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 세트장을 구현하느라 전세계적으로 핑크색 페인트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는데. 실제 세트장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면 주목하자. 7월 영화 개봉을 앞두고 바비 역의 마고 로비가 당신을 위해 핑크 바비 드림하우스의 룸 투어를 준비했다.
E들만 사는 곳 사진 / 유튜브 Architectural Dig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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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초반, 자신의 주방의 원형 조식 테이블, 스토브, 냉장고, 토스터가 놓인 온통 핑크인 주방을 보여주는 로비. 그러면서 자신의 집에서 옆집의 다른 바비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다고 언급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바비 하우스 세트장에는 '벽'이 없기 때문. 말 그대로 '시스루 하우스'. 방이나 실내 내부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공간에 벽이 없고, 그저 미관상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기둥이나 펜스가 있을 뿐이다. 심지어 침실에서도 서로 손을 흔들며 아침 인사를 전하기도 한다고.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I 바비에게는 조금 피곤한 집일 수도?
특별 요청한 미끄럼틀 사진 / 유튜브 Architectural Dig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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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는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세트장과 관련해 단 하나의 특별한 요청을 했다고 한다. 바비의 침실에서 수영장으로 내려가는 미끄럼틀이 있는 드림하우스를 가지는 게 인생의 목표라면서. 결국 그녀는 침실에서 이어지는 가장 특별한 슬라이드를 얻게 됐고, 영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 기능"이라고 언급한다.
물이 없는 집 사진 / 유튜브 Architectural Digest
바비의 집에는 물도, 불도 없다. 마고의 설명에 따르면 바비의 집은 꿈의 집이지 실제 집이 아니기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 샤워기나 물이 없는 수영장과 같이 예상과 다른 몇 가지 사항이 있다고. 그녀는 물이 채워지지 않은 가짜 수영장이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그 위에 발을 내딛지 못하는 것을 볼 때 특히 재밌다고 덧붙인다. 수영장에 대해 "가짜지만 정말 아름답다"면서 만족감을 표하기도.
바비스러운 페이크 사진 / 유튜브 Architectural Dig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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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특징으로는 부분적으로 '진짜'와 '가짜'가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냉장고 안에는 실제처럼 만지고 사용할 수 있는 음식과 음료와 평평한 2D 일러스트레이션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바비 팀은 영화 세트가 모든 이들이 어렸을 적 가지고 놀면서 자란 인형의 집처럼 느끼게 하기 위해 이같은 요소를 더했다고. 바비가 사용하는 칫솔과 머리빗도 마찬가지다. 실제 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일부러 과장된 크기로 만들어서 팀이 의도했던 대로 장난감 같은 효과를 구현해냈다.
그녀의 옷장 사진 / 유튜브 Architectural Digest
계단을 올라가면 등장하는 핑크색 침실 한켠에선 바비에게 가장 중요한 공간인 옷장을 볼 수 있다. 바비 팀은 장난감 가게에서 볼 수 있는 실제 바비 상자에서 영감을 받아, 의류와 액세서리가 평면적으로 디스플레이 돼있는 옷장 스타일의 분홍 상자를 완성했다고. 바비는 그저 옷장의 유리문을 열고 한 바퀴 돌면 된다. 옷장은 CG로 쉽게 만들어낼 수도 있었지만, 바비 팀은 실제로 세트를 만들었고, 배우와 영화 속 세계 사이 상호 작용을 훨씬 더 자연스럽게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