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란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아이의 시선을 잃지 않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구찌를 비롯한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작업을 해왔고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인전을 갖는 일본 작가 모구 다카하시의 작품은 어린아이의 노트처럼 사랑스럽다. 자신에게 그리는 행위는 글쓰기와 같다고 말하는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일기를 쓰듯이 꾸준히 작품을 포스팅한다. 귀여우면서도 날카로운 매일의 단상과 일상에서 마주치는
물건들에게서 얻는 영감을 세세하게 기록한다. 그중에서도 이 페이지에서 시선을 멈췄다. “당신의 비밀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말 것. 그들은 언제나 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