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VIEW
매일 쓰는 브라운 섀도 팔레트는 잠시 서랍에 넣어두자. 봄을 맞아 사랑스러운 파스텔 컬러 섀도가 잔뜩 출시됐으니까. 하지만 보기엔 예뻐도 선뜻 바르기엔 부담스럽기만 한 게 파스텔 섀도. ‘눈만 동동 떠 보이지 않을까?’ ‘이 나이에 너무 유치해 보이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앞선다면 명도가 너무 높지 않은 파스텔 컬러부터 도전해볼 것. 톤다운된 더스티 핑크, 민트, 라벤더 같은 컬러는 튀어 보이지 않으면서도 당신의 눈매를 부드럽고 산뜻하게 만들어준다. 이때 여러 컬러로 그러데이션하는 것은 금물. 샤넬, 안테프리마 쇼에서처럼 싱글 섀도 하나의 컬러만을 사용해 심플하게 음영을 연출하는 것이 가장 세련된 터치다. 샤넬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치아 피카는 “저는 파스텔 컬러라도 깊이가 없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아요.”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바로 이 ‘깊이 있는 파스텔 컬러’가 리얼웨이에서 활용도가 높은 컬러.
COTTON LIPS
평소 사용하던 핑크, 레드 립스틱에 생크림이나 우유를 쏟아부은 듯한 부드러운 립 컬러들. 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은 “피부는 환하고 깨끗하게 정돈하되 입술까지 파운데이션을 꼼꼼히 발라 원래 입술색을 눌러줘야 창백한 립스틱 컬러가 제대로 발색되죠.”라고 조언한다. “같은 라벤더, 핑크, 코럴 컬러라도 매트한 제형보다는 펄이 함유된 촉촉한 타입, 크리미하게 발리는 제형이 동양인의 피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이때 립과 같은 톤의 블러셔로 피부톤도 부드럽게 감싸주면 화사한 무드로 마무리할 수 있다.
MINIMALIST’S NAIL
문자 한 줄 칠 수 없을 것 같은 기다란 손톱, 요란뻑적한 스파클링 패턴이 런웨이를 정복한 와중에도 파스텔 컬러 네일은 그 어느 때보다 단정하고 깨끗하게 미니멀리스트들의 맘을 흔들었다. 그 어떤 파스텔 컬러든 상관없다! 눈매나 입술에는 차마 바르지 못한 컬러도 과감하게 시도할 것. 단 손톱은 짧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야 하고 풀 컬러 혹은 프렌치, 투 톤 블록 패턴 정도가 시크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