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ZAAR

더는 기후 위기가 교과서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된 시대가 왔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친환경’에서 ‘필환경’으로 변화하고 있고, 뷰티 브랜드도 이에 발맞추어 지속가능성을 생각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화장품을 고를 때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는 겉으로만 친환경인 체하는, 일명 그린워싱 제품이다. 그러나 ‘찐환경’ 제품을 구별하기에는 정보 탐색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일반 소비자가 일일이 찾아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정말 환경을 생각한 제품일지라도 제품이 낯설다면 구매까지 이어지는데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이는 내가 새싹 에디터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도 관련이 있다. 환경에 관심이 많고 처음 보는 제품에 ‘도전’해 좋은 제품을 발굴하는 걸 즐기는 나와 ‘바자 베러 뷰티’에 선정된 친환경 제품을 체험해보고 솔직한 기사를 작성하는 새싹 에디터의 결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활동 기간 동안 솔직한 후기와 선정 브랜드들이 얼마나 환경에 진심인지 전해드리려 한다.
이번 바자 베러 뷰티 제품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 캠페인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지난 2020년 첫 프로젝트 전개 이후 올해로 4회를 맞는 BBB 캠페인은 진정성을 갖고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브랜드를 찾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BBB에 선정되는 제품들은 얼마나 착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재활용 소재 또는 친환경 포장재가 사용되었는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이 얼마나 지속가능성에 진심 인지를 고려하여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의 것들로만 채워진다. 올해 BBB에 선정된 제품은 총 여섯 제품으로 다음과 같다.
1. 환경을 위한 고체 치약
플라스틱 생산 최소화를 목적으로 뷰티의 고체화와 무사용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톤28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고체 치약.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 제품으로 에탄올, PEG를 비롯한 10가지 걱정 성분을 배제하고 천연 멘톨 성분을 담았다. 또한 패키지에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했으며, 친환경 종이 포장재에 담긴 대용량 리필을 동시에 선보였다.
 
2. 지구를 생각하는 이들의 진심
브랜드 창간 이래로 원료 수확의 지속가능성부터 100% 투명 PCR 소재의 용기 출시,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 리필 스테이션 운영에 이르기까지 ‘지구를 위한 진심’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아로마티카의 보디 바. 라벤더와 베르가모트의 향이 마음에 안정을 더해주며, 제품이 담긴 종이 상자는 나무를 베지 않고 사탕수수 부산물을 사용하였다.
 
3. 유기농에 대한 이유 있는 고집
자연과의 공생, 사람과 동물에 대한 사랑,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념으로 하는 유랑의 유기농 스킨케어 제품인 프레스티지 퍼플 쉴드 에센스 토너. 전라북도 남원에서 수급한 유기농 도라지꽃 추출물을 주원료로 하며 히비스커스꽃, 버터플라이피꽃, 로즈메리잎 추출물 등을 함유하고 있다. 포장재로는 자연분해 형태의 친환경 벌집 완충재와 종이테이프를 사용한 제품.
 
4. No 워터, No 플라스틱, No 케미컬
정제수와 가용화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재활용에 용이한 유리 용기와 종이테이프, 비코팅, 비목재 제품 상자를 사용하는 샘크래프트의 페이스 세럼. 세럼을 비롯한 용기 회수 가능 상품들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3천 원으로 공병 재사용이라는 ‘지구를 위한 행동’에 기여할 수 있다.
 
5. 환경과 반려동물을 위하는 마음
공존의 가치를 담아 반려동물 전용 라인을 론칭한 동구밭의 반려시선 무향 고양이 샴푸바와 강아지 샴푸바 비건. 반려동물에게 해로운 성분을 배제한 비건 제품으로 간 해독 능력이 약한 고양이를 위해 고양이 샴푸바는 무향, 강아지 샴푸바는 아로마 오일을 담아 반려견의 스트레스 완화에도 신경 쓴 제품. 반려시선 제품의 순익금 중 1%는 장애가 있는 동물과 유기 동물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6. 꾸준히 발전하는 클린뷰티 모범생
1976년 유리병 용기 반환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꾸준히 친환경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록시땅의 아몬드 모이스쳐라이징 샤워 오일. 원료 생산자들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쉽과 지원을 통해 생물 다양성이 존중되는 환경 속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하며, 이 과정에서 공정무역과 여성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리필제품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률을 정품 대비 78% 절감한, 지속가능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