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년간 소홀히 했던 베이스 메이크업에 다시 공들여야 할 때. 스킨케어와 파운데이션 사이에 어떤 제품을 어떻게 바르는지에 따라 메이크업의 완성도가 달라진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베이스 프렙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요철 커버 블러 효과
#모공 프라이머
요철을 가리기 위해 커버력이 좋은 파운데이션을 바르지만 모공에 끼이거나 주름이 되려 부각된다면? 모공 프라이머의 도움이 필요하다.
HOW TO 나스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은 손의 온도를 이용해 프라이머를 바른다. “볼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롤링해 모공 속을 채우듯 펴 바르세요. 소량을 여러 번 레이어링해 요철을 꼼꼼하게 채우면 모공에 파운데이션이 끼거나 메이크업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얼굴에 열이 오르면 모공이 두드러지니 메이크업 전 시트 마스크를 붙여 피부 온도를 떨어트리는 것도 방법. 모공 속에 제품을 밀어넣는다는 느낌으로 쿠션 퍼프를 이용해 바르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혜수의 팁도 참고하자. 쿠션 퍼프는 특성상 수분을 빼앗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본래 피부 같은 윤기
#광채 베이스
몇 년간 지속되어 온 건강한 윤기 베이스는 올해도 유효하다. 단, 한때 유행했던 진주광이 아닌 자연스러운 광채를 만드는 것이 핵심.
HOW TO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에게 전수받은 펄 베이스 선택법은 제품을 손등에 발라 조명에 비춰보는 것. 펄 입자가 곱고 광택이 좋은 제품이라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속광을 만들고 싶다면 두 번 레이어링 하세요. 메이크업 프렙 단계에서 얇게 바르고 파운데이션과 1:1로 섞어 덧바르면 은은한 광을 연출할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피부 속에서 올라오는 유분이 자연스러운 반짝임을 더하기 때문에 스킨케어 단계도 신경 써야 한다. 첫 단계에 유분감이 느껴지는 로션을 발라 윤기를 부스팅한 후 다음 제품을 바르거나 마지막 단계에 시트마스크를 붙이면 효과적이다.


파운데이션이 빈틈없이 밀착되는
#피팅 베이스
파운데이션의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선 쫀쫀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만든 수분크림 역시 피부와 베이스 사이의 빈틈을 줄인다.
HOW TO 피부에 단순히 수분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쫀쫀하게 만드는 것이 키 포인트.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선택한 도구는 바로 손이다. “수분크림을 강낭콩 크기만큼 떠서 양손으로 비빈 다음 얼굴에 지그시 눌러 흡수시켜요. 나비 존에서 귀 끝까지, 턱 끝에서 귀 끝까지 마사지하면 겉돌지 않고 흡수돼 최상의 바탕을 만들 수 있어요.” 맥 코리아 내셔널 아티스트 이성욱의 비법. “손가락을 이용해 도장 찍듯 두드려 바르면 접착력이 올라갑니다. 파운데이션이 쉽게 날아가는 부위는 한 번 더 두드리세요.” 에스쁘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효진이 〈바자〉에 공개한 스킬이다.


물먹 피부를 만드는
#수분 베이스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매트한 메이크업을 고수하면서도 이슬이 맺힌 듯한 물광 피부가 그리웠다면? 보습 선크림과 스킨케어 성분을 고함량 함유한 젤 타입 베이스를 준비할 때다.
HOW TO “베이스를 바르기 전 미스트를 뿌려 수분감을 더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그 다음 수분 베이스와 촉촉한 자외선차단제를 1:1 비율로 섞어 바르면 자외선차단제에 함유된 유분이 수분 증발을 막아줘요. 이때 납작한 브러시를 사용해 피부 결 방향대로 코팅하듯 얇게 발라주는 것이 중요해요. 결이 매끄러워야 빛반사가 잘 돼 더 촉촉해 보이거든요.” 메이크업 포에버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미희가 전해온 팁.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면? 수분 베이스나 촉촉한 자외선차단제를 젖은 스펀지로 두드려 흡수시킨 다음, 같은 도구로 파운데이션까지 바르자. 막 세안한 듯 수분을 머금은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번들거림 없이 보송한
#매트 프라이머
매트 프라이머가 돌아왔다. 마치 얼굴에 얇은 베일을 씌운 것 같은 가벼움이 특징. 유·수분 밸런스가 맞아야 피지가 덜 올라오기 때문에 속건조를 잡는 스킨케어 제품을 함께 선택하자.
HOW TO 매트 프라이머는 시간이 지날수록 픽싱되며 보송해지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빠르게 도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완벽히 고정되기 전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것은 금물. “먼저 수분감 있는 가벼운 제품으로 보습을 더해요. 그다음 납작한 섀도 브러시로 피지가 많이 올라오는 부위에만 프라이머를 바르세요. 번들거리는 것을 막고 텁텁한 느낌을 줄일 수 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미영이 전하는 팁. 어떤 종류의 프라이머를 사용해도 유분이 올라오는 지성 피부라면?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프라이머를 살짝 덧발라 이중으로 커버한다. 실제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부성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