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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드갤러리《움직임, 그 시작 - The Plateau of Painting》제여란 개인전
전시명: 《움직임, 그 시작 - The Plateau of Painting》
작가: 제여란 (JE YEORAN)
전시기간: 2026. 3. 7 (Sat) – 4. 12 (Sun)
장소: 아트코드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30길 14)
먼저 움직이고, 회화는 그 뒤를 따른다.
제여란작가의 작업에서 화면은 고정된 평면이 아니라, 행위가 축적된 자리이자 에너지가 머무는 공간이다. 작가의 몸이 남긴 궤적은 색을 밀어내고, 겹치며, 때로는 충돌한다. 그 과정은 단순한 물감의 중첩이 아니라 시간과 감각, 호흡이 응축된 물리적 사건에 가깝다.
작가의 회화는 결과보다 과정에 가깝다. 붓질과 신체의 리듬, 반복되는 동작과 미세한 긴장은 화면 위에 층을 이루며 하나의 ‘에너지 장’을 형성한다. 이 장은 평면에 머물지 않고, 관람자의 시선과 움직임을 따라 확장된다. 회화는 더 이상 정지된 이미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생성되는 상태가 된다.
《움직임, 그 시작》은 이러한 회화적 상태의 출발점에 주목한다. ‘Plateau(고원)’라는 개념처럼, 작업은 어느 한 지점에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흐름 위에 놓여 있다. 멈춰 있는 듯 보이지만, 그 내부에서는 이미 다음 움직임을 향한 힘이 축적되고 있다.
이 전시는 하나의 완결을 보여주기보다, 다시 시작되는 움직임의 자리이다. 새로운 공간 속에서 작가의 몸과 색, 그리고 화면은 또 다른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그 관계는 관람자의 감각과 만나며 또 하나의 확장을 만들어낸다.
움직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공간에서, 다시 시작된다.
아트코드갤러리는 2016년 11월 1일 개관 이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최근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하였으며, 이전 후 첫 전시로 제여란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