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향기로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법

스트레스가 물에 안 녹는다구요? 이거 쓰면 다 녹아버림

프로필 by 박경미 2025.04.07

STRESS RELIEF


멘탈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 강도 높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기분 전환을 위해 사용하는 향기로운 바디 워시를 추천받았다.


Jo Malone London

라임 바질 앤 만다린 바디 앤 핸드 워시

웨딩플래너 김수진

“결혼식 당일에 신부보다 마음을 졸이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웨딩플래너일 거예요. 하루 종일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다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는 조 말론 런던 ‘라임 바질 앤 만다린 바디 앤 핸드 워시’만 한 게 없어요. 손으로 라임을 으깬 것처럼 톡 쏘는 시트러스에 허브가 가미돼 향이 고급스러워요. 럭셔리한 샤워 타임을 갖고 나면 제가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이 들죠. 향에 무뎌지지 않도록 예식이 있는 날에만 사용합니다.”

250ml 7만8천원.


A¯esop 제라늄 리프 바디 클렌저

우리은행 은행원 최지은

“고객을 응대하면서 전산 작업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쉴 틈 없이 바빠요. 돈을 다루다 보니 실수하지 않기 위해 집중해야 하고요. 보통은 머리를 식혀주는 라벤더 향을 사용하지만 일이 몰려 유난히 지친 날은 이솝 ‘제라늄 리프 바디 클렌저’를 꺼내요. 인위적이지 않은 싱그러운 풀 냄새와 신선한 시트러스가 욕실을 가득 채워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죠. 샤워볼로 거품을 풍성하게 만들고 마사지합니다. 뻐근했던 뒷목이 풀리면 ‘아, 이게 행복이지’ 싶은 생각이 들어요.”

500ml 5만9천원.


Lush 슬리피

CGV 미소지기 김지은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성격임에도 하루 종일 손님을 응대하고 직원을 교육하다 보면 감정 소모가 커요. 조용한 밤을 보내라는 메시지와 함께 선물 받은 러쉬 ‘슬리피’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줘요. 라벤더 향이 강하지만 인공적이지 않아 편안해요. 레몬즙이 한 방울 섞인 듯한 상쾌함은 우울함도 함께 걷어주죠. 피부에 밴 팝콘 냄새를 싹 잡아주는 것은 물론 연보랏빛 제형이 즐거움까지 선사해요.”

260g 3만8천원.


Ovis 산양유 솝 라벤더 로즈

세트 스타일리스트 채유리

“세트를 만들고 해체하고 가구를 옮기는 등 육체 노동이 많아요. 땀을 많이 흘리고 먼지에 시달리기 때문에 샤워 후 피부가 뽀득뽀득하게 마무리되는 비누를 선호하죠. 오비스 ‘산양유 솝 라벤더 로즈’로 샤워하면 빨리 침대로 들어가고 싶어져요. 포근한 시어버터에 편안한 라벤더와 향긋한 장미가 은은하게 가미되어 꿈꾸는 듯 아늑한 기분이 들거든요. 괄사처럼 피부에 문지르며 마사지하면 뭉친 근육이 풀리면서 꿀잠을 취할 수 있어요.”

100g 1만2천9백원.


Le Labo 샤워 젤 히노키

TBWA 카피라이터 박지우

“트렌드를 민감하게 살피고 크리에이티브한 사고를 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늘 촉각이 곤두서 있어요. 그래서 퇴근 후에는 최대한 편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죠. 르라보 ‘샤워 젤 히노키’는 마치 나무 욕조에 누워 쉬는 듯한 휴식을 선사해요. 묵직함이 덜한 우디 향이라 새벽 숲 같은 신선함을 느낄 수 있죠. 같은 브랜드의 우디 향수 ‘상탈 33’을 사용하기 때문에 익숙함에서 오는 안정감도 있고요. 향을 더욱 진하게 즐기고 싶을 땐, 손에 듬뿍 덜어 그대로 피부에 문질러 사용합니다.”

250ml 4만3천원대.


Santa Maria Novella

바뇨쉬우마 프리지아 라이트패키지

<바자> 뷰티 에디터 박경미

“안 좋았던 일은 매일 저녁 샤워하며 흘려 보내려 해요. 욕실에 여러 개의 바디 워시를 두고 기분에 따라 향을 선택하는 것이 저만의 스트레스를 해소법이죠. 예민하고 잠이 부족한 마감 기간에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프리지어 향을 애용해요. 싱그러운 화이트 플라워와 깨끗한 비누가 조합된 간결한 향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를 씻어주거든요. 향이 은은하게 남아 수면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마감용으로 제격이죠.”

250ml 6만2천원.


Dove 뷰티 너리싱 바디 워시

순천향대학교병원 간호사 홍윤아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돌보던 환자의 상태가 나빠졌을 때 가장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 거예요. 업무 시간 내내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기 때문에 퇴근 후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온앤오프를 확실히 하려고 해요. 간호사가 되고 나서부터 도브 파란 뚜껑을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진짜 비누 향이라 향만 맡아도 깨끗해지는 느낌! 섬유유연제 향과 비슷해서 나쁜 기억과 병원에서 밴 냄새까지 말끔하게 세탁한 것 같아요.”

1000ml 1만3천9백원.


Credit

  • 사진/ 정원영
  • 어시스턴트/ 박진경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