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더 추워지기 전에 ‘블루 타이츠’ 하나 장만해야 하는 이유

블루 타이츠, ‘똑똑한 여성’의 상징이라고? 쿠X에서 단돈 5천 원인데!?

프로필 by 윤혜연 2024.10.31
날도 추워졌는데, 왜 갑자기 보기만 해도 차가운 파란색이냐고? 지난 레드 타이츠 트렌드에 이어 블루 타이츠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 특히 18세기에는 블루 타이츠를 신는 게 지성과 교양을 갖춘 여성을 상징했다는 이야기 또한 흥미를 자아낸다.

지적인 여성들이 입는 블루 타이츠. 매일 밤 남성들이 클럽에서 진 한 잔과 시가를 곁들이며 문학 토론을 하듯 여성들 또한 책을 읽고 시사를 토론하던 영국 문화 서클, 일명 ‘블루 스타킹 소사이어티(Blue Stockings Society)’에서 유래한 이야기다. 당시 한 가난한 작가가 이 모임에 참석하고 싶다며 낡은 옷을 입고 와도 괜찮냐고 물었는데, 모임 창립자가 “원하는 대로 오세요. 파란 스타킹을 신고 오셔도 괜찮아요”라고 답한 데에서 비롯했다고. 여기서 파란 스타킹은 당시 저렴한 소재로 만든 타이츠를 의미했던 것으로, 참가자들이 얼마나 세련되게 차려입었는지보다 그들의 대화 깊이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내포했다.

신기만 해도 지적인 여성으로 탈바꿈해주는 블루 타이츠. 쨍한 색감 때문에 선뜻 집어 들기 어려운 이가 있다면 아래 스타일링 팁을 참고하라.

과감하게, #시스루 스커트

Prada 25 S/S 에마 코린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스커트 안에 시선을 사로잡는 새파란 스타킹을 매치해보자. 이때 스커트 컬러는 시크한 블랙이 좋겠다. 컬러 아래 컬러가 겹쳐지면 자칫 난잡한 새 컬러를 탄생시킬 수 있으니.

강렬하게, #원컬러

Jean Paul Gautier 24 F/W
드레스부터 스타킹을 거쳐 슈즈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루로 꾸민 장 폴 고티에 컬렉션을 보라. 블루에 어떤 컬러를 매치할 지 고민이라면, 룩 전체를 원 컬러 로 통일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그야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으니, 거리 위 시선 집중은 따놓은 당상!

아찔하게, #숏 버텀

Miu Miu 24 F/W Miu Miu 24 F/W 린드라 메딘
짧은 기장의 하의와 매치해야 컬러 스타킹의 존재감이 부각된다. 특히 미우미우는 글러브와 백 등 액세서리도 컬러 아이템을 선택, 서너 가지 컬러가 조화를 이뤄 발랄한 매력을 자아내는 룩을 제안했다.

은근하게, #포인트 스타일

Fendi 24 F/W Bibhu Mohapatra 24 F/W 린드라 메딘
블루 스타킹을 맥시 드레스에 매치하면 컬러 삭스처럼 활용할 수 있다. 펜디의 런웨이 룩처럼 슬릿 디테일이 있는 미디 스커트에 스타킹을 가릴 듯 긴 부츠를 착용하면, 블루 타이츠가 걸을 때마다 슬릿 사이로 슬몃슬몃 보여 룩 전반에 율동감을 선사한다.

Credit

  • 사진
  • Instagram ‘emmalouisecorrin’ & ‘kyliejenner’ & ‘leandramcohen’
  • Launchmetr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