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제니의 운명적 만남

운명을 이야기하는 코코 크러쉬, 그 움직임 속의 제니.

프로필 by 김영서 2024.01.10
웅장한 파리 브롱냐르 궁 내부. 그 가운데 놓인 오디오와 제니. 카세트테이프로 제이미 xx의 오리지널 곡 ‘It’s So Good’를 플레이한다. 똑같은 공간, 여러 사람이 숨죽이며 의자 앉기 게임을 시작한다. 코코 크러쉬의 뮤즈 루시 보인턴과 아만들라 스텐버그도 모습을 드러내고 마치 평행 세계를 보여주는 듯 교차 편집이 반복된다. 자유로이 음악에 몸을 맡기는 제니의 모습 뒤로, 헤드셋 선을 통해 흘러가는 리듬처럼 규칙적인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갑작스레 음악이 멈추고 사람들은 하나둘 의자를 차지한다. 가까스로 게임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나누는 미묘한 시선이 앞으로의 운명적 만남을 예고한다.

Credit

  • 디지털 디자인 민경원
  • 에디터 김영서(미디어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