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열린 셀린느(CELINE)의 남성 윈터 23 시즌 쇼. 에디 슬리먼은 파리의 '르 팔라스(LE PALACE)'로 사람들을 초대했다. 17세기, 본래 극장 무용장으로 지어진 이곳은 1978년 나이트클럽으로 변모하며 파리의 화려한 밤을 주도해왔다. 다양한 커뮤니티가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이곳은 이브 생 로랑, 그레이스 존스, 칼 라거펠트 등 패션계 유명 인사들 또한 즐겨 찾았다고. 16살부터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50번째 생일 파티를 열기도 한 에디 슬리먼에게 이곳은 누구보다 더욱 향수 짙은 장소라 할 수 있다.
파리의 나이트 라이프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펼쳐진 이번 시즌 컬렉션은 '파리 신드롬'이라는 키워드로 2000년대를 풍미한
일렉트로 클래시(ELECTRO CLASH)와
일렉트로닉 록 사운드를 탐구한다. 이번 컬렉션을 위해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 중 하나인 수이사이드(SUICIDE)를 소환했다. 수이사이드의 'GIRL'이 연주되자 셀린느의 아이코닉한 룩들이 런웨이를 꽉 채웠다. 셀린느의 스키니 블랙 가죽 팬츠는 스터드와 큐빅으로 커스터마이징 된 바이커 재킷과 셋업을 이룬 더블레더룩으로 연출했고, 프린지 재킷과 오버사이즈 코트 그리고 크롭트 플레어 팬츠 등이 대거 등장하며 셀린느의 시크한 감성을 담은 룩이 연이어 등장했다. 셀린느 오뜨 퍼퓨머리 컬렉션 중 하나인 'Night Clubbing' 향수로 룩을 마무리한 모델들의 퍼레이드는 인디 슬리즈 시대의 정신을 오롯이 담고 르 팔라스의 상징적인 세월에 경의를 표한다. 아래 영상을 통해 셀린느가 수놓은 화려했던 파리의 밤을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