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이나 슬라이드 외엔 발가락을 보여줄 일이 없을 줄 알았건만. 발가락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시스루 소재의 신발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카미유 샤리에르는 스포티브 무드의 아디다스 슬리브 톱과 헴 라인이 레이스로 마무리된 디올 로고 스커트 아래, 담백한 시스루 플랫 슈즈를 매치해 트렌드를 즐겼다. 시끄러운 룩 사이 익숙하고도 낯선 소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녀의 스타일링 완급조절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블랑카 미로는 일찍부터 통풍이 잘 되는 신발에 빠져 있었다. 크리스토퍼 에스버의 주얼 장식 메시 슈즈다. 이전에 보지 못한 디자인 덕분에 자꾸만 시선이 머문다. 갑작스레 쌀쌀해진 계절의 흐름에 맞춘 옷차림에 특별함을 더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리즈 블럿스타인이 선택한 속 보이는 신발은 제법 익숙하다.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이스 소재를 활용한 덕분이다. 드레스업 차림에나 어울릴 법한 클래식 디자인을 각기 다른 분위기의 톱과 스커트에 레이어드해 개성 있게 연출한 것이 특징. 예상치 못한 조합을 조화롭게 보이게 하기 위해 옷의 색상을 블랙으로 통일한 센스도 돋보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히 관리한 몸을 은근하게 드러내는 방법을 선택한 두아 리파. 부츠라고 불러야 할지, 타이츠라고 불러야 할지 도무지 감도 잡히지 않는 신발이 압권이다. 신고 벗는 순간, 각별한 주의는 필수! 걸을 때마다 살랑살랑 휘날리는 얇은 소재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새로운 유행을 일상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다면 시스루 타이츠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린드라 메딘은 시스루 타이츠에 미니멀한 슬라이드를 곁들여 밸런스를 맞췄다. 얼핏 앵클부츠로 보이는 조합이 도전 의식을 일깨운다. 깔끔한 스타일링 사이 적절히 매치한 주얼리도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