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조각
정현(1956년생)은 홍익대와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한 한국 대표 조각가로, 폐기된 침목, 철근, 아스팔트 등 산업 사회의 잔재를 주요 재료로 사용합니다. 인간 형상에서 출발해, 쓸모를 다한 재료의 물성과 시간, 존재의 흔적을 탐구하며 ‘서 있는 사람’, ‘덩어리’ 등으로 한국 조각의 새로운 미학을 제시해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팔레 루아얄(파리) 등 국내외에서 회고전과 대형 프로젝트를 펼치며, “하찮은 것의 비범함”을 매개로 동시대 조각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