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ml 20만3천원.
“도시 사람들이 짧은 휴가를 꿈꾸고 그리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조향사 올리비에 폴주의 설명. 그래서인지 빌딩숲을 벗어나 탁 트인 초록빛을 마주했을 때의 상쾌함이 느껴진다. 시트러스와 플로럴 노트가 무겁지 않은 우디 향조와 만나 부드럽게 지속된다.

100ml 30만8천원.
동그란 나무 캡에서 날 것 같은 우드 향이 코끝을 맴돌다 만다린, 베르가모트, 레몬 등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재스민, 튜베로즈가 여성스러움을 더하지만, 샌들우드 향이 두드러져 힘이 있다.

100ml 20만5천원대.
하얀 구름이 몽글몽글 걸려 있는 파란 하늘을 떠오르게 한다. 베르가모트와 우롱, 가이악 우드가 어느 하나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뤄 비누 향처럼 부드럽고 포근하며, 첫 향도 잔향인 듯 은은하다.

100ml 40만원대.
특유의 스모키한 향을 지닌 마테를 주 원료로 사용해 이국적인 무드가 물씬 풍긴다. 달콤쌉싸름한 베르가모트가 태양의 열기를, 레몬그라스가 경쾌한 터치를 가미한다.

50ml 14만원.
붉은 꽃의 매혹적인 향은 아니지만 화이트 부케에 둘러싸인 것처럼 진한 꽃향기가 후각을 매료시킨다. 꽃잎은 물론 갓 자른 줄기, 푸른 잎 등을 담아 입체적이며 지속력이 뛰어나다.

100ml 37만원.
베티버와 시더우드를 바탕으로 쌉싸름한 말차와 크리미한 무화과 노트가 우아한 향을 완성한다. 이름과 달리 말차 향이 진하지 않으며 비터 오렌지 역시 에너지를 더하지만 튀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차분하게 피부에 남는다.

100ml 19만9천원.
아이비, 제라늄, 후추 열매, 머스크 등을 담았다. 비 내린 숲의 면면을 담아낸 듯 신선하고 쌉싸름하면서 달콤한 향이 어우러져 독특하고 묵직한 매력을 더한다.

100ml 19만8천원.
르 라보 ‘떼 마차 26’과 동일하게 무화과 향을 표현했지만 훨씬 달고 가볍다. 마치 과즙을 담은 느낌. 여기에 마테, 우드, 앰버가 마무리를 장식하며 세련된 잔향을 남긴다.