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한 럭셔리 SUV, 마세라티 그레칼레

 
첫 번째 SUV ‘르반떼’를 출시해 스포츠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마세라티가 신작을 내놨다. 이번에는 패밀리 카를 겨냥한 ‘그레칼레’다. 마세라티의 행보는 넉넉한 사이즈의 SUV를 선보이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흐름을 관통한다. 이는 이탈리아 태생 브랜드로서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를 강조하는 문화를 토대 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녁 시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것을 하루의 중요한 일과로 여기는 이탈리아의 가족 중심 문화는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대손손 가업을 이어받는 ‘가족 경영’이 이탈리아 기업의 특징 중 하나인 것만 봐도 그렇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10대 가족 기업 중 절반이 이탈리아 기업일 정도.
 
 
넓고 편안한 내부 공간이 특징인 패밀리 사이즈의 그레칼레 역시 가족 중심 문화의 산물이다. GT 버전 기준 전장 4,850mm, 높이 1,670mm, 폭 1,950mm에 달한다.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만 2,901mm. 동등한 선의 여느 SUV 모델과 비교했을 때 최고 수준의 스펙이다. 넉넉한 휠베이스 덕에 체감되는 뒷좌석의 너비도 여유롭다. 좌석 시트와 등받이는 완만한 둔각을 이뤄 앉았을 때 편하게 기댈 수 있다. USB와 C타입을 모두 갖춘 고속 충전 단자와 터치식 공기 조절 장치 등. 장시간 여행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트렁크에는 평평한 적재 플로어와 그 아래 수납이 가능한 적재함도 구비되어 있다. 뒷좌석은 트렁크 버튼을 눌러 아래로 접을 수 있어 자녀를 등·하교시켜야 하는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가족 단위의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차량으로도 충분하다.  
 
 
6단계로 높이 조절이 되는 ‘에어 서스펜션’은 그레칼레의 핵심이다. 급출발, 급제동이나 급코너링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는 힘이 엄청나다. 적어도 2열에 앉은 아이가 휘청거릴 일은 없다는 얘기.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패밀리 카다.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와 크롬 마감 디테일 덕에 고급스러운 미감이 느껴진다. 조명은 중앙 디스플레이 뒷면에서 부드럽게 확산되어 거실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하는 소너스 파베르의 사운드 시스템이 오감을 편안하게 만들어 아늑한 라운지에 머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탈리아의 가족 중심적 문화를 새로운 SUV 모델로 재해석한 마세라티의 그레칼레. 가족의 편안함을 바라는 동시에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누리고 싶은 소비자에게 현명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