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안 해도 멋스러운 보헤미안 롱 웨이브
클린 걸 무드의 단정한 헤어가 다시 자유를 찾았다. 올가을에는 길게 흐트러진 보헤미안 롱 웨이브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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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을 칼같이 정돈된 헤어 대신 1970년대 보헤미안 무드를 품은 롱 웨이브 헤어가 대세다.
- 과거의 히피펌보다 컬은 굵고 불규칙하게, 약간의 흐트러짐과 보송한 텍스처가 더해졌다.
- 애써 꾸민 티가 나지 않는 성숙한 자유로움이 올가을 보헤미안 웨이브의 핵심이다.
사진/ @_zyozyo
한동안 헤어 트렌드의 중심에는 칼 같이 떨어지는 보브와 매끈한 스트레이트, 한 올의 잔머리도 허락하지 않는 글로시 헤어까지, 정돈된 스타일이 존재했다. 그런데 올가을에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머리는 다시 길어졌고, 웨이브는 느슨해졌으며, 무엇보다 완벽하게 손질했다는 흔적을 굳이 감추지 않아도 되는 대신 원래 이런 것처럼 자연스러운 무드가 중요해졌다. 이번 시즌 돌아온 히피 펌은 우리가 익숙하게 떠올리던 뽀글뽀글한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다. 정수리부터 일정한 굵기의 컬을 촘촘하게 넣는 대신, 컬은 더 굵고 간격은 불규칙하며, 끝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풀어진다. 어떤 부분은 S자로 크게 흐르고, 어떤 부분은 거의 생머리에 가까울 만큼 느슨하다. 바로 이 규칙 없는 리듬이 올가을 보헤미안 웨이브의 핵심이다.
길면 길수록 예쁘다
사진/ @bunny9tsuki
이 스타일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요소는 단연 길이다. 어깨선 정도에서 끝나는 웨이브보다는 가슴 아래로 충분히 내려오거나 허리 근처까지 이어지는 긴 머리일수록 특유의 1970년대 무드가 강해진다. 지금 긴 머리를 자를까 고민 중이라면 조금만 미뤄보자. 이번 시즌만큼은 층을 과도하게 내서 가볍게 만드는 대신, 아래쪽에 어느 정도 무게를 남겨두고 긴 실루엣 자체를 즐기는 편이 더 멋스러우니까.
사진/ @tuide_abd
하지만 긴 머리에 웨이브만 넣는다고 모두 보헤미안 헤어가 되는 건 아니다. 여기서 관건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무너뜨리느냐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스타일은 컬을 완벽하게 만들수록 매력이 줄어든다. 헤어 아이언으로 머리 전체를 같은 방향, 같은 굵기로 말기보다는 한 섹션은 얼굴 방향으로, 다른 섹션은 바깥 방향으로 번갈아 말아보자. 몇몇 가닥은 아예 컬을 넣지 않아도 좋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브러시로 빗어 완벽하게 정돈하기 보다는 손가락을 넣어 컬을 크게 풀어주면 된다. 말하자면 펌을 했다는 걸 드러내는 것보다, 원래 머리가 웨이브인 것처럼 보이는 게 포인트라는 것. 이 스타일에서 반가운 사실 하나, 잔머리를 전부 잠재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정수리와 얼굴선을 따라 몇 가닥이 자연스럽게 뜨거나 웨이브 사이에 약간의 보송한 질감이 남아 있어도 괜찮다. 다만 ‘보헤미안’과 ‘손상모’는 종이 한 장 차이. 끝부분만큼은 헤어 오일이나 세럼으로 윤기를 더해 컬의 결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형에 따라 컬의 시작점을 바꿔볼 것
사진/ @silver_rain.__
사진/ @imwinter
얼굴이 동그란 편이라면 볼 바로 옆에서 컬이 크게 부풀지 않도록 귀 아래부터 웨이브를 시작한다. 반대로 얼굴이 길거나 광대가 도드라진다면 관자놀이부터 느슨한 웨이브를 넣어 좌우 볼륨을 만들어주면 균형을 잡기 좋다. 여기에 앞머리가 있다면? 매끈하게 드라이하기보다는 눈썹과 광대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흩어지는 긴 커튼 뱅이나 얇은 프린지를 추천한다. 70년대 무드를 더욱 강조하고 싶다면 얼굴 주변에만 짧은 레이어를 더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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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각 이미지 하단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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