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라벨, 무색 캡, 무색 병으로 선보인 제주삼다수 그린.
작은 실천이 모여 우리 삶에 변화가 생긴다면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 있을까. 플라스틱 페트병에 대해 고민해오던 제주삼다수는 지난 3년간 친환경에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사실 플라스틱 병 배출량이 많은 곳에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야기다.
먼저 제주삼다수는 페트병 소재 자체에 변화를 주었다. 페트병을 화학반응으로 분해해 다시 페트병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로 탈바꿈한 것. 일명 ‘RE:Born’ 프로젝트로 불린 이 캠페인은 제주삼다수가 SK케미칼과 공동 연구를 통해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직접 개발하고 환경부와 미국 FDA 수질 및 용출 테스트까지 통과한 가장 획기적인 사례다. 특히 이 소재는 단순히 ‘페트병에서 페트병(bottle to bottle)’으로만 재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식품 용기로도 사용할 수 있어 그 쓰임새가 다양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페트 소재에 대해 오랜 시간 고심해오던 제주삼다수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 외에도 ‘바이오 페트’를 개발해 옷이나 가방 등으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 제주삼다수의 변화를 쉽게 눈치챌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라벨이다. 작년 6월부터 생산한 ‘제주삼다수 그린’은 ‘무라벨, 무색 캡, 무색 병’으로 선보이고 있다. 페트병 사용 후 그대로 순환할 수 있는 구조여서 기존 페트병보다 더 빠르게 수거하고 재활용되는 것. 제주삼다수는 이렇듯 무라벨을 비롯 플라스틱 경량화, 투명 페트병 수거 등 다양한 자원 순환 캠페인 활동을 통해 지난 3년간 2570톤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약 2년간 제주도 내 무색 페트병 9900만 개를 수거해 이산화탄소를 6000톤 감축하고 저탄소 인증까지 취득했다. 페트병의 순환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제주삼다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는 실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작은 변화를 쌓아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착한 행보에 주목해보길.

제주삼다수 친환경 굿즈 ‘사운드 스노우볼’.

페트병을 재활용해 완성한 ‘착한 순환 화분’.
제주삼다수는 단순히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페트병을 수거해 또 다른 방법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남다른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왔다. 그리고 올해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굿즈를 선보인다. 바로 ‘사운드 스노우볼’과 ‘착한 순환 화분’이다.
사용한 페트병을 스노우볼 받침으로 재활용한 ‘사운드 스노우볼’은 제주삼다수의 대표 캐릭터인 물방울을 이용해 완성되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자원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귀여운 굿즈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전달한다. 특히 이 아이템은 제주삼다수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즌별로 선보일 예정이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착한 순환 화분’ 또한 동일한 취지에서 선보인 올해의 친환경 아이템이다. 자원 순환 캠페인을 통해 회수한 페트병으로 탄탄한 화분을 만들고, 그 안에 제주 청년 원예전문가들이 피워낸 꽃을 담아냈다. 마치 페트병에 생명을 불어넣은 듯 재활용 화분이라는 새로운 매개체로 자연과 직접 연결된 느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