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팝업 스토어가 생겼다 사라지는 성수동에 또 하나의 상징이 될 ‘디올 어딕트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손가락 하나 사이즈의 작은 립스틱을 주제로 다양하게 꾸며진 공간은 입장부터 퇴장까지 감탄의 연속이었다. 립스틱의 실버 패키지를 형상화한 입구에 들어서면 디올 어딕트의 글로벌 뮤즈인 블랙핑크 지수와 안야 테일러 조이가 참여한 광고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디올 어딕트 립스틱의 네 가지 패키지와 상징적인 레드 컬러로 꾸며진 방이 단어 그대로 어딕트 립스틱에 중독되도록 이끈다. 통통 튀는 실버 볼로 채운 미러 룸과 수줍은 핑크빛과 카나주 패턴이 어우러진 로맨틱한 방을 지나 생지 데님으로 포장된 인디고 데님 룸까지. 립스틱에 패션 코드를 완벽하게 입힌 공간은 보는 즐거움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화려한 미러 룸은 인스타그램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증 샷 명소였다. 중독적인 공간은 2층에도 계속 된다. 미니 백화점 형태의 체험 공간으로, 이번에 출시된 립스틱의 35가지 전 색상을 경험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향수와 메이크업 제품 역시 테스트하며 구입할 수 있었다. 디올 어딕트 립스틱과 립글로우, 향수를 구매하면 현장에서 이니셜 각인 서비스를 제공해 특별함을 더했다. 새로운 립스틱을 가상으로 즐길 수 있는 VR 디지털 존까지 들르면 공간을 빠짐없이 누린 셈. 이번 팝업 스토어에는 립스틱이란 오브제가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월 29일에는 화려한 오프닝 행사가 있었는데 디올 앰배서더인 블랙핑크 지수와 김연아를 포함해 황인엽, 정채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과 연준 등이 참석해 화제였다. 특히 블랙 네이비 수트로 모던 클래식한 디올 레이디로 분한 지수는 팝업 곳곳에서 인증 샷을 남기며 이날의 주인공이 되었다.
크리스찬 디올은 “여성의 옷뿐만 아니라 미소까지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열망을 담아 립스틱을 만들었다. 1953년 첫 번째 립스틱이 탄생한 이래로 디올에 있어 립스틱은 아름다움의 정수이자 여성성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디올 어딕트는 2001년에 등장하자마자 혁신적인 제형과 디자인으로 뷰티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 할 정도로 전 세계 여성들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새로운 디올 어딕트 립스틱은 생기 넘치는 컬러와 광채로 다시 한 번 여심을 사로잡는다. 겉보기엔 단단하고 매트해 보이지만 입술에 닿는 순간 사르르 녹듯이 발리며 눈부신 반짝임을 남기는 반전 매력을 지녔다. 재스민 왁스와 식물성 오일을 담아 건조한 입술을 촉촉하게 케어한다. 케이스 역시 돋보인다. 크리스찬 디올이 ‘가장 우아한 컬러’라고 일컬은 블랙 컬러를 입은 것. 여기에 패션 케이스를 따로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까나쥬 핑크’ ‘메탈릭 실버’ ‘인디고 데님’까지 총 세 가지로 모두 디올 런웨이에서 영감을 받아 패셔너블하다. 립스틱 컬러는 총 35가지. 브릭 레드인 #DIOR 8, 오렌지 레드인 #744 디오라마, 로지 브라운인 #524 디오레뜨, 다크 피치인 #636 울트라 디올 등 시크한 컬러로 가득하다. 케이스부터 컬러까지 서로 믹스 매치했을 때 선택지는 무한정 늘어나니 즐거운 고민이 이어진다. 디올 어딕트 립스틱은 손에 들면 그 자체로 패션이 되는 아이템이다. 마음에 드는 컬러 몇 가지와 케이스를 쟁여두고 그날그날의 룩과 기분에 따라 바꿔 끼우는 재미를 느껴봐도 좋다. 참고로 모든 컬러는 리필형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디올의 서스테이너블한 행보에 동참하는 기회가 된다.
Dior 디올 어딕트 립스틱, #DIOR 8 4만9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