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 개막해 9월 9일까지 총 5일간 열린 2024 S/S 서울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전 세계에 K-패션의 명성을 알리는 데 큰 힘이 되어준 서울패션위크. 그간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온 만큼 준비한 이벤트들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패션과 예술은 뗄 수 없는 관계. 2024 S/S 서울패션위크에서는 9개의 패션 브랜드와 9인의 유망 아티스트가 짝을 이루어 컬래버레이션한 컬렉션을 소개했다. 데무 박춘무, 석운윤, 라이, 피플오브더월드, 디앤티도트, 곽현주 컬렉션, 두칸, 시이안, 와이쏘시리얼즈까지 총 9개의 브랜드가 각각 1명의 아티스트와 함께한 협업 컬렉션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진행된 ‘서울패션위크 패션×아트 페어’ 기획전을 통해 전시 및 판매되기도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는 9월 22일(금)부터 10월 1일(일)까지 만나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피플오브더월드×이아람 이아람 작가의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을 피플오드더월드 시그너처 아이템인 플리츠스커트에 담아냈다. 브랜드 특유의 컬러풀한 감성이 이아람 작가의 작품과 어우러져 새로운 컨템퍼러리 아트피스로 탄생한 듯하다.
시이안×김한나 김한나 작가의 작품을 디지털 프린터로 작업하여 고스란히 담아낸 티셔츠와 작가의 시그너처인 토끼 캐릭터를 새긴 셔츠, 후드 집업 등을 제작한 시이안. 특히 후드 집업의 경우 왼쪽 소매에는 토끼 캐릭터를, 오른쪽 소매에는 김한나 작가의 한자 필명과 시이안의 로고 레터링을 새겨 더욱 특별하다.
디앤티도트×이사라 동화 속 환상의 나라에 빠져든 듯한 이사라 작가의 대표작 ‘원더랜드’와 디앤티도트의 크로스오버 콘셉트가 투영된 세계관 ‘에스테티카’가 만났다. 튜브톱과 슬리브리스 크롭트 톱, 스웨트셔츠 등 Y2K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없는 힙한 아이템으로 꽉 채워진 이번 컬렉션은 키즈 룩으로 런던 출신의 패션 아티스트 산 킴의 아트피스도 함께해 이색적인 런웨이를 완성했다.
두칸×토코토코 진 베이식한 디자인에 브랜드만의 감성을 더해 새로운 실루엣을 만드는 두칸. 이번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인기 있는 스웨트셔츠와 모자에 작가 토코토코 진만의 일러스트 무드를 가미한 로고와 플라워 패턴 디테일로 포인트를 주어 눈길을 끈다.
곽현주 컬렉션×심주하 화려한 색채 구성이 특징인 심주하 작가의 작품 ‘양귀비’를 디자이너만의 시그너처 패턴으로 재해석한 의류와 액세서리 아이템으로 탄생시킨 곽현주 컬렉션. 여기에는 2024 S/S 리미티드 에디션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목할 것!
데무 박춘무×신경철 데무 박춘무의 절제된 아방가르드 스타일과 신경철 작가의 구상과 추상, 재현적 회화와 비재현적 풍경화가 만났다. 신경철 작가의 작품이 의상 전체에 은은하게 드러나는 프린트 시리즈로 모노톤이 가져다주는 차분한 무드의 시어한 티셔츠 제품을 선보인다.
라이×김시현 화려한 색채와 장식적 문양이 특징인 보자기 혹은 보자기로 쌓인 오브제 작품을 선보이는 김시현 작가와 브랜드 라이의 만남. 김시현 작가가 작품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일러스트로 담아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석운윤×이상원 예술과 패션의 경계에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디자이너 석운윤은 이상원 작가의 작품 ‘Floating people(수영하는 사람들)’ 속 섬세한 터치의 감동을 디테일한 자수로 패브릭에 옮겨 담아냈다.
와이쏘시리얼즈×감만지 와이쏘시리얼즈는 먹의 농담과 갈필, 판화 기법을 활용하는 ‘콜라페인팅’ 기법으로 감정의 농도를 표현하는 감만지 작가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다. 감만지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을 표현한 작품과 와이쏘시리얼즈 특유의 위트가 만나 새로운 룩이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