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적인 페이스와 늘씬한 몸으로 베이식 스타일링의 정수를 보여주는 레이아 스페즈의 패션 감각은 언제나 참고할 만하다. 몸의 두 배는 될 법한 화이트 셔츠 안에 몸매를 은근하게 드러내는 티셔츠와 팬츠로 담백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스타일링에 블랙 컬러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가미한 센스도 돋보인다.
순백의 색은 온갖 패턴과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 블랑카 미로는 오버사이즈 화이트 셔츠에 굵직한 스트라이프 스커트와 루이 비통 백으로 스타일링에 재미를 더했다. 발랄함이 느껴지는 색상과 패턴의 선택이 화이트 셔츠 특유의 정중한 분위기를 흐트린다. 당장이라도 놀이공원에 달려 나가고 싶은 캔디 컬러의 활용이 색다르다.
타인 안드레아는 단순 화이트 셔츠도 절대 그냥 입지 않는다. 실키한 소재로 구성된 브라톱이나 스커트 등 드레시한 포인트를 곁들이는 것이 그녀가 기본을 즐기는 방법. 상반되는 분위기의 아이템으로 레이어드를 시도할 때에는 튀지 않는 색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셔츠를 가장 많이 입은 순간을 기억하자면 단연 학생 때가 아닐까. 입기 싫어도 입어야 했던 학창 시절의 추억을 상기하는 스쿨룩 스타일도 화이트 셔츠 스타일링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다. 전소미는 교복을 연상하는 스타일도 모자라, 폴더 폰을 활용해 새로운 음원 콘셉트를 완벽 표현했다.
소피아 코엘로는 크롭 셔츠로 세기말 유행을 복기했다. 탱크톱 아래에서 리드미컬하게 휘날릴 플리츠 디테일의 언밸런스 스커트가 포인트! 앙증맞은 핑크 백과 포인티드 힐이 사랑스러움을 배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