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컬렉터라면 눈여겨봐야 할 아트페어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Art&Culture

영컬렉터라면 눈여겨봐야 할 아트페어

화이트 큐브를 벗어난 작지만 흥미로운 부티크 아트페어.

BAZAAR BY BAZAAR 2022.10.01
 
김태호, 〈Internal Rhythm〉, 2010-70, Acrylic on canvas, 100.6x81.2cm.

김태호, 〈Internal Rhythm〉, 2010-70, Acrylic on canvas, 100.6x81.2cm.

성동훈, 〈The White Kingdom〉, 2015, Stainless steel, iron, ceramic, 200x130x245cm.

성동훈, 〈The White Kingdom〉, 2015, Stainless steel, iron, ceramic, 200x130x245cm.

스타트 아트페어 서울
젊고 유망한 작가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스타트 아트페어(Start Art Fair). 2014년 영국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시작되었으며 매년 10월 프리즈 위크와 함께 열린다. 올해는 런던의 명성을 이을 도시로 서울을 택했다. 페어를 주관한 슈퍼 아트 컬렉터 부부 데이비드와 세레넬라 시클리티라(David and Serenella Ciclitira)의 한국 아트 컬렉팅 여정은 그들이 한국을 처음 방문했던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부는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발견한 후 꾸준히 미술품 컬렉팅을 해왔으며, «코리안 아이(Korean Eye)» 전시를 수차례 기획해 지속적으로 K-아트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국제 무대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 세레넬라의 적극적인 작가 섭외 및 작품 선정을 위한 추진력은 이번 성수동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진행된 스타트 아트페어에서도 이어졌다. 당나귀 페인팅을 포함한 7점의 작품을 선보인 배우 박신양의 참여가 바로 그 예 중 하나다. 셀럽 작가, MZ세대에 속하는 국내외 작가 및 신진 작가들의 작품 등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세상에 꼭 빛을 봐야 할 실력파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데만 주력해온 결과, 선출된 2백여 명 작가의 작품들은 아트 신에 신선함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작가들을 육성하고 해외로 진출시키기 위해 기획한 ‘공모작가 특별전’에 선발된 작가들의 작품은 사치갤러리와 서울에서 순회 전시회를 지속 개최한다. 2023년부터는 런던과 서울에서 동시에 큐레이팅과 작가를 섭외하는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스타트 아트페어를 통해 K-아트의 새로운 미래가 열릴 듯하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비디오 아트 〈모나리자 폐허 Ruins Mona Lisa〉.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비디오 아트 〈모나리자 폐허 Ruins Mona Lisa〉.

디아트플레이스 HMC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6층 전 객실에서 이뤄진 디아트플레이스 HMC는 아트페어라기보다는 ‘장소가 호텔인 기획전’에 가깝다. 국내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최근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와 비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메인 타깃 층은 프리즈 기간에 한국을 찾은 프리즈 아트페어 관계자를 비롯한 해외 주요 인사와 미술 애호가들로, 작품 판매보다는 작가를 알리는 것에 우선적인 목표를 두었다. 초대 작가 55인은 1995년생 전아현부터 1961년생 남춘모까지 3060세대로 연령대가 폭넓다. 또한 회화, 입체, 미디어, 현대공예 등 장르의 한계에 국한되지 않아 다방면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면모를 충분히 대변할 만하다. 주목할 점은 주최 장소에 있다. 화이트 큐브에서 벗어나 레지던스 호텔이라는 특성을 십분 활용해 각 객실의 거실, 복도, 룸, 주방 등 일반 주거환경을 고려하여 전시되었다. 침대 옆에 설치된 이후창의 유리조각, 식탁 벽에 걸린 윤종주의 색면회화, 거울 선반 위에 올려둔 전아현의 입체산수화 오브제 등 작품을 예우하듯 섬세하게 배치되어 마치 감각적인 아트 컬렉터의 집에 놀러 온 듯하다. 인공적인 조명을 가하지 않은 것 또한 전시장에서 본 작품을 가정집에 가져왔을 때 느껴지는 생경함을 최소화한다는 배려가 담겨 있다. 디아트플레이스 HMC의 프러포즈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초대 작가와의 만남, 아트살롱 음악회, VR 디지털 아트드로잉 쇼, 작품해설 도슨트, VIP 스페셜 데이 조찬 모임 등 부대행사를 마련해 한국 현대미술과 작가들을 어필하기에 여념이 없다. 저력을 발휘한 국내 작가들이 올해 처음으로 열린 디아트플레이스 HMC를 통해 글로벌적으로 빛을 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서양화가 김선의 달항아리 (숨결) 시리즈.

서양화가 김선의 달항아리 (숨결) 시리즈.

K-아트페어
인터콘티넬탈호텔 코엑스 10~12층의 객실에서는 70여 개 갤러리의 청년 작가, 중견 작가, 원로 작가의 작품 약 2천여 점을 선보였다. 작품 가격은 상이하지만 최저가 몇 십만원의 가격대로 일반 관람객의 미술품 구매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장터를 마련한 것이다. K-아트페어는 특히 신예 작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20~30대 청년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중 톱 6는 6백만 회원을 가진 와디즈와 펀딩을 통해 홍보하고 작가의 원작과 한정 에디션 판화를 제작해 아트페어 오픈 전부터 사전 판매를 했다. 동시에 중견작가 및 원로 작가의 작품 컬렉션도 함께하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단아한 조선 달항아리로 한국 전통미를 소개하는 김선, 맑고 청명한 히말라야 이미지로 웅장함을 느끼게 하는 강찬모, 오묘한 점·선·면의 조화로 비구상의 매력을 알리는 김태호 등 한국 전통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들부터 그와 대비되는 팝아트적인 작품이 다수 출품되어 다양한 작품 컬렉팅이 가능하도록 했다. 관람 시간은 저녁 9시까지로 미술 애호가를 꿈꾸는 직장인까지 최대한 배려했다. 이 기간에 한국을 찾은 많은 해외 관람객에게 한국 현대미술을 되도록 많이 알리고자 하는 목적의 연장선이다.
 
백세리는 〈바자〉의 어시스턴트 에디터다. 프리즈 기간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 작가들의 리스트를 만들며 아트 컬렉팅을 하는 먼 훗날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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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백세리
    사진/ 스타트 아트페어, 디아트플레이스 HMC, K-아트페어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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