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Y2K 룩이 강세더니, 어느새 트렌드를 선도하는 셀럽들은 간결하게 정제된 미니멀 룩에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름부터 흥미로운 ‘올드머니’ 트렌드가 대세로 떠올랐는데, 이는 자수성가해 부를 축적하거나 하루아침에 ‘뉴머니’를 쌓은 신흥 부자들이 아닌, 말 그대로 대대손손 부를 축적한 ‘찐 부자’ 혹은 ‘금수저’들의 스타일을 일컫는다. 고 다이애나 비 혹은 케네디 가문이 즐겨 입던 간결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미니멀 룩이 주를 이룬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이들의 미니멀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요즘 세대의 새로운 올드머니 룩 트렌드. Y2K 무드에 흠뻑 빠진 듯 보였던 켄달 제너가 최근 미니멀하고 우아한 올드머니 룩에 제대로 꽂히면서 이 유행의 흐름이 더욱 각광받기 시작했다. 켄달 제너의 요즘 파파라치 사진에는 제대로 힘을 뺀 우아한 실루엣의 무채색 원피스와 영부인을 연상케 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백과 슈즈, 헤어밴드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올드머니 트렌드를 이끈 대표적인 아이콘이자 금수저 셀럽으로 유명한 소피아 리치. 평소 장식을 배제한 뉴트럴 톤의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즐겨 입으며, 은은한 포인트가 되는 액세서리를 매치한다. 늘 섬세하게 다듬어져 있는 윤기 넘치는 머리카락과 완벽한 내추럴 메이크업이 그녀의 올드머니 룩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훈훈한 연하남 티모시 샬라메와 뜨거운 사랑에 빠지더니, 심경에 변화라도 생긴 것일까? 켄달 제너와 함께 우아한 올드머니 스타일에 입문(!)한 카일리 제너 역시 요즘 90년대 랄프로렌 컬렉션이 연상되는 디자인의 드레스를 즐겨 입는다. 이 스타일에 홀터넥은 빠질 수 없는 아이템.
‘인스타그래머블’한 올드머니 룩이 궁금하거든, 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스타일을 참고해 보길. 올드머니 룩이 본격 유행하기 전부터 무채색과 뉴트럴 톤의 정제된 미니멀 룩을 즐겼던 그녀의 옷차림이 최근 더 각광받고 있다. 담백한 실루엣의 셔츠와 플레어 팬츠, 부드러운 니트, 볼드한 골드 주얼리를 즐긴다.
휴양지에서도 놓칠 수 없는 올드머니 룩! 고급스러운 브라운 컬러의 셔츠에 화이트 스커트를 매치하고, 실크 헤드 스카프와 커다란 선글라스를 매치해 ‘부내’ 철철 넘치는 휴양지 스타일을 완성했다. 올여름 유럽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참고해 볼 만한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