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정유미, '청룡영화상' 男女주연상...<밀수> 작품상🏆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가 각각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꿰찼다. 영화 <밀수>는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30년간 '청룡영화상'을 진행했던 김혜수는 가슴 뭉클한 작별을 고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44회 청룡영화상'은 김혜수가 유연석과 MC 호흡을 맞췄으며, 축하무대로는 그룹 뉴진스, 가수 장기하, 김완선, 그리고 박진영이 순차적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미 2016년에 영화 <내부자들>로 제3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니, 이는 딱 7년 만에 거머쥔 두 번째 청룡 남우주연상의 영예다. 이병헌은 '박진영과 댄스 배틀 일화' 등 위트 있는 소감으로 분위기를 밝힌 후, 다음 달 태어나는 자신의 둘째를 언급하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덧붙였다.
거대한 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모여든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스릴러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날 남우주연상(이병헌) 외에도 감독상(엄태화 감독)도 품에 안아 2관왕에 올랐다.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영화 <잠>의 주인공 정유미의 품에 안겼다. 영화 <가족의 탄생>으로 제27회 청룡영화상(2006) 여우조연상, <82년생 김지영>으로 제41회 청룡영화상(2021) 인기스타상에 이어 마침내 거머쥔 여우주연상의 쾌거. 정유미는 "고백을 하나 하자면 내게 영원한 미스김 선배님 김혜수 선배님, 선배님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연기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감사드린다"라고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호흡을 맞췄던 MC석 김혜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 <잠>은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수면 중 이상행동을 보이는 남편과 그를 예전으로 돌리려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제76회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으며, 봉준호 감독의 호평에 화제가 된 바 있다.
최우수 작품상은 <밀수>가 차지했다. <밀수>는 남우조연상(조인성), 음악상(장기하), 신인여우상(고민시), 그리고 청정원 인기스타상(조인성)까지 총합 5관왕에 올라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이하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밀수
▲남우주연상=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여우주연상=정유미(잠)
▲감독상=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남우조연상=조인성(밀수)
▲여우조연상=전여빈(거미집)
▲청정원 인기스타상=송중기, 김선호, 박보영, 조인성
▲최다관객상=범죄도시3
▲청정원 단편영화상=유재인(과화만사성)
▲신인감독상=안태진(올빼미)
▲신인남우상=홍사빈(화란)
▲신인여우상=고민시(밀수)
▲음악상=장기하(밀수)
▲기술상=진종현(더문)
▲미술상=정이진(거미집)
▲편집상=김선민(올빼미)
▲촬영조명상=김태경, 홍승철(올빼미)
▲각본상=정주리(다음 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