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년] 패션계 뉴 크리에이터들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22주년] 패션계 뉴 크리에이터들

서울 패션의 미래를 책임질 재기 발랄한 뉴 크리에이터들 곁에는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는 조력자가 있다. 사진가이자 비주얼 디렉터 조기석과 여성복 디자이너 조성민은 서로의 일상과 창작물을 공유하는 완벽한 파트너다.

BAZAAR BY BAZAAR 2018.08.09

Dynamic Fellas

두 사람은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나요?

기석: 같은 학교를 다녔어요. 전공은 달랐는데, 어울리는 친구들이 겹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죠. 성민이가 진행하는 여성복 브랜드의 룩 북 촬영을 도와주면서 공통점을 발견했고 본격적으로 함께 작업을 시작했어요. 

어떤 작업을 주로 함께 하나요?

성민: 함께 하는 작업은 사실 광범위해요. 대개는 제가 만든 창조물을 기석이가 이미지화하는 형식이죠. 제가 만든 게 옷일 때도 있고 꽃의 배치일 때도 있어요. 때로는 기석이와 친구들이 모여 만든 팀 쿠시코크를 위한 작업을 돕기도 하고요.

기석: 한 공간에서 일을 하지 않아도 각자 하는 일에 대한 질문과 조언을 구합니다. 거의 매일 밤마다 통화하는 것 같아요. 서로를 알게 된 이후로 매일매일. 

어디든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불협화음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조율하나요?

성민: 의견을 조율할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우린 취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에요. 기석이를 만나기 전에는 성향이 다르면 잘 지내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서로의 능력과 취향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니 오히려 모든 게 수월해졌어요.

기석: 서로 받아들일 것만 받아들여요. 대신 제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면에 있어서는 성민이에게 완전히 의지하죠. 성민이도 마찬가지고요.   

각자가 생각하는 서로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성민: 기석이는 놀라울 정도로 성실해요. 저도 성실하다면 성실한 사람인데 기석이는 그 이상이에요. 그리고 무척 쿨해요. 비주얼 디렉터라는 위치에서 여러 가지를 신경 쓰다 보면 같이 작업하는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기석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쉽게 찾아내는 재능이 있어요. 그런 면에서 무척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석: 성민이는 치밀하고 꼼꼼하며 디테일에 강하죠. 예술과 패션에 전문적인 지식도 많고요. 제가 서치하고 계획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킨다면, 성민이는 직감에 따르는 편인 것 같아요. 무척 창조적인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롭게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요?

성민: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지금 하고 있는 방식으로 작업을 지속해나가고 싶어요. 과거에는 몰랐는데 요즘 들어 이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걸 깨닫고 있어요. 저나 기석이가 또래 친구들처럼 회사에 다니고 있다든지, 소속이 있었더라면 이렇게 자유롭게 작업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주위를 둘러보면 대다수가 아티스트들은 뭔가에 얽매여 있거나 돈이 엮여 있어야 움직일 수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시간과 돈에 구애받지 않고 즉흥적으로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물론 규모는 점점 커질 거라고 확신해요.

Keyword

Credit

    에디터|이 연주,사진|Cho Giseok

Weekly Hot Issue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