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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목지'의 오싹함이 그립다면? 놓칠 수 없는 호러 라인업 3

'백룸' 확장판부터 4억불 신화 '옵세션'까지...늦여름 극장가 공포 로드맵

프로필 by 박현민 2026.08.22
영화 <살목지> 스틸

영화 <살목지> 스틸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살목지>가 깜짝 흥행을 터뜨리며 상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탁 트인 저수지라는 열린 공간 안에서 역설적으로 고립되어가는 촬영팀의 모습을 통해 심리적 압박감을 극대화한 이 작품은, 개봉 한 달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화, 홍련>이 23년간 지켜온 한국 호러 흥행 1위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실제 촬영지인 충남 예산 저수지에는 '살리단길'이라는 별칭까지 붙어 새벽 방문객이 몰리는 진풍경을 낳았을 정도다. 봄부터 이어진 그 서늘한 열기가 채 식기도 전, 극장을 나선 뒤에도 쉽게 가시지 않는 한기를 더 즐기고 싶은 관객들을 위해 늦여름을 책임질 호러 영화 3편을 모았다.



<백룸: 익스텐디드 컷>


16분 미공개 영상 더해 돌아온 '리미널 스페이스'의 악몽

개봉: 8월 19일 (CGV 단독 개봉)

영화 <백룸> 포스터

영화 <백룸> 포스터

영화 <백룸> 포스터

영화 <백룸> 포스터

지난 5월 개봉해 121만 관객을 동원하며 제작사 A24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백룸>이 확장판 <백룸: 익스텐디드 컷>으로 다시 돌아왔다. 노란 벽지와 끝없이 웅웅거리는 형광등 불빛, 끝을 알 수 없는 기이한 미로 공간에 갇힌 클락과 메리의 사투를 다룬 작품이다. 인터넷 도시괴담(크리피파스타)에서 출발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인 '리미널 스페이스'의 공포를 완벽히 구현해 냈다는 평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케인 파슨스가 자신의 유튜브 단편을 스무 살의 나이에 직접 장편 영화화했다는 점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익스텐디드 컷은 엔딩 크레디트 이후 16분에 달하는 미공개 영상을 추가해 미지의 공간이 주는 폐소공포와 서스펜스를 한층 더 집요하게 확장했다.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


현실의 경계를 허문 레전드 오컬트 프랜차이즈의 귀환

개봉: 8월 20일

영화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 포스터

영화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 포스터

영화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 스틸 영화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 스틸 영화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 스틸 영화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 스틸

제임스 완이 탄생시킨 레전드 프랜차이즈 <인시디어스>가 6번째 이야기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로 찾아왔다. 죽은 자들의 암흑 공간인 '더 먼 곳'의 사악한 악령들이 인간 세계로 넘어오는 통로를 찾아내며 벌어지는 잔혹한 공포를 그린다. 현실과 영적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한 능력을 지닌 새 주인공 '젬마'(어밀리아 이브)의 등장으로 서스펜스는 극대화되고,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영매 엘리스(린 샤예)와 대표 빌런들의 재합류가 오랜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낸다. 특히 <백룸>의 주요 제작진이 합류해 사운드 디자인과 점프스케어, 사후세계의 기괴한 비주얼을 한층 감각적으로 조율해 낸 점이 돋보인다.



<옵세션>


이미 전 세계를 홀린 그 영화, 드디어 국내 상륙

개봉: 9월 2일 예정

영화 <옵세션> 포스터

영화 <옵세션> 포스터

세 편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파격작은 <옵세션>이다. 제작비 단 75만 달러(약 10억 원)로 완성되어 글로벌 흥행 수익 4억 달러를 돌파하고, 로튼토마토 신선도 95%를 기록하며 "브라이언 드 팔마 이후 가장 강렬한 차세대 <위험한 정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무엇이든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나뭇가지 '원 위시 윌로우'에 소원을 빈 그날 밤 이후, 연인이 된 두 남녀에게 닥친 끔찍하고 뒤틀린 사랑을 그린다. 짝사랑에 서툰 '베어' 역의 마이클 존스턴과 '차세대 호러 퀸'으로 자리매김한 '니키' 역의 인디 네버레티가 극단의 감정을 오가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오컬트적 공포를 넘어 집착과 광기로 무너져 내리는 관계의 파멸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웰메이드 사이코 로맨스다.

영화 <옵세션> 스틸

영화 <옵세션> 스틸

공간이 주는 원초적 불안(<백룸>)부터 사후세계 악령의 위협(<인시디어스>), 뒤틀린 사랑이 빚어낸 광기(<옵세션>)까지. <살목지>가 쏘아 올린 서늘한 공포의 바통을 이어받은 세 편의 영화가 극장가를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다. 기이한 공간 괴담의 늪에 빠지고 싶다면 <백룸>을, 정통 오컬트의 점프스케어가 그립다면 <인시디어스>를, 파멸로 치닫는 집착의 서스펜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옵세션>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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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쇼박스·바이포엠스튜디오·소니 픽쳐스·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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