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말고 패션에 양보하세요! 버섯으로 만든 가죽의 등장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먹지말고 패션에 양보하세요! 버섯으로 만든 가죽의 등장

케어링 그룹, 아디다스, 룰루레몬, 그리고 스텔라 맥카트니 브랜드 등의 탈가죽을 가능케 해준 마일로 (Mylo). 정말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걸까?

BAZAAR BY BAZAAR 2021.09.08
Mylo X Stella McCartney

Mylo X Stella McCartney

Mylo X Stella McCartney

Mylo X Stella McCartney

올해 3월 스텔라 맥카트니는 처음으로 ‘가죽’ 뷔스티에 톱과 팬츠를 선보였다. 디자이너 인생을 통틀어 가죽을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그녀가 사용한 소재는 일명 버섯 가죽으로 불리우는 비건의 서스테이너블하고 동물과 무관하며 가죽 대용의 마일로 가죽이다.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마일로 에디션아디다스 스탠스미스 마일로 에디션
한달 뒤 4월, 이번에는 아디다스가 스탠 스미스 마일로를 런칭하며 첫 비가죽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스텔라 맥카트니와 아디다스가 콜라보레이션으로 런칭한 비건 스텔라 스탠 스미스 런칭 후 1년만의 일! 이어서 7월에는 룰루레몬이 마일로 가죽으로 만든 요가 매트와 더플백 등의 제품을 런칭한다고 발표했다.
lululemon lululemon
 
스텔라 맥카트니는 마일로 가죽으로 무엇이 가능할지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기 때문에 판매가 되진 않을 예정이고 룰루레몬의 제품들은 2022년 출시된다고 한다. 스탠 스미스 마일로는 소량에 한해 올해 말 드롭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이 브랜드들은 케어링 그룹을 포함해 작년 10월에 마일로 컨소시엄에 합류, 버섯 가죽을 누구보다 먼저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2021년 마켓에 마일로 가죽을 이용한 제품 출시를 약속한바 있다. 에르메스가 빅토리아 쇼퍼백에 사용한 버섯 가죽은 다른 생체물질 제조사인 마이코워크스의 재료를 이용한 것으로 올해 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그런데 버섯 가죽은 정말 진짜 가죽을 온전하게 대체할 수 있는걸까? 
답을 구하기 위해 마일로 가죽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볼트 스레드 (Bolt Thread)사의 CEO 댄 위드마이어 (Dan Widmaier)에게 직접 물었다.  
볼트 스레드 CEO '댄 위드마이어'

볼트 스레드 CEO '댄 위드마이어'

 
눈에 보이는 형태와 질감도 가죽 같고 염색과 엠보싱도 가능하다니 진짜 가죽 대체품이 나온 것 같아 놀랍다. 마일로 소재가 정말 가죽을 온전히 대체할 수 있는 건가?
개발 초기부터 마일로는 5,000회에 걸친 하이 퀄리티의 반복 생산 실험 절차를 통해 전통 가죽처럼 사용될 수 있는 소재를 완성하는 일에 집중했다. 마일로는 톱 브랜드들이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 아름다운 제품들을 만드는 것을 가능케 하는 소재로, 미학은 물론 내구력을 지녔다고 자부한다. 올해는 컨소시엄 콜라보레이터 중 3개 브랜드와 완성된 제품들을 출시하게 되어 의미가 큰데 균사체 베이스의 이 가죽 대체품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시도다. 마일로는 ISO 기준으로 내츄럴 섬유질 텍스타일로 분류되고 가죽처럼 보이고 만져지는 촉감이 특징이다.
 
버섯 가죽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사용하는 고객들에겐 어떤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는지 궁금하다. 예를 들어 불, 물, 습기, 벌레 등에 취약하거나 하진 않는지?
잘 보관되고 사용한다면 마일로 제품은 예를 들어 핸드백 같은 경우 꽤 오랜 시간 소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제품의 더스트백 안에 넣어 잘 보관하고 형태가 잘 유지되도록 안을 잘 채워 넣는 등 기본적인 케어 팁이면 오래 사용하기에 충분하고 마일로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런 파티나 (patina)로 윤기가 생겨 나만의 손길과 흔적을 갖게 된다.
 
아디다스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 부사장은 마일로의 자연적이고 기능적인 소재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 두 가지가 마일로에게 어떤 장점인가?
이 서스테이너블 가죽의 베이스로 균사체를 선택한 것은 의도적인 것으로 시각적인 것 뿐 아니라 촉감과 퀄리티 그리고 특히 친환경적 영향 때문이다. 균사체는 섬유질 조직이라서 다른 가죽 대체품처럼 너무 얇거나 종이 같지 않아 적합하다. 또한 인조 섬유와 폴리우레탄 혹은 PVC 코팅으로 만든 인조 가죽과 달리 마일로는 딘 체르토 (Din Certo)의 인증을 받은 바이오 베이스 소재로 주 원료를 자연에서 추출했고 석유 베이스가 아니다. 현재 3사가 이 소재로 제작한 제품은 럭셔리 의류, 스트릿웨어 슈즈와 스포츠 액세서리 제품으로 기능성에도 적합하며 무척 중요한 시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일로의 생산 과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줄 수 있나? 
마일로의 주원료인 균사체는 수직의 농사 기법을 통해 100% 재생 에너지로 재배되고 천연 자원의 자양분을 받아 2주 내에 성장한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삼림 지하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을 실내에 재현한 것으로 거품 층으로 성장한 균사체는 발췌 후 처리 과정을 거쳐 한 장의 마일로 가죽으로 완성되고 찌꺼기는 퇴비가 된다.
 
생산 과정은 얼마나 친환경적인가?
2019년에 환경 영향 조사를 통해 친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위해 생산 및 공급 과정을 어떻게 최적화 할지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고 2022년 상업적 생산 규모에 대한 또 다른 전과정평가 (LCA)가 예정되어 있으며 동료들의 리뷰를 거쳐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이다.
 
컨소시엄을 확장할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다른 브랜드들은 소재 개발에 어떤 기여를 하거나 혹은 구입할 수 있게 되나?
현재 컨소시엄 멤버사들과 협력 하에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부터 우리의 목적은 마일로 소재의 생산량을 수백만 평방피트로 확장해 가격과 품질 모두 현존하는 재료와 경쟁 가능하도록 발전 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생산 공정을 구축하는 일에 모두가 몰두하는 중이다. 컨소시엄 파트너에게 우선 사용 권한이 주어지는 것은 맞지만 다양한 제품군에 걸친 많은 브랜드들이 마일로 가족을 적용하기 위해 관심을 표명해 대기하고 있어 리스트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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