 풀어낸 요즘 기분입니다. 물론 실제 회사는 여전합니다. 회의지옥에 빠진 모든 회사원들 힘내세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별이 빛나는 밤에 밤하늘을 수놓은, 번쩍이는 별들 사이, 어디선가 속삭이는 바람이 불어와 깊은 우주의 노래가 귓가에 맴돌아. 그 찬란한 불빛들이 내 마음 속 깊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조용히 풀어놓고, 나는 그 속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헤매네. 각별의 섬광은 나의 꿈을 비추고, 잔잔한 그리움의 파도가 이 밤을 적시니, 흘러가는 세월 속 나의 그림자는 어디쯤에 있는가. 오, 이 밤의 빛나는 별들이여, 너희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으니, 나도 그렇게 슬픔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한다.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그리는, 그런 밤을 나는 다시금 그린다. 별이 총총한, 이 빛나는 밤에. 제가 평소에 사랑하던 작품을 보며 이 기회를 통하여 내면의 감정을 시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반 고흐의 강렬한 감성이 느껴지는 밤의 정경을 시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의 길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문이 전부 똑같아서 어느 쪽을 향하든 다 거기서 거기 같고 목적지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비좁고 숨 막히는 통로의 연속이에요. 방향 바꾸는 일 없이 한 쪽만 쭉 나아가면 결국 마지막 문이 트일 거 같은데 혹여나 실패 하나로 비참한 결말의 절벽으로 나락갈지 두렵고 끝에 이르러도 진짜로 바라고 원하는 게 있을까 의문스러워요. 내가 아무리 미로를 헤매고 난리 쳐도 나 하나쯤 온전하건 사라지든 누군가에겐 단지 평범한 책상 면처럼 내 여정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거 같아요. 회색빛 같은 일상을 지나치고 있어요.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현대판 무동이 되는 나 상사, 고객 기분 맞추기 여념이 없는 나 김홍도 <무동>

너의 겨울엔 졸음이 많아 아침엔 눈엔 항상 눈곱이 가득 끼곤 했었다. 나는 '으이구'하면서도 그것을 볼 때마다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여린 지문을 가진 손가락을 골라 너의 눈 주위를 문지르곤 했었는데, 그 챙김의 주체가 다름아닌 나라는 사실과 눈꺼풀은 내려가 있지만 입꼬리는 올라가있는 너의 순간이 참 좋았다. 그해 겨울, 내가 가장 좋아하던 눈이었다. 덕분에 여전히 사랑으로 가득한 지금, 살면서 처음으로 행복이 눈에 보일 수도 있단 걸 깨달았다. 반복되는 악몽에 밤잠을 설치는 요즘, 뜬금없는 그림 한 장이 깊은 새벽에 내게 왔다. 좋은 꿈을 꾸면 좋겠다며 밤을 지새 직접 그려준 곤히 자고있는 나의 모습. 너는 맨 위쪽에 그려진 꽃을 보라며, 그것이 나의 탄생화라고 했다. 꽃의 이름은 ‘메쉬 메리골드’이며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면서 말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위한 그림. 네가 곧 내 꽃말이다.

이시우 작가님의 "1등만 강요하는 세상'입니다. 며칠 전 직장에서 같은 주제의 과제를 놓고 조 별로 브리핑을 해야 했는데, 저는 3조 대표로 제가 발표를 하게 되었거든요. 그날은 아침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고 비염이 너무 심해서 눈은 가렵고 콧물은 자꾸 나고 해서 비염약을 먹었더니 머리는 몽롱하고 정신은 또 어디로 갔는지 집중이 안되어서 발표를 하는 내내 이말저말 마구 해 대고, 요점 정리는 안되고, 버벅거리기까지 해서 완전 망쳐 버렸거든요. 사전 연습때는 가뿐하게 잘했었는데 그날 비염약을 먹은 탓인지 완전히 망쳐 가지고...조원들 볼 면목도 없고 정말 숨고 싶어서 요며칠 점심시간도 피하고, 오늘은 월차까지 썼구요...자료 준비하고 PPT 만든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니 어쩌겠어요..제 기분은 딱 도망치고 싶고 민망하고 그렇거든요. 1등, 최고가 중요한건 맞는데...뭔가 아이러니하고...조여드는 심장은 답답하구요. 저 작품이 딱 저의 기분을 잘 표현해 주네요..

[Erik Johansson - 'WORK TOGETHER'] 이 작품은 나에게 묻는다.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달려나가는 것의 중요성, 즉 팀워크를 표현하고 있는 이 작품을 보고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느냐고 말이다. 이상하게도, 그리고 애석하게도 1년하고 7개월이 더 지나도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이 생각났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절, 네가 증세를 보임에도 아픈 네가 걱정되어 한달음에 달려갔던 내가 마냥 행복한 날인 내 생일에도, 너로부터 오는 연락만 하루 종일 기다렸던 내가 결국 끝이라는 것을 직감한 날에도, 오히려 너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던 내가 떠올랐다. 그리고 시간이 꽤 오래 지난 요즘도 일식집을 보면 초밥을 좋아하는 너가 생각나고 대학가를 가면 함께 걸었던 길이 눈에 선명하고 밀려오는 너에 대한 기억을 저 작품처럼 애써 밀어내려고 하는 내가 보이는 것 같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자연의 섭리에 마음을 조금 의탁한 채 일상 속에 순간 순간 피어오르는 너를 잘 밀어내고 작품의 마지막 스텝에서처럼, 저 멀리 내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