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레이어드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는 몰리 블럿스타인. 도톰한 카디건에 모직 소재의 미니스커트와 팬츠를 겹쳐 입어 색다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어두운 하의에 대비되는 라벤더 컬러의 니트 덕분에 얼굴에 시선이 머문다. 볼드한 골드 후프 이어링이 세련미를 끌어올리는 키 아이템이다.
제니는 캘빈 클라인의 브이넥 카디건과 진으로 담백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밋밋한 느낌을 덜어내는 액세서리의 활용이 돋보인다. 입체감 있는 소재의 버킷햇, 체크 패턴의 스카프, 롱부츠가 그것.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초가을 룩에 적당하다.
목 밑까지 차오른 카디건의 단추는 때론 답답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카미유 샤리에르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약간의 섹시한 느낌을 더해보는 방법을 택했다. 당장이고 러닝이라도 뛰러 나갈 듯 브라 톱과 사이클링 쇼츠를 매치하고, 그 위에 카디건을 풀어헤친 스타일이다. 괜스레 활력 넘치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김나영은 배를 훤히 드러내는 크롭 형태의 레드 카디건에 벌룬 실루엣의 스커트를 매치해 발레 코어 트렌드에 도전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강렬한 레드와 귀여운 폴카 도트 스커트의 조합이 마냥 사랑스럽다. 몸매 보정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벽돌 같은 플랫폼 슈즈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스타일링에 통통 튀는 한두 개의 빈티지 아이템과 트렌드를 조합해 개성 있는 룩을 연출하는 마리 메구치. 자연의 이모저모가 수놓아진 민트 컬러의 카디건이 독특하다. 마냥 귀여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경계하기 위해, 헐렁한 티셔츠와 트랙 팬츠로 쿨한 느낌을 더했다. 카디건을 스웨터처럼 입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