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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 잇는 사제 로맨스? '졸업' vs '함부로 대해줘'

전혀 다른 두 작품의 공통 분모=사제 로맨스 소재!

프로필 by 박현민 2024.05.17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지난 2002년 방영됐던 MBC 드라마 <로망스>는 교사와 학생의 로맨스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로 방영 내내 주목받았다. 극 중 김채원(김하늘)이 최관우(김재원)에게 뱉은 위 대사는 향후 사제지간 로맨스를 상징하며, 다양한 형태로 회자됐던 바. 그로부터 22년이 흐른 2024년 5월, 두 편의 드라마가 또 다시 사제 로맨스의 흥미로운 바통을 이어받았다.


대치동 미드나잇 로맨스 <졸업>


tvN 드라마 <졸업> 스틸

tvN 드라마 <졸업> 스틸

tvN 토일드라마 <졸업>은 스타강사 서혜진(정려원)의 초보강사 시절 처음으로 가르친 제자 이준호(위하준)가 신입강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룬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사제지간이 아닌 동료교사가 된 두 사람이 자꾸만 선을 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도파민 유발 포인트!
특히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의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아 작품의 퀄리티를 보장한다. 화제작 <눈물의 여왕> 바통을 이어받아, 방영 첫 주 1~2회 시청률이 5%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영. 티빙을 통해 스트리밍.


유교보이의 철벽 로맨스 <함부로 대해줘>


KBS 2TV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스틸

KBS 2TV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스틸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는 당초 MZ 선비 신윤복(김명수)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의 예의바른 로맨스 드라마로 알려졌던 터. 하지만 포문을 연 <함부로 대해줘>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졸업>과 마찬가지로, 과거 학원 강사와 학생이었던 것이 드러났다. '갓'을 쓴 학생 신윤복의 모습을 편견 없이 바라봐 주고 따뜻하게 대해줬던 김홍도.
과거의 스승 김홍도와 재회한 신윤복은 '하늘 같은 스승'과 겸상 불가, 전화번호 교환 불가 등의 철칙을 내세워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스승에게 등을 보일 수 없어 뒷걸음질로 퇴장하거나, 그림자를 밟을 수 없어 나란히 걷지도 않는다. 이미 <함부로 대해줘> 프롤로그에서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는 김홍도와 이를 정중히 거절하는 신윤복의 태도가 드러난 만큼, 두 사람의 관계 진전이 어떤 형태로 될지가 주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10분 KBS 2TV 방영. 넷플릭스·웨이브 스트리밍.

Credit

  • 사진 / tvN·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