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S 서울패션위크 하이라이츠 1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서울 패션위크의 오프닝을 장식한 '송지오' 는 댄서 아이키가 이끄는 훅(Hook)의 웅장한 퍼포먼스로 강렬하게 시작했습니다.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받아 월식(ECLIPSE)을 주제로 영원과 순간의 교차를 표현하고자 한 그의 컬렉션은 무채색으로 시작해 점차 다채로운 컬러로 물들었고, 비대칭 디자인과 여유로운 실루엣의 룩으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DDP를 수놓은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SEOULIGHT' 그 한 가운데서 진행된 '미스지 컬렉션'. 'Be the light' 라는 테마에 걸맞게 비비드한 네온 컬러 룩으로 시작해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드레스로 마무리하는 이번 쇼는 코로나로 인한 공백을 열정의 에너지로 가득 채웠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 '아미'의 첫 서울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르 마티우시(Alexandre Mattiussi)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에서의 쇼는 한국의 친구들이 보내온 따뜻함에 대한 보답." 이라 설명했습니다. 특유의 파리지앵 감성에 글래머러스하면서도 레트로한 무드를 더한 관능적인 룩들은 서울의 풍경을 거울처럼 비치는 런웨이 위를 가득 채우며 도심 속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오프라인을 통해 관객과 3년만의 재회를 '카루소'의 방식으로 축하했습니다.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수트 사이 스커트, 오프숄더 톱 등 한국적인 터치가 가미된 젠더리스 아이템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올해로 데뷔 37주년을 맞이한 이상봉은 “돌은 나에게 있어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라 말하며 우주 여행을 떠난 듯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돌과 은하수를 표현한 프린트는 물론 반짝이는 소재를 활용한 실험적인 룩으로 우주의 신비로움을 담아냈습니다. 쇼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뮤지컬배우 한성과 서별이, 드랙아티스트 모지민의 공연으로 더욱 풍성한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석운윤'은 불완전함도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패턴과 컬러, 컷 아웃 디테일을 통해 그려냈습니다. 특히, 제 기능을 다한 항공기 좌석 시트 커버를 재활용 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엿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