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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를 접수한 대세 추성훈, 안성재의 입맛

편의점 디저트 매니아 추성훈과 안과 밖이 다른 안성재는 평소에 무엇을 먹을까?

프로필 by 남미영 2025.02.18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행’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행’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엉뚱하지만 믿고 따라다니는 추저씨의 맛집

요즘 유튜브 알고리즘을 정복 중인 남자, 다름아닌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다. 그의 말투를 본딴 ‘아조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추성훈이 지난해 11월 유튜브 오픈 4개월 차에 구독자 116만 명을 돌파하며 알고리즘을 정복했다. 그런데 이 남자의 유튜브, 좀 남 다르다. 조금 어눌한 한국말로 일상을 소개하며 내숭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진행 능력(?)에 빠져든다. 운동 선수 출신의 다른 유튜버들과 달리 업로드 된 영상 중 운동 영상은 단 하나.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편의점 먹방’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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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에서 ‘편의점 투어’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 비싸지 않고 맛있는 편의점 음식을 찾는 재미는 현지에 거주하는 추성훈에게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집 앞에 있는 각 편의점에서 가장 맛있는 디저트만 골라서 소개하겠다고 나선 그는 패밀리마트부터 로손, 세븐 일레븐, 미니 스톱까지 자신의 ‘원 픽’을 골라가며 소개한다. 패밀리마트에서는 단호박 몽블랑과 슈크림 빵을 고르다 말고 기무라 타쿠야가 유행시켰다는 양말을 사는 엉뚱한 행동으로 구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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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에 들어서자 마자 냉장고로 직진해서 크림 가득한 ‘로손 롤 케이키’를 꺼내 들고 “이거는 완존 마싯서”라고 말하는가 하면 계산하다 말고 매대의 ‘로손 가라아게 군’도 중학생때부터 먹어온 간식이라며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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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의 ‘세 번째 사냥터’는 세븐일레븐. 사랑이가 좋아한다는 스무디가 있다며 안내한 그의 ‘픽’은 블루베리와 그린 스무디 다. 평소 탄수화물도 적게 먹고 야채는 거의 안 먹는 그의 ‘거의 유일한 야채 섭취법’이라며 웃음을 자아내지만 “이런 건 바로 먹어야 맛있다”며 편의점을 나서기 무섭게 마시기 시작하는 모습에 방송인지, 진심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행’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행’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행’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행’
마지막 디저트는 역시 아이스크림. 미니스톱 계절 한정판 ‘대만 꿀고구마’를 소개한 그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시식 평을 “우유보다 더 우유맛”이라는 엉뚱하지만 실감나는 소개로 웃음을 유발한다.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행’ 스테이크 하우스 RIBERA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행’ 스테이크 하우스 RIBERA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행’ 야키니쿠 집 ‘Ijo Ban’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행’ 야키니쿠 집 ‘Ijo Ban’
편의점 편 투어를 끝낸 그는 공원에 앉아 갑자기 기무라 타쿠야가 유행시킨 패밀리마트 양말을 한 짝만 갈아 신는가 하면, “배가 불어 죽겠다”며 이건 맛있지만 배불러서 못 먹겠고, 이건 예전만 못하다며 솔직하고 엉뚱하게 디저트 리뷰를 진행한다. 추성훈의 유뷰트를 보고 있으면 편의점 편 외에도 그의 이름을 딴 메뉴가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 ‘RIBERA’. 추천은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안 왔으면 좋겠다는 야키니쿠 집 ‘[Ijo Ban (Richōbō)’에 이르기까지 구글맵 ‘저장 각’ 리스트가 가득하다.


당장 따라할 수 있는 안성재의 샌드위치 레시피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흑백 요리사>가 낳은 최고의 스타 안성재가 유튜브를 오픈했다. 영상이 2개만 올라왔는데도 벌써 구독자 수 20만을 훌쩍 넘겼다. 냉정한 표정으로 맛을 음미하다가 “실격입니다”와 “보류입니다”로 수 많은 셰프들의 운명을 결정짓던 그가 레스토랑 ‘안’과 ‘밖’에서의 온도차를 공개하며 첫 편부터 시선을 끌었다. 전문 집기가 없는 집에서 딸이 부탁한 아침 메뉴 ‘소고기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선보인 것.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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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붓기도 빠지지 않은 얼굴로 딸의 주문 메뉴를 만들기 시작한 그의 레시피 영상이 화제인 것은 누구나 따라하기 쉽기 때문이다. 재료는 식빵과 버터, 소고기, 올리브 오일, 딸기잼, 소금, 후추 가 전부다. 아이들이 요구한 대로 버터를 조금 쓰면서 단맛과 짠 맛의 조화를 고려해서 간을 조절한 소고기 샌드위치는 미슐랭 3스타 셰프의 노하우를 일상에서 따라잡기 무리가 있으리란 편견을 깨어준다.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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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듯한 안성재 표 소고기 샌드위치 레시피는 간단하다.
1. 소고기 안심과 부채살을 준비하여 소금과 후추로 밑 간을 한다.
2. 팬에 올리브 오일을 충분히 두른다
3. 달궈진 팬에 고기를 굽는다
4. 고기를 굽는 동안 버터를 끼얹어 풍미를 더해준다.
5. 팬에 녹인 남은 버터는 식빵의 한쪽 면에 발라준다
6. 다른 식빵의 한쪽 면에 딸기잼을 펴서 발라준다
7. 구워진 고기를 얇게 잘라 식빵 위에 듬뿍 올려준다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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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안성재에게도 까다로운 심사위원이었던 그의 자녀들의 평가는 ‘생존’. 주방에서는 누구보다 냉정하지만, 정작 집에서는 나름 긴장한 모습으로 아이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안성재 셰프를 목격하는 것도 영상의 재미다. 이제 막 오픈하였지만, 기존 요리 유튜버들과는 차원이 다른 맛과 레시피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구독 버튼을 눌러본다.

Credit

  • 사진/ 유튜브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행’ 및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