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이건희 컬렉션?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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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이건희 컬렉션?

하루 만에 약 2조 240억 판매 기록을 세운 ‘폴 앨런 컬렉션’.

BAZAAR BY BAZAAR 2023.06.09
1억 4920만 달러에 판매돼 폴 앨런 컬렉션 경매에서 최고 기록을 세운 조르주 쇠라의 작품 '모델들, 군상' The most expensive work was Georges Seurat's 'Les Poseuses, Ensemble' (출처 CHRISTIE'S IMAGES LTD)약 1억6백만 달러에 낙찰된 폴 고갱의 작품 '모성II' Gauguin's Maternity II was sold for $106m (출처 CHRISTIE'S IMAGES LTD)1억 3800만 달러에 판매된 폴 세잔의 작품 Paul Cezanne's La Montagne Sainte-Victoire fetched $138m (출처 EPA)
지난 11월, 단 하루 만에 경매회사 크리스티 뉴욕에서 16억 달러 (한화 약 2조 734억 4000만원)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낙찰된 155점의 작품들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자산 규모가 203억 달러 (한화 약 26조 3000억)의 억만장자 폴 앨런 (Paul Allen)의 컬렉션에서 나온 것이다.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한 작품은 모더니즘의 4대 거장으로 꼽히는 조르주 쇠라(1억 4920만 달러/한화 1933억 7812만 원), 폴 세잔(1억 3780만 달러/ 한화 1785억 7502만 원), 빈센트 반 고흐(1억1720만 달러/한화 1518억 7948만 원), 폴 고갱(1억 570만 달러/ 1369억 5549만 원), 구스타프 클림트 (1억 460만 달러/ 1355억 3022만 원)이다.  
뿐만 아니라, 산드로 보티첼리의 작품부터 데이비드 호크니, 데미언 허스트, 조지아 오키프 같은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까지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평균 가격은 천만 달러 (한화 129억)을 뛰어넘는다.
 
폴 앨런은 환경, 과학, 예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자신의 자산 20억 달러 (한화 2조 5886억 원)를 기부한 바 있다. 그에게 예술은 투자를 넘어 자선사업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 집합체다.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20여 년에 걸쳐 미술품을 수집했다. 모두 공공 미술관 밖에서 찾아낸 작품들로, 쉽게 구할 수 없는 걸작들이라는 점에서 희소가치를 갖는다. 컬렉션 라인업은 본인이 살아온 인생과도 같다. 그는 주로 기존의 방식에 도전하고 예술적 실천과 관점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화가들의 작품을 동경했다. 예를 들면, 풍경을 추상적인 형태로 담으며 붓질로 활력을 불어넣은 폴 세잔, 인간의 초상화를 그린 프랜시스 베이컨, 거대한 스케일로 꽃을 재창조한 조지아 오키프 등이 있다.  
 
폴 앨런

폴 앨런

폴 앨런의 컬렉션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는 그가 2018년에 세상을 떠난 후 4년여 년 만이다. 유족들은 앨런의 박애주의 가치관을 존중해 자선 경매를 진행하게 됐으며 모든 판매 수익은 자선사업에 쓰일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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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잭 쇼(Jack Shaw) (테사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프리랜스 에디터/ 백세리
    사진/ 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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