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올 봄 옷 잘 입고 싶어? 2025 봄, 여름 런웨이 트렌드 #3

다가올 봄과 여름을 위해 미리 준비해!

프로필 by 윤혜영 2025.02.11

RUNWAY REPORT


런웨이에 불어온 부드러운 바람, 기분 좋은 에너지 그리고 생동감. 새 시즌을 맞은 디자이너들은 불안정한 미래에 대해 염려하기보다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격려하고 있었다. ‘패션’이라는 아름답고, 때론 환상적인 매개체를 통해! 흩날리는 가벼운 드레스는 플로럴 프린트와 파스텔 컬러를 입었고 스트라이프와 체크는 밝고 장난스럽게 변주되었다. 일상에 힘을 실어줄 스포티 룩이 강세를 보였는가 하면 학교와 동심으로 돌아가 클래식 피스에 위트를 불어넣었다. 새것을 받아들임에 있어 영민한 가이드는 필수. 지금부터 소개할 26개의 키워드를 참고해 다가올 봄과 여름을 즐거이 맞이하라.


Bottega Veneta Gucci Louis Vuitton Diesel

Bag Makeover

몇 시즌째 인기를 끌고 있는 ‘백꾸’ 덕택일까?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백, 그 자체를 꾸미기 시작했다. 먼저 루이 비통에서 10주년을 맞은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자신이 초창기에 선보인 트렁크 형태의 가방인 쁘띠드 말(Petite Malle)에 아티스트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의 몽환적인 이미지를 더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 장인들이 한땀 한땀 수놓은 백을 선보인 보테가 베네타, 아카이브 속 스카프를 재활용한 디젤, 하우스의 상징인 뱀부 백에 키스 마크를 장식한 구찌도 이 흐름에 합류했다.



Gabriela Hearst Miu Miu Schiaparelli Andre¯adamo

Thank Tank!

이름만큼 존재감이 확실한 탱크톱의 변주가 두드러진다. 클래식 피스지만 소재와 길이, 그래피티와 다양한 문구 등 디자이너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탱크톱의 질주본능을 지속가능하게 했다. 기본에 충실한 탱크톱을 즐기고 싶다면 구찌, 스텔라 매카트니 컬렉션을 주목할 것. 유니크한 탱크톱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컷아웃 탱크톱을 선보인 미우미우, 트롱프뢰유로 실험적인 탱크톱을 완성한 안드레아다모, 실버 메탈 소재로 그런지한 무드를 녹여낸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컬렉션을 참고하라. 아! 보디수트를 탱크톱으로 센스 있게 승화시킨 스키아파렐리, 토리 버치의 스타일링 팁도 눈여겨볼 것.



Balenciaga Kent & Curwen Prada Chanel Hodakova Miu Miu Coach

School of Rock!

불과 몇 시즌 전만 하더라도 프레피 룩은 세기말 Y2K 감성과 미니 트렌드를 만나 경쾌하고 발칙했다. 허나 이번 시즌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무릎을 덮는 롱 플리츠 스커트와 루스한 실루엣의 팬츠, 스포티한 아우터를 겹쳐 입고 볼캡을 푹 눌러쓰며 살결은 물론 얼굴도 드러내지 않는 다소 불량한 태도의 프레피 룩을 선보인 것! 또, 학교 하면 떠오르는 로퍼와 스니커즈가 다양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으며 샤넬과 미우미우, 코치 등 수많은 컬렉션에서 아담한 미니 사이즈의 백팩이 귀환을 알렸다.



Francesca Liberatore Loewe Yuhan Wang Simone Rocha JW Anderson Ferragamo Torishéju

Ballet Core 2.0

사랑스럽고 우아한 발레코어의 유쾌한 변신! 발레리나를 위해 탄생한 튀튀가 발레코어를 이끌 주요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단연 돋보인 디자이너는 시몬 로샤. 클래식한 튀튀에 컷아웃된 니트웨어, 스포티한 윈드브레이커 재킷을 매치한 스타일링은 펑키한 발레리나를 보는 듯했다. JW 앤더슨은 가죽을 활용한 미니멀한 튀튀 스커트로 기존의 틀을 깼고, 바퀘라는 실크와 레이스 소재를 활용해 글래머러스한 발레코어 룩을 선보였다. 새로운 발레코어 트렌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레이스업 스트랩 힐을 매치해 완성도를 높일 것.



Casablanca Coperni Coach Valentino Moschino Yuhan Wang

Back to Childhood

2025 S/S 시즌 가장 환상적인 런웨이로 손꼽히는 코페르니의 파리 디즈니랜드 쇼.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가운데 무대에는 디즈니 시그너처가 스며든 룩들이 등장했다. 미키마우스를 프린트한 티셔츠와 구두, 디즈니랜드 입장 티켓을 꽂아 넣은 바지 주머니 등. 동심의 세계에 빠진 브랜드가 코페르니만은 아니다. 코치는 사슴 피겨를 매단 스니커즈, 발렌티노는 고양이 캐릭터 모티프 클러치. 모스키노는 마치 아이가 그린 것처럼 미숙한 듯 아름다운 일러스트 프린트 백을 선보였다.

Credit

  • 사진/ Launchmetrics(런웨이 컷), Getty Images·Shutterstock(인스퍼레이션 컷)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