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서울의 '요즘' 브랜드 더오픈 프로덕트

풋풋한 열정과 확고한 철학, 실험정신으로 넥스트 빅으로 떠오른 차명, 그리고 동대문에서 시작해 서울의 밀레니얼들을 사로잡은 두 브랜드 더오픈 프로덕트와 마뗑킴을 만났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옷’을 만들지만 지금 가장 뜨겁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BYBAZAAR2021.07.08

 TheOpen Product

김지영과 김보영 두 자매가 의기투합해 만든 더오픈 프로덕트. 동대문 도매 브랜드에서 디자이너 브랜드로 노선을 변경한 지 불과 2년. 단시간에 무서운 기세로 성장한 이 젊은 브랜드는 두 디렉터의 감각적인 취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미리 공개한 가을 컬렉션. 1990년대 이탈리아 매거진에서 영감받았다.

인터뷰를 위해 미리 공개한 가을 컬렉션. 1990년대 이탈리아 매거진에서 영감받았다.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동대문 도매 시절 웬만한 쇼핑몰은 우리 제품을 사입했을 정도로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이때 해외 유명 플랫폼에 판매되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우리가 하고 있는 퍼포먼스가 패션 브랜드와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졌다. 심지어 SNS 마케팅은 우리가 더 잘할 자신도 있었고. 그래서 일 년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2020 S/S 시즌 첫 컬렉션을 공개했다.
 
더오픈 프로덕트는 ‘MZ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로 설명된다. 
우리를 대표하는 단어를 꼽자면 첫 시즌의 테마였던 ‘뉴 클래식’이다. 일반적인 클래식 아이템이 아닌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을 베이식이라 정의하다 보니 보편적인 여성상과는 달랐다. 또 ‘경계 없는’이란 단어도 늘 염두에 두고 컬렉션을 꾸린다. 런웨이와 스트리트, 여성과 남성, 불분명한 나이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점들이 지금의 세대를 사로잡은 게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팀 자체가 MZ세대에 속한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인터뷰를 위해 미리 공개한 가을 컬렉션. 1990년대 이탈리아 매거진에서 영감받았다.

인터뷰를 위해 미리 공개한 가을 컬렉션. 1990년대 이탈리아 매거진에서 영감받았다.

 
최근 공개한 ‘HS 21’ 컬렉션과 오늘 촬영을 위해 미리 공개한 가을 컬렉션에 대해 설명해달라. 
‘HS 21’의 테마는 ‘Sun Lover 00’s’. 이름 그대로 여름 무드를 가득 담은 2000년대의 밀레니얼 스타일이다. 모래, 바다, 숲 등 자연을 떠오르게 하는 컬러 팔레트와 네온 컬러, Y2K(Year 2000) 시대의 빈티지 카툰, 데님 프린트, 그래픽 패턴을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트리플 세트업으로 선보이는 스윔웨어부터 트랙 쇼츠 등 여름 옷장을 위한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또 가을 컬렉션은 ‘Italian Wind’라 이름 붙였다. 1990년대 이탈리아 매거진에서 영감받았고 글램의 요소를 중성적이고 모던한 요소와 믹스했다.
 
자매가 함께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각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 둘의 공통된 아이디어를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거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릴 때도 있지만, 의외로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가장 큰 인기를 끈 아이템은 무엇인가?
1990년대 런웨이와 스트리트 패션에서 영감을 얻은 볼레로 니트 톱, 컷아웃 스웨터, 펫 클럽 티셔츠.  
 
인터뷰를 위해 미리 공개한 가을 컬렉션. 1990년대 이탈리아 매거진에서 영감받았다.

인터뷰를 위해 미리 공개한 가을 컬렉션. 1990년대 이탈리아 매거진에서 영감받았다.

 
‘켄들 제너가 입은 니트’로 화제를 모았다.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인가? 
켄들 제너는 우리의 뮤즈였다. 그녀의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연락을 해왔고, 우리 모두 쾌재를 불렀다. 마케팅적인 접근이 아닌, 옷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기뻤다. 해외 세일즈는 첫 시즌부터 진행하고 있다.
 
더오픈 프로덕트는 어디서 구입 가능한가? 
공식 홈페이지(theopenproduct.com)와 국내에서는 비이커, W컨셉, 웍스 아웃, 하이츠 스토어에 입점되어 있다. 해외는 센스(Ssense)와 어셈블리 뉴욕(Assembly NY)에서 판매 중이다. 지금도 얘기 중인 곳이 많기 때문에 점점 늘어날 예정이다.
 
펜데믹 기간 패션계의 가장 큰 변화라면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전략이 있을까? 
리사이클 원단 사용과 친환경 패키징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미리 공개한 가을 컬렉션. 1990년대 이탈리아 매거진에서 영감받았다.

인터뷰를 위해 미리 공개한 가을 컬렉션. 1990년대 이탈리아 매거진에서 영감받았다.

 
맥시멀리스트 VS 미니멀리스트? 
우리 둘은 진정한 맥시멀리스트다. 일 년에 한 번 여행 때나 입을 법한 하와이안 셔츠도 옷장 필수품이라 여기는 사람들이라고 할까?
 
‘스타일리시하게 옷 입기’의 첫 단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보디 실루엣과 피부톤, 좋아하는 무드 등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잠시 제외하는 순간도 필요하고. 슈즈는 옷차림에 방점을 찍는 아이템이기에 매칭에 늘 신경 써야 한다.
 
곧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 이번 시즌 꼭 필요한 아이템 세 가지를 추천한다면? 
2000년대 무드의 프린트 셔츠, 컬러풀한 미니 백, 틴티드 렌즈의 스퀘어 선글라스.

Keyword

Credit

  • 에디터/ 윤혜영
  • 사진/ 김선혜
  • 모델/ 정소현
  • 메이크업/ 서아름
  • 어시스턴트/ 신예림
  • 웹디자이너/ 한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