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곽윤기 인스타그램 @yoongykwak
2007년 고등학교 재학시절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10시즌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맏형, 200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리스트, 그리고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골드버튼 유튜버!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시상대 위에 올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와 BTS의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거침없이 선보이는 곽윤기의 넘치는 끼와 매력이 그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가득 담겼다. 입덕에 문 앞에 선 이들을 위한 유튜브 안내서. 이것만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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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잡아몰카 | 인라인 배우러 온 초보자가 '쇼트트랙 국가대표'라면?
‘꽉잡아몰카’는 곽윤기를 포함, 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하는 몰래카메라 시리즈다. ‘운동 초보자인 줄 알았던 사람이 알고 보니 국가대표 선수!’라는 것이 이 시리즈의 핵심으로, 과거 이경규가 진행한 코미디 코너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처럼 주변을 속이는 것이다. 이 영상은 그가 쇼트트랙 선수인 것과 인라인 경험자라는 사실을 감추고 인라인 동호회 찾아가 회원들을 속이는 내용이다. 쇼트트랙 25년 차 국가대표 선수의 인라인 초보자 연기와 그의 인싸력, 그리고 쇼트트랙 선수임을 밝혔음에도 곽윤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동호회 아이들의 반응이 웃음 포인트. 곽윤기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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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잡아스포츠 | 쇼트트랙에 '최민정 존'이 있다? 최민정 존이 무서운 이유
곽윤기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모든 영상 설명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된다. “안녕하세요. 스포츠 이야기를 전해주는 '스포츠텔러', 쇼트트랙 연구가 곽윤기입니다.” ‘꽉잡아스포츠’는 쇼트트랙 연구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의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리즈다. 경기 중계, 분석, 선수 인터뷰 등 쇼트트랙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다룬다. “이 선수가 이래서 잘한다고 하는 거구나”라는 깨달음을 준달까. 곽윤기의 기술 설명을 듣고 나면 쇼트트랙이 더욱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최민정 존’ 소개 영상을 본 후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을 다시 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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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 세계선수권 가서 많이 먹었던 ‘틈새게티’
스케이트만 잘 타는 줄 알았더니 먹방도, 쿡방도 잘한다. 볶음면을 좋아하는 곽윤기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 나갈 때 이 메뉴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바로 짜파게티와 틈새라면을 함께 끓인 ‘틈새게티’. 느끼할 수 있는 짜장 라면에 매운맛을 더하다니, 역시 먹을 줄 아는 사람이다. 그의 커다란 입으로 쉴새 없이 들어가는 면발에 심각한 허기를 느낄 수 있으니 야심한 시간에는 보지 않는 걸 추천한다. 물론 ‘먹잘알’ 그는 저녁으로, 야식으로 먹는 라면이 가장 맛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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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로그 | 김아랑 선생의 베이징올림픽 중국어 특강
곽윤기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브이로그 시리즈인 ‘윤기로그’를 보자. 그의 일상이 5분 내외의 영상에 담겼다.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그의 모습에 분명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최민정의 연대 체대생 브이로그, (‘꽉잡아윤기’에서 가장 큰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김아랑의 베이징 올림픽 중국어 특강 등 그의 일상을 함께하는 다른 쇼트트랙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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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입니다.”
본업을 잘하는 것만큼 매력적인 게 없다. 우리가 곽윤기에 열광하는 것 또한 그가 쇼트트랙에 늘 진심이기 때문이다. 그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쇼트트랙의 대중화를 위해서였다. 이 영상은 곽윤기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출전을 앞두고 업로드한 인터뷰다. 곽윤기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에 대한 소감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후회 없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후회 없다고 답하는, “27년 스케이트의 마지막 라스트 댄스가 '멋' 나도록 열심히 달려볼게요”라고 말하는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