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문화유산에서 크루즈 패션쇼를 열어온 구찌. 아시아 최초로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인 경복궁에서 2024 크루즈 컬렉션의 막을 열었다. 한국 문화 간 상호작용을 표현하고자 한 이번 컬렉션은 한국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적 요소를 곳곳에 표현했다.
도포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의 보머 재킷을 시작으로, 한복 치마가 떠오르는 스커트, 저고리 매듭에서 영감받은 보우 디자인의 실크 밴드 등 한복의 요소가 더해진 룩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국내 일러스트 아티스트 람 한(Ram Han)의 초감각적인 바이오모픽 모티프가 프린트된 룩은 컬렉션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구찌의 1990년대 후반이 떠오르는 실루엣에 2010년대의 컬러 팔레트를 적용한 룩은 캐주얼웨어에 스포츠 요소를 더해 하이브리드 스타일로 선보였다. 탈부착이 가능해 액세서리로도 활용 가능한 슬리브와 지퍼를 이용해 트라우저로 변형 가능한 스커트, 길게 늘어난 바이커 재킷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실크 드레스와 블라우스 등 포멀한 룩에 스쿠버 다이빙복과 스쿠버 부츠를 재해석한 슈즈를 매치해 하이브리드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구찌의 핸드백 라인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다. 라운디드 트래퍼조이드 체인 백은 레더, 시퀸, 패딩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해 보는 재미를 더했고, 클래식한 시그너처 GG 수프림 캔버스백은 비비드한 스쿠버 컬러와 디테일을 적용해 재해석했다. 스케이트보드에 백을 결합한 가방은 컬렉션에 위트를 더했다. 남성용 가방으로는 디보싱 레더에 홀스빗 디테일을 더한 백이 눈에 띈다.
강렬한 북소리로 경복궁 근정전을 가득 채운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는 구찌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