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로 만든 옷이 있다고?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파인애플 잎사귀, 오렌지 껍질로 옷을 만든다. 자연 친화적인 소재 선정은 물론, 제조 공정까지 환경을 고려한다. 바로 2012년부터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H&M의 얘기다. 올해는 어떤 친환경적인 소재가 ‘H&M 영혼’을 입었을까? | 컬렉션,스타일링,스타일,H&M,비건패션

VEGANFASHION단순히 옷을 구매하는 1차원적인 소비를 지양하고 원재료와 공정 과정을 고려하는 그린 컨슈머가 늘어나는 추세다. H&M은 지속가능한 소재로 옷을 만드는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으로 이러한 흐름에 합류, 소비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올해 8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착한 컬렉션을 미세먼지 없는 청정한 대기의 베를린에서 선보였다.2012년에 시작해 일 년에 한 번씩 선보이다가 지난해부터 시즌마다 두 번씩 론칭할 만큼 중요하게 자리매김한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H&M의 대표 캠페인이 된 이 컬렉션은 ‘의식 있는 패션’이라는 뜻의 컨셔스 즉, 지속가능한 재활용 소재로 의상을 만드는 것이다. ‘필환경’ 시대의 흐름에 재빨리 발맞추기 위해 선한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려는 마케팅이 아니라 수년 동안 환경 보호와 순환 경제를 위해 내공을 쌓아온 큰 이벤트인 셈. 행사에 참석한 게스트들은 해변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바이오닉(BIONICⓇ) 소재의 2017년 드레스, 100% 오가닉 실크를 활용한 2018년의 롱 프린트 원피스, 바다에서 찾아 100% 재생 가능한 소재로 만든 에코닐을 활용한 아이템 등을 선보이며 컬렉션의 서막을 자연스레 열었다. H&M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 앤-소피 요한슨(Ann-Sofie Johansson)과 환경 지속 가능성 부서 헤드인 세실리아 브랜스턴(Cecilia Brannsten)의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됐다. “이번 컬렉션의 콘셉트는 ‘지구의 경이로움’에서 영감받았습니다. 화려한 패턴을 자랑하지만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모습 또한 발견할 수 있는 게 특징이죠. 특히 이번에는 식물 기반의 새로운 친환경 소재를 선보여서 매우 기쁩니다.” 그 첫 번째로, 레오퍼드 무늬의 실버 레더 재킷과 반짝이는 화이트 스커트를 입은 모델이 등장했다. 이번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인 실버 재킷은 파인애플의 삐죽한 잎에서 추출한 셀룰로스 섬유로 만든 피냐텍스와 자카드를 활용한 것! 천연 가죽 대체제로 손꼽히는 피냐텍스는 식물성 가죽이라 그런지 옷 자체가 굉장히 가볍고 유연했다.두 번째로 ‘시선 강탈’한 아이템은 녹조류로 만든 부드러운 발포 고무인 블룸 폼 소재의 리본 모양 슬리퍼와 액세서리들. 그 밖에도 오렌지 껍질로 만든 섬유, 폴리에스테르, 오가닉 코튼, 오가닉 리넨, 텐셀, 재활용 유리 등이 H&M의 영혼을 얻어 근사한 의상으로 신분 상승했다. 2주마다 한 번씩 신상품이 전 세계에 깔리는 H&M과 미래의 동력이 될 지속가능한 신소재의 만남은 그동안 보여온 혁신적인 컬래버레이션 작업만큼이나 신선했다. 미적인 요소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순환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이 착한 의상들이 한정판으로만 출시가 되어 아쉽다고 하자, 세실리아 브랜스턴이 이렇게 답했다. “현재로서는 비용이 많이 들 뿐만(기존 H&M 의상보다 비싼 편이다) 아니라 공정 과정이 힘들어 한정판으로만 출시하고 있어요. 곧 남자 컬렉션까지 확대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행사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앤-소피 요한슨은 “멋지니까요! 요즘 가장 ‘핫한’ 도시 아닌가요?”라고 대답했지만, 사실 독일은 H&M처럼 친환경 행보를 걷고 있다. 뉴스에 따르면 독일은 곧 청정에너지 체제로 전환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대폭 보급, 확대하는 정책 목표를 실행하고 있으며 포장지 없는 슈퍼마켓인 ‘오리기날 운페어팍트’를 오픈하는 추세라고. 이런 움직임이라면 독일에서 미세먼지는 찾아볼 수 없을 것만 같다. 친환경의 H&M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역시 한몫할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