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BIENNALE DI VENEZIA
올해로 1백25년, 당시 이탈리아 왕과 왕비의 결혼 25주년을 축하하고자 1895년 처음 마련된 격년제 미술 행사는 ‘제1회 베니스 시 국제 미술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오늘날 가장 권위 있는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는 미국 출신 큐레이터 랄프 루고프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루고프는 미술비평가, 독립기획자로 활동하기 시작해 미국 캘리포니아 미술대학 산하의 와티스 인스티튜트를 이끌었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제57회 행사의 예술감독이 파리 퐁피두 센터의 수석 큐레이터로 활동해온 크리스틴 마셀이었던 만큼, 화이트채플 갤러리, 서펜타인 갤러리 등과 함께 런던에서 손꼽히는 현대미술 기관을 13년간 운영해온 루고프가 발탁된 데 대해 누구도 큰 이견이 없을 테다. 다만 와티스 재직 시절 젊은 작가들과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했던 긴장감, 신선함에 비해 루고프가 헤이워드에서 그려온 큰 그림은 무거운 브루탈리즘 건축의 갤러리 공간을 관객 친화적으로 개방하는 전략에 주력하는 것이었다.
루고프가 제시한 올해 비엔날레 본전시의 주제는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길(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 이는 옛날부터 중국인들이 사용해온 욕설이라고 20세기 초 영국에 알려진 문장이다. 여기서 비꼬듯 표현된 ‘흥미로운 시대’는 문제와 사건이 들끓는 ‘시끌벅적한 시대’를 뜻한다. 하지만 이 ‘욕설’은 실제 중국 언어권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없고, 서구에 잘못 알려진 일종의 ‘가짜 뉴스’다. 루고프는 소셜미디어는 물론 일국의 대통령 입을 타고도 퍼지며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 뉴스가 횡행하는 오늘날, 이 근본 없이 날조된 저주에 걸린 듯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를 조명하고자 한다. 그가 기자간담회에서 “제대로 작용할 만한 주제를 찾을 수 없었다. 전 세계에서 이미 3백여 개의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고 이들 모두 매해 비슷한 주제를 조금씩 변주해 재활용할 뿐”이라고 고백한 것처럼, 만성적 세계 경제위기, 국제전 성격의 중동 내전, 난민 폭증, 포퓰리즘과 유사 파시즘 창궐, 보호무역 전쟁, 기성 민주주의의 위기, 급격한 기후변화 등 연쇄적인 국제 문제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해야 하는 비엔날레의 강박감에 시달린 듯하다.
그래서 그가 제시한 ‘파격’은 비엔날레의 ‘형식’에 대한 실험이다. 이번 본전시는 참여 작가가 모두 아르세날레 및 자르디니의 중앙관에 각각 출품해 같은 주제 아래 평행선상의 두 전시로 구성된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근본적인 실험일까? 베니스에 쏟아지는 이목, 이 행사가 가진 권위를 고려하면 비엔날레의 홍수 속에서 베니스라도 주제 설정을 통해 어떤 돌파구를 찾는 시도를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참여 작가는 총 79명(팀)으로 예년에 비하면 상당히 축소된 규모다. 그간 몸집을 지나치게 불려온 비엔날레의 규모를 적절히 축소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또한 여성 작가가 50% 이상이라는 점 역시 돋보인다. 그러나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 히토 슈타이얼 등 소위 ‘비엔날레 작가’, 니데카 아쿠닐리 크로스비, 캐럴 보브 등 미술시장의 ‘핫 아이템’, 로렌스 아부 함단, 제시 달링 등 검증된 신예 작가와 같이 익히 들어본 이름들이 상당수다.
한국 작가로는 1999년 한국관 대표 작가였던 이불, 뉴욕에서 활동하며 2016년 휴고 보스 상을 수상했던 아니카 이, 2018년 리버풀 및 상하이 비엔날레에 참여했던 강서경 등 3인이 초청됐다. 작가 군의 세대를 보면, 작고 작가는 한 명도 없으며, 1980년 이후 출생자가 28명, 최연소 작가는 1990년생이다.국적의 경우, 유럽 25명(팀), 아시아 18명(팀), 북미 17명 등이며, 단일국으로는 미국 출신 작가가 15명으로 가장 많다. 또한 작가들의 거주 및 활동 거점의 경우, 뉴욕 13명, 베를린 12명, L.A 7명 등으로 이들 세 도시가 독보적이다.
그리고 71명의 작가가 소속된 갤러리들이 모두 아트 페어의 우두머리 격인 아트 바젤에 참여한다. 나머지 8명 중 대다수는 영화, 언론, 혹은 과학계에 한 발을 담고 있어 이러한 기라성 같은 갤러리에 속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어느 전시든, 아무리 주제나 서문이 좋다고 하더라도 전시장 문이 열리고 직접 체험하고 나서야 논의가 유효해진다. 하지만 한 가지는 벌써 분명한 것 같다. 올해 비엔날레는 두 개의 본전시로 구성된다는 루고프의 말과 달리 사실은 세 개일 듯하다. 세 번째 전시는 한 달 뒤인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릴 아트 바젤일 테니.
베니스 비엔날레의 가장 특별한 점은 유일무이한 국가관 전시 제도다. 자르디니에 들어선 영구 국가관은 1907년 벨기에부터 시작해 1995년 한국까지 총 29개에 이르며, 각 국가관은 마치 대사관처럼 각국 정부의 소유지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했던 일본관에 이어 한국관이 영구 국가관으로 들어설 수 있게 된 이유는 국가관의 이름인 ‘Korean Pavilion’에 숨어 있다. 당시 자르디니의 마지막 국가관 티켓을 가로채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선 백남준이 베니스 시장에게 ‘남한관’이 아닌 남북이 함께하는 국가관의 비전을 제시해 정치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포화 상태가 된 자르디니 바깥으로 매회마다 급속히 퍼져나간 국가관을 포함해 올해 총 90개 국가관 전시가 발표됐다.
전반적으로 이번 국가관 전시는 (드디어) 여성 작가들에 주목한다. 굳이 근년의 ‘#미투’ 운동을 언급하지 않아도 고질적인 성 불균등 문제를 각국 미술계에서 시정해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014년 광주 비엔날레에 참여했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선구적 페미니스트 작가 레나테 베르틀만이 오스트리아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런던에서 활동하며 2013년 터너 상을 거머쥔 프랑스 작가 로르 프루보스트도 프랑스관 역사상 세 번째로 개인전을 꾸리는 여성 작가다. 한국관 역시 김현진 큐레이터와 함께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작가 등 모두 여성 미술인이 진두지휘한다. 특히 올해 한국관은 자르디니 국가관 전시에서 엿보이는 특성들을 아우르고 있어 주목된다. 국가관 전시의 단골 주제인 국가주의에 대한 입체적 탐구는 물론, ‘이성애자 남성 서사’를 해체 및 재고찰하고자 주목한 여성 및 퀴어 이슈 중심의 ‘젠더 다양성’, 퍼포먼스적 성격이 가미된 감각적인 비디오 설치 등이 그러하다.
덴마크관은 라리사 산소어 개인전을 선보인다. 네덜란드 출신 큐레이터 나트 물러와 협업하는 작가는 동예루살렘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인으로 코펜하겐에서 한때 미술을 공부했으며 현재 런던에 거주한다.(작가 선정위원 중 한 명이 한국계 덴마크인이자 한국관 작가인 제인 진 카이젠이었다.) 이산 (離散)과 유동적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2채널 공상과학 비디오, 조각적 설치작품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핀란드관은 소수민족 사미인은 물론 소말리아, 스페인, 이라크 등 출신의 미술가, 영화감독, 안무가, 사회활동가 10인으로 구성된 ‘미라클 워커스 컬렉티브’가 이끈다. 이들은 베니스를 비롯해 베를린, 헬싱키 등지에서 다름과 혐오, 실패와 불가능성에 얽힌 인식의 문제를 다루는 비디오, 장소특정적 조각 설치, 퍼블릭 이벤트를 선보인다.
캐나다관은 사상 최초로 이누이트의 미술을 다뤄 이들의 구전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을 조명하는 비디오 작품을 전시한다. 참여 단체인 ‘이수마’는 1990년 결성된 컬렉티브로, 캐나다의 첫 이누이트 전용 TV 및 필름 프로덕션을 이끌어왔다. 2002년, 2017년 카셀 도쿠멘타에도 초청됐으며, 이들의 첫 영화 〈아타나주아〉는 2001년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국가관 전시는 그 특성상 현실의 지정학적 관계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가령, 예측 불가능했던 ‘노딜 브렉시트’에 뒤따를 통관 절차의 대혼란에 대비해 영국관 작가 캐시 윌크스를 비롯한 영국 거주 작가들은 본래 예정된 브렉시트 기한 3월 29일 이전에 작품의 제작 및 운송을 모두 끝마치는 서커스를 벌였다. 또한 홍콩관, 마카오관, 카탈루냐관, 웨일스관 등 실제로 독립 국가가 아닌 곳의 전시는 공식적으로 병행 전시로 분류된다. 이 중 주목해야 할 타이완관은 2018년 광주 비엔날레에 초청됐던 작가 슈리칭과 2017년 카셀 도쿠멘타의 퍼블릭 프로그램 큐레이터를 맡았던 스페인 철학자 폴 B. 프레시아도가 협업한다. 젠더 및 성 정치학의 선도적 연구자이자 성 전환자이기도 한 프레시아도가 기획을 맡았고, 인터넷 아트의 선구자 슈리칭은 페미니즘 및 퀴어 문화를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성의 온·오프라인 디지털 작품을 선보인다. 스코틀랜드관의 경우, 아이폰으로 촬영한 단편 영상물을 편집한 작품으로 지난해 터너 상을 수상한 레즈비언 작가 샬럿 프로저가 ‘퀴어한 광야’를 탐험하는 싱글 채널 비디오 설치를 공개한다.
이 밖에도, 벨기에관은 1980년대 후반부터 함께 활동해온 듀오 작가 요스 드 그러이터 & 해럴드 티를 초청해 공예가, 좀비, 시인, 정신병자, 소외계층 등을 상징하는 인물 군상을 배치함으로써 이들 작업 특유의 ‘블랙 유머’로 유럽의 오늘을 그려낸다. 2016년 광주 비엔날레에 참여했던 스위스관 대표 작가 폴린 부드리와 레나테 로렌츠는 비디오 설치 신작을 통해 서로 간의 차이와 타자성에 더욱 폐쇄적으로 반응하는 전 세계적 정치 현황을 비평한다. 올해 행사를 통해 베니스에 처음 참가하는 국가는 가나, 마다가스카르,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4개국이다. 이 중 가나관은 ‘스타’ 총출동이다. 지난 3월 병환으로 작고한 큐레이터 오쿠이 엔위저가 기획 자문을 맡았고, 데이비드 아자예가 전시장 건축을 디자인했으며, 엘 아나추이, 이브라힘 마하마, 존 아캄프라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MAP for BIENNALE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병행 전시는 (앞서 소개한 비(非)독립 국가의 전시관을 비롯해) 총 21개로 예년보다 적은 규모다. 하지만 값비싼 비엔날레의 공식 로고를 굳이 달지 않고도 베니스 전역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수없이 많다. 그중 내로라 하는 기관들은 ‘마스터’, ‘스타’ 작가들의 개인전을 대거 선보인다.
1 Iuav University of Venice - Ca ’Tron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핀축 아트센터가 매년 전 세계 35세 이하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퓨처 제너레이션 미술상’은 최종 후보자의 단체전을 베니스에서 꾸린다.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예술감독 크리스틴 마셀, 샤르자 미술재단의 대표 후어 알 카시미, 런던 왕립예술원의 아티스틱 디렉터 팀 말로 등 국제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유력 인사들이 심사를 통해 선정한 우승자 리투아니아 작가 에밀리아 카톨리트를 비롯한 차세대 신예 작가 21인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이번 비엔날레 시즌에 어떤 자극을 줄지 주목된다. 5월 11일부터 8월 18일까지.
2 Fondazione Prada
2017년 작고한 그리스 작가 야니스 쿠넬리스의 회고전을 마련한다. 아르테 포베라를 대표하는 작가인 만큼 1967년 이 미술운동에 명칭과 정의를 부여한 이탈리아 비평가 제르마노 첼란트가 기획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 성행한 아르테 포베라는 상업성에 종속된 현대미술에 반기를 들고 나뭇가지, 흙, 천 조각 등 금전적 가치가 매우 낮은 대상을 포함한 갖가지 비전형적 미술 재료를 작품 제작에 사용했다. 기차 철로 자재, 옷장 등을 활용한 쿠넬리스의 대형 설치작품을 비롯해 70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5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3 Palazzo Fortuny
대표적인 단색화 작가 윤형근의 회고전이 열린다. 지난 2017년 비엔날레 기간에 개최했던 단체전 〈Intuition〉에 작가의 작품이 포함됐던 데 이어, 이번 전시는 2007년 작가가 작고한 이래 처음으로 마련된 국제 회고전이다.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전시의 순회전이지만 기존 전시 구성에 작품을 추가해 총 55점으로 꾸려지며 작가의 생전 작업실 전경도 생생히 재현된다. 5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4 Palazzo Grassi
벨기에 작가 뤼크 튀이만의 이탈리아 첫 개인전이 열린다. 1986년부터 신문, TV, 인터넷 등 대중매체에서 생산된 이미지를 희부옇게 재제작한 특유의 회화를 비롯해 근래 인스타그램 같은 온라인 매체나 자신의 아이폰 사진을 재차 프린트한 작품 등 80점을 선보인다. 2020년 1월 6일까지.
5 Gallerie Dell’accademia di Firenze
독일 작가 게오르크 바젤리츠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교회, 수도원, 길드 등이 소장하고 있던 조바니 벨리니, 티치아노 등 거장들의 회화 8백여 점을 수장하고 있어 베니스 아트 트립의 필수 코스인 이곳에서 생존 작가의 전시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회화, 드로잉, 프린트, 조각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작가가 1965년 처음 피렌체를 여행한 뒤 해마다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피렌체, 임페리아 등지에 스튜디오를 마련했던 만큼 작가와 이탈리아와의 관계를 부각시킨다. 5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6 Collezione Peggy Guggenheim
아트 딜러이자 컬렉터 페기 구겐하임의 첫 번째 수집 대상이었던 독일계 프랑스 작가 장 (한스) 아르프의 작업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 〈The Nature of Arp〉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미국 댈러스 소재의 영향력 있는 내셔 조각센터의 기획으로 해당 기관에서 먼저 선보였다. 다다이즘의 창시자 중 한 명이자 초현실주의, 추상주의 화가, 조각가, 시인이었던 아르프의 조각, 부조, 콜라주, 드로잉 등 70여 점을 한데 모았다. 9월 2일까지.
7 Punta Della Dogana
작가 36명의 작품 1백여 점으로 구성된 기획전 〈Luogo e Segni〉가 열리고 있다. ‘장소와 기호들’을 뜻하는 이 제목은 본전시에도 포함된 이탈리아 작가 카롤 라마의 회화작품 제목을 차용했다. 성과 욕망을 표출한 회화, 산업 재료를 활용한 아르테 포베라식 추상 및 콜라주 등을 다방면으로 실험했던 라마는 베니스 비엔날레에만 네 차례 참여했으며 2003년 황금사자상 ‘평생공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라마의 작품이 감각적으로 시사하는 바를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시적인 측면에서 아우를 수 있는 작가들을 초청했는데, 로니 혼, 루돌프 스팅겔, 아그네스 마틴, 타티아나 트루베 등 그 명단이 또 하나의 비엔날레를 방불케 한다. 12월 15일까지.
8 Circolo Ufficiali Marina Militare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이 아르세날레 근처의 해군장교클럽에서 〈한국 작가 팝업 프로젝트-베니스 미팅 포인트〉를 진행한다. 전 세계 주요 미술계 인사가 몰리는 오프닝 기간을 전략적으로 겨냥해 2012년부터 ‘올해의 작가상’에 선정됐던 작가 중 1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5월 7일부터 12일까지.
9 Memorial Plate, Home of John Cabot
갤러리현대가 이강소 작가의 개인전 〈Becoming〉을 개최한다. 지난 2017년 비엔날레 기간에 현대는 같은 장소에서 한국의 선구자적 아방가르드 작가 이승택의 개인전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사이에 실험적인 퍼포먼스 활동을 전개한 이강소를 조명함으로써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전위적 측면을 부각시킨다. 5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