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릴 나스 엑스, 두아 리파 등 팝스타들이 선택한 베아 본지아스카의 에나멜 주얼리.
에나멜은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이집트와 비잔틴, 이슬람 시대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고, 20세기 초 러시아의 보석 세공인 칼 구스타포비치 파베르제(Karl Gustavovich Faberge)에 의해 본격적으로 조명되었다. 유리질 물질을 강한 열로 녹여 금속 표면에 고정시키는 이 고전적인 제작 방식이 2021년, 크리스털부터 다이아몬드까지 다양한 리얼 스톤과 어우러지며 주얼리의 새로운 장르 개척자로 떠올랐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얼리 전문지 〈JCK(The Industry Authority JCK)〉는 “먹고 싶은 주얼리다!”라고 표현하며 2021년 주얼리 트렌드로 컬러풀한 에나멜 주얼리를 소개했다. 프라다와 보테가 베네타 같은 패션 하우스도 다채로운 컬러와 볼드한 형태의 에나멜 주얼리를 스타일의 화룡정점으로 삼았다.
사실 이 먹고 싶은 주얼리가 트렌드로 급부상한 이유는 두아 리파, 벨라 하디드, 킴 카다시안 등 트렌드를 전파하는 셀럽들의 역할이 크다. 그들의 인스타그램에선 Y2K 패션에 에나멜 주얼리를 잔뜩 레이어링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패션 아이콘 제니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녀가 좋아하는 에나멜 주얼리를 따로 소개했을 정도. 독특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채도 높은 컬러의 에나멜 주얼리는 언뜻 보면 아이들 장난감을 연상시킨다. 매치스패션 바이어 타니카 위즈덤(Tanika Wisdom)은 “주얼리 디자이너들 역시 위드 코로나와 함께 즐거운 분위기를 감지하며 파스텔과 네온 색상의 주얼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에나멜은 가장 매력적인 소재다.”라고 말했다. 자, 에나멜 주얼리 트렌드에 환승하고 싶다면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를 베이스로 한 네 브랜드를 먼저 탐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