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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아뜰리에(5인 단체전)
〈두번째 계절〉은 안나 아뜰리에 수강생들이 그림을 통해 맞이한 또 하나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이 전시는 단순히 작업의 결과를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각자가 지나온 시간과 선택,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로 한 마음의 흔적을 담고 있다.
누군가에게 그림은 오랜 꿈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우연히 닿은 위로였으며, 또 누군가에게는 삶의 방향을 천천히 바꾸어준 새로운 언어였다.
안나 아뜰리에에서의 시간은 ‘잘 그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기보다, 스스로의 감각과 속도를 다시 믿는 연습에 가까웠다.
손에 익지 않은 선, 망설임이 남은 색, 서툰 화면 안에는 이전의 삶과 앞으로의 삶이 나란히 놓여 있다.
이 전시의 작품들은 완성보다 변화에 가깝고, 결과보다 과정에 더 가까운 이야기들이다.
〈두번째 계절〉이라는 제목은 전시의 순서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림을 통해 비로소 맞이하게 된 또 다른 인생의 계절을 뜻한다.
익숙했던 하루에서 벗어나 새로운 리듬으로 살아보려는 선택, 늦었다고 생각했던 시작 앞에서 다시 붓을 드는 용기, 그리고 자신에게 허락한 두 번째 시간.
이 공간에서 관람자는 작품을 보는 동시에, 누군가의 삶이 방향을 바꾸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